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당시 장애물 달리기를 하던 도움반 친구의 모습입니다. 한 마리 새처럼 날듯이 장애물을 넘는 친구들을 앞서 보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사준 새 운동화가 있고, 더운 날씨에 땀을 잘 흡수해주는 체육복도 입었습니다. 비록 친구들보다 천천히 가는 걸음이지만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응원해주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담임 선생님이 아니 신데도 정말 열심히 응원해주셨습니다.
그냥 응원만 열심히 해주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힘차게 응원하는 모습과 다르게 장애물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가만히 밟고 계신 선생님의 발을 뒤늦게 발견하고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눈에 띄지 않게 도움반 친구가 무사히 장애물을 넘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저 발을 발견했을 때 한참을 멍하니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너무 예쁘고, 너무 고마워서 특수교사의 입장에서 가슴이 참 벅찼습니다.
학교에서, 사회에서 많은 편견과 부당한 대우에 무너지기도 하지만,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한 도움들이 있기에 우리 아이들이 넘어지지 않고 한 걸음 한걸음 나갈 수 있음을 압니다.
특수교사로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 세상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저 발처럼 보이지 않는 작은 힘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