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우리들의 연결고리 01
通: 소식의 나눔 > 우리들의 연결고리

통합교육의 역사와 함께 한 서울경인특수학급교사연구회 서경인

우리들의 연결고리 01

홍정아(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교사 / 서울경인특수학급교사연구회 회장)

서경인 연수, 연구 결과물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되는 정기 모임 사진 연수, 연구 결과물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되는 정기 모임 서울경인특수학급교사연구회(이하 서경인)는 1992년 현장 특수학급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연구회로 서울, 경기 및 인천 지역의 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현장 연구 중심의 교사연구회다. 어언 30년의 역사를 지닌 연구회인 만큼 통합교육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특수학급 교사 연구회라고 할 수 있다.

‘서경인’이 시작된 1990년대 초반은 우리나라 통합교육의 역사에서 큰 변곡점이 된 시기였다. 그때까지 많은 학교의 특수학급 교사들은 특수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일반교사들이었고 어떤 경우에는 승진 가산점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특수학급을 담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시기였다. 198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임용시험을 통해 특수교육 전공자들을 공립 특수학급 교사로 선발, 배치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신규 임용된 특수학급 교사들이 직면한 통합교육의 현실은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에 대한 이해 부족, 열악한 특수학급 교육 환경과 같은 문제들을 오롯이 특수교사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서경인’은 그 시절 젊은 특수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를 누군가와 의논하고 함께 해결하고자 알음알음 모여 만들었다.

서로 다른 아이들이 함께 만드는 우정 프로그래멩 대한 교사 연수 장면 다양한 자체 연수 프로그램 진행

‘서경인’의 연구 활동은 1년 단위로 연구 주제를 정하고 매월 첫번째 토요일 진행되는 정기모임에서 연구 활동에 필요한 연수, 분임 활동, 토론 및 발표를 진행한다. 연구 주제는 각 연구회원의 사소한 고민, 어려운 점, 배우고 싶은 내용과 같은 개인적인 관심사 혹은 공유하고 싶은 정보나 자료 등 다양한 주제를 모으고 자유로운 브레인스토밍과 열띤 토론 과정을 거쳐 선정한다. 연구 주제는 회원 전체가 참여해야 하는 큰 주제를 하나로 채택하기도 하고 여러 주제 중 관심 있는 분야를 택해 분임 형태로 진행하기도 한다. 연구 작업 전에 집중적인 연수 기간을 갖기도 하고, 때로는 연구에서 개발한 자료를 적용하는 과정을 갖기 때문에 1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가 되기도 한다. ‘서경인’은 연구 방법이나 형식을 다양화한다하더라도 현장 교사 중심의 연구 활동을 위해 학교에서 바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통합교육 지원 자료나 교수-학습 자료 개발에 초점을 두고 연구 활동을 진행한다는 원칙은 고수하고 있다.

영역 개발 자료
통합교육
지원
- 일반교사를 위한 통합교육 지원프로그램 <서로 다른 아이들이 함께 만드는 우정> 출판(2006/ 학지사)
- 인형극을 통한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 만들기(2007)
- 열린 마음 함께 하는 우리 DVD 제작(2007)
- 개정판 통합교육 지원프로그램 <서로 다른 아이들이 함께 만드는 우정> 출판(2013/ 학지사)
특수학급
교육 지원
- 계기교육 자료집(2002)
- 특수학급 교사를 위한 월별 주제중심교육과정(2006)
- 돈 계산 척척 학습자료 개발(2008)
- 좔좔 국어 학습 자료 개발 및 적용(2012)
- <선생님이 만든 좔좔 글 읽기> 출판(2014/도서출판 다음)
- 연산 지도 자료 수학 쏙~ 개발 및 적용(2013)
- 현장체험학습 이렇게 떠나자! 개발(2018)
교사 역량
강화
- 특수교육 보조원 제도 실행을 위한 운영지침서(통합교육의 징검다리) 개발(2004)
- 일반교사와 특수교사를 위한 통합교육지원 연수(2009/파라다이스복지재단)
- 원격연수로 만나는 통합교육의 실제(2014/한국교원연수원)

2014년에 출판한 선생님이 만든 좔좔 글읽기 시리즈 1단계 사진 2014년에 출판한 <선생님이 만든 좔좔 글읽기> 시리즈 1단계 ‘서경인’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통합교육 지원 자료 <서로 다른 아이들이 함께 만드는 우정>이나 2014년 출판한 읽기 자료인 <좔좔 글읽기> 시리즈일 것이다. 하지만 ‘서경인’은 통합교육 지원, 특수학급 교육 지원, 교사 역량 강화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서경인’의 연구 활동은 출판을 목적으로 진행한 적은 없다. 다만, 연구회원들이 개발한 자료를 직접 현장에서 적용해보고 우리끼리만 사용하기에는 아까운 자료들을 정리하고 모아 책으로 엮어냈다. ‘서경인’의 시작이 그랬던 것처럼 혼자보다는 함께 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구를 통한 나눔의 가치를 배우는 것을 ‘서경인’의 중요한 목표로 생각한다.

서경인 모듬 연구 결과물 발표 모습 모둠 연구 결과물 발표 모습: 현장체험학습 이렇게 떠나자! 열린 연구회 ‘서경인’의 활동 사진 열린 연구회 ‘서경인’

‘서경인’은 연 단위로 연구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고 특수학급을 담당하는 교사(회원 중 특수학교 교사도 있음)로 ‘서경인’의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교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연구 공간이다. 연구회원은 ‘서경인’의 시작과 함께 했던 연구회원부터 신규교사들까지 다양한 경력의 교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인 사정이나 지역적 문제로 참여가 어려운 선생님들은 온라인 회원으로 홈페이지(http://cafe.naver.com/tesis1992)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통합교육지원 프로그램 ‘서로 다른 아이들이 함께 만드는 우정’ 책자 사진 통합교육지원 프로그램 <서로 다른 아이들이 함께 만드는 우정> 올해의 연구 사업은 시각적 지원을 활용한 학교생활 지도 자료인 ‘그림으로 배우는 학교’ 제작이다. 학생 지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장애학생의 문제행동 관리 및 생활 지도를 위해 다양한 시각적 지원 자료를 만들어 활용해보는 작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러운 교육 환경 변화로 올해 연구사업은 잠정 중단 상태이지만 임시 연구 사업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온라인 수업 사례 공유 및 실시간 수업을 위한 화상 연수를 진행하였고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료 공유 시스템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랜 시간 연구회가 이어지면서 ‘서경인’은 현장의 교사들에게 단순히 자료를 제작하고 보급하는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 현장 특수교사들의 연구 모임들이 지역별 혹은 관심 분야별로 다양하게 만들어질 필요성을 알리고 교사 연구회의 하나의 좋은 모델로 남고 싶다. ‘서경인’의 연구회원들이 각 지역 교사들의 연구 모임을 만들거나 일면식도 없는 선생님들이 연구회 운영에 대해 문의를 해 올 때면 특수교사의 전문성과 역량이 한껏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다. ‘서경인’과 함께 특수교사 현장 연구 모임들이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우리들의 연결고리 03 현장특수교육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전문적 학습공동체, 특수교사 연구회, 동호회 등을 담당자 메일(ok416@korea.kr)로 보내주시면 현장특수교육에 수록해 드립니다.
* 접수된 원고는 반환되지 않으며 채택된 원고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