'국립서울맹학교'는 시각장애 특수학교입니다. 그 중 자립생활전공과에서는 학생들이 졸업 후 직업인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학교기업과 연계하여 명함에 '점자'를 새기는 직업교육활동은 정부 기관 및 기업의 점자 명함을 의뢰받아 학생들 스스로 점자 명함 인쇄기로 '점자 명함'을 제작합니다.
이렇게 제작한 점자명함으로 얻은 수익의 일부는 학생의 통장에 급여(장학금)로 지급됩니다.
사진에 있는 김기동(왼쪽) 학생과 배은지(오른쪽) 학생은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전맹 학생입니다.
은지는 선생님이 불러주시는 명함의 인적사항을 듣고 '점자명함 인쇄기'의 조판에 점자 핀을 올바르게 맞추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판 설정은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과정이기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은지가 '조판'을 완성한 후 기동이가 조판 위 명함을 정해진 위치에 올려 인쇄기의 작동 단추를 누른 상태에서 레버를 앞으로 밀어야 한 장의 '점자 명함'이 완성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작업일 수 있지만, 은지와 기동이는 스스로 성취하는 경험을 통해 직업인으로서의 소양을 키워 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작업 속도와 능률도 향상되어, 점점 더 많은 의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언젠가, 대한민국 대통령님의 점자명함을 우리가 직접 찍는 그 날을 고대하며 은지와 기동이는 오늘도 성실하게 점자 명함을 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