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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2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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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디지털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지원자 기반의 채용 혁신 사물인터넷과 유니버셜 디자인을 활용한 사업 혁신 사례

미국 월드리포트2 02

강성우(미국 퍼듀대학교 박사과정)

01. 미국의 학습, 진로 현황과 고용 형태의 변화

코로나19 사태로 학교에 폐쇄조치가 내려져 5,500만 명의 학생들이 학습과 학업 성취도 평가에 영향을 받았다. 학생들의 전환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주 정부 직업 재활 사무소는 44곳 이상이 원격근무로 전환되어 현장과 학생의 연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방정부는 주 정부의 직업 재활 사무국이 각 지역 채용기관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도록 긴밀하게 소통하며 각 기관의 현황을 공유하여 실습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가상직업체험, 온라인 채용박람회, 시나리오 기반 문제해결학습 등 새로운 학습 선택권을 제공하도록 하였다.

학교 교육 외적인 측면에서 자폐의 권리와 다양성 인정을 위해 1990년대에 시작된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 운동은 기존 기업들이 채용차별의 철폐와 신경다양성을 지닌 지원자들의 채용 증가 필요성을 인지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사회의 요구에 따라 델(Dell), 포드(Ford), JP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여러 기업이 신경다양성 채용계획 또는 자폐 채용프로그램으로 명명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효과를 보았고, 차츰 채용계획을 확장시켜 나가는 추세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시장은 대부분 설거지, 세탁, 청소, 포장, 제조 등 단순 업무 위주의 작업장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와 다르게 제4차 산업혁명에 맞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다수의 발달장애인을 고용한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02. 발달장애인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업모델의 사례

① 울트라넛(Ultranauts; 구, 울트라 테스팅 Ultra Testing)

울트라넛은 뉴욕기반의 스타트업으로 데이터, 소프트웨어 품질관리, 컨설팅을 주 업무로 한다. 직원의 75%를 발달장애 중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인원으로 유지하면서 연간 50%의 매출액 상승을 이뤄내고 있다. 최고경영자인 라제쉬 아난단(Rajesh Anandan)은 다수의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성인들이 잘못된 이유로 인해 과소평가 되어왔고, 기업에서 환경적 요구사항을 맞춘다면 그들이 지닌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울트라넛은 채용 절차에서 언어역량의 핵심인 의사소통 능력을 보지 않고, 자사의 주력 업무인 소프트웨어 테스트에 필요한 25가지 특성을 골자로 하는 기초 평가만 수행한다. 울트라넛에서 사용하는 채용체계를 기반으로 대중에게 신경다양성의 차이점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소개하기 위한 지각, 관점, 논리 테스트를 공개하고 신경다양성을 지닌 사원들의 설명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품질확인 테스터인 데이비드 맥나브씨는 지각(Perception) 능력의 차이점을 소개하며 본인의 시각적 지각능력 덕분에 이미지 데이터 처리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소프트웨어 테스터인 토드 미세이위츠씨는 “본인이 지닌 관점(Perspective)의 차이점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다른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친 부분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차별화 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울트라넛 관련 자료

울트라넛은 직원의 75%를 발달장애 중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인원으로 유지하면서 연간 50%의 매출액 상승을 이뤄내고 있다.

② 버티컬 하베스트(Vertical Harvest)

버티컬 하베스트는 380만 달러(한화 약 45억 원)의 공공 및 개별 투자를 받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 지역 주차장 옆 유휴부지에 수직 유리온실을 건축하여 2016년부터 수경재배한 과채류를 지역에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최고경영자이자 창업자, 건축가인 노나 야히아(Nona Yehia)는 건축, 농업, 사회적 세 가지 혁신을 통해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설계했으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지역 레스토랑의 투자를 독려하여 납품 수량이 보장된 협력관계를 이끌어 내어 95%의 생상품이 사전계약 되었다. 버티컬 하베스트는 자동화 재배시스템은 수직으로 움직여 모든 사원의 수확 접근성을 증가시키고, 매출이 보장된 사업모델을 통해 발달장애인 사원들을 지속고용하고 있다. 또한 주 정부에서 제공하는 채용지원을 통해 직원들이 목표한 작업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도록 담당자를 배정한다. 발달장애를 지닌 사원들은 직업훈련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기술, 사회성기술도 습득하며, 비장애 사원들과 동일 임금을 기반으로 독립생활을 영위하여 본인과 부모 모두의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버티컬 하베스트의 수직 정원 모습

버티컬 하베스트의 발달장애를 지닌 사원들은 직업훈련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기술, 사회성기술도 습득하며, 비장애 사원들과 동일 임금을 기반으로 독립생활을 영위하여 본인과 부모 모두의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③ 발달장애 학생들의 교육 이후 전환을 위한 위 사례의 시사점

신경다양성 운동과 대중의 장애인식개선으로 발달장애 학생들의 중등 교육 이후 채용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으나, 취업의 질적 측면에서는 국내외를 불문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 발달장애 학생들이 성인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는 위 사례와 같이 새로운 시도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을 발굴 및 지원하고, 학교 차원에서는 지역에 위치한 양질의 채용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학생이 지닌 강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겠다. 국내에도 창업 관련 지원사업이 다수 이루어지고 있다. 이 사업의 기획 단계에서는 특수교육 전공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채용 혁신을 가능케 할 것이고, 학교와 외부협력에 대해 불필요한 교사부담을 줄이고, 효과적인 직업훈련에 전념하도록 하며, 학생들이 직업준비를 효율적으로 마치도록 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 측면 또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