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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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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지원학교의 취업문 돌파 노력

일본 월드리포트3 02

하야시 마사나오(카나가와현립 타케야마양호학교 교장)

일본에서 장애학생의 취업은 장애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특별지원학교 직업과정을 거쳐 국가시험에 합격한 장애학생은 안마 마사지사, 시각장애학생은 침과 뜸으로 치료하는 침구사, 청각장애학생은 치과기공사로 취업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다양한 취업 방법 중 지적장애 특별지원학교의 취업 관련 지도와 실제 모습, 과제 등을 소개한다.

01. 두 가지 사례로 보는 취업 적응기

현재 특별지원학교 졸업생들은 제조업, 복지 및 요양사업, 사무 서비스업 등 다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슈퍼마켓에서 상품을 진열하거나 이삿짐을 나르는 운송업체나 음식업, 청소회사 등 생활 관련업에서 일한다. 이 중 특례자회사에서 청소 일을 하는 B씨와 일반기업에서 고전하는 C씨의 사례로 일본 장애학생의 취업 적응기를 소개한다.

B씨는 특별지원학교 재학 때부터 친구, 교사와의 의사소통이 양호한 학생이었다. 가끔 선생님들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했다. 몸이 좋지 않을때 자신의 현재 상태를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분이 유일한 아쉬운 점이었다. 고등부 재학 중에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경험했으며 졸업 후 청소회사에 취직했다. 활달한 성격 덕에 현장에서 친구들과 생산적인 일을 맡았다. 근무 중 한 사원과 문제가 발생한 날, 바로 상사에게 이야기하지 못한 채 쌓아두다가 감정이 폭발한 적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사와 면담하면서 고민할 상황이 생기면 함께 해결하자고 이야기한 후 현재 안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B씨를 보면 일할 때 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일에 대한 열정과 동기부여가 있어야 장애학생이 일을 지속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에서는 사원의 상황을 고려해 알맞은 자리로 배치하거나 지속적인 면담 등으로 고용의 장기화를 끌어낼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가정과 함께 연계해 당사자를 지원하는 것도 일을 지속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B씨는 일하는 동안 보호자의 지원을 받았지만 C씨는 그러지 못해 일을 그만두었다. C씨는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면 오전 중에 능률이 오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이 문제로 회사 측은 보호자와 상담했지만 개선되지 못하였다. 또한 C씨는 집안일과 형제를 돌보는 일을 하면서 결근하는 일도 종종 발생했다. 가족의 과보호나 방임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며 가정의 응원도 일자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일임을 C씨의 사례로 유추할 수 있다.

사실 모든 장애인이 고용이 잘 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많은 성공사례를 보면 장애학생의 적응력과 보호자가 장애학생의 태도와 언행을 보고 바로바로 그의 기분을 적절하게 읽어 상담해주는 등의 자연스러운 돌봄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인지 할 수 있다.

02. 코로나19로 변화한 취업과 고용에 대한 고민

일본은 일정 수 이상의 노동자를 고용한 기업이나 지방공공단체를 대상으로 상근노동자 중에 장애인을 일정 비율로 고용해야 한다. 장애인 고용의 안정을 위한 장애인고용촉진법에 따라 기업에서는 법정고용률을 의무적으로 달성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업에서는 법정고용률 때문에 장애인을 고용한다고 생각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은 업무의 검토와 개선, 업무의 효율화를 고려하여 기회의 장으로 삼는 곳도 있다.

코로나19로 힘들지만 계속해서 일하기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회사 측과 이야기하면서 서로 이해해 나가야 하며 다른 종업원에게도 이해를 구하기 위해 자세히 설명을 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03. 졸업생을 위한 학교와 지원기관과의 연계

특별지원학교에는 졸업생이 취업에 성공했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하거나 이직을 방지하기 위한 에프터케어 프로그램이 있다. 애프터케어학생이 학교를 졸업한 후 3년간 그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원센터의 직원과 함께 그들이 취업한 회사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방법과 동시에 기업과 협력하고 연계하여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간 결과 특별지원학교 졸업생들의 80%가 3년이 지나도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졸업 후 당사자를 중심으로 한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원 네트워크에서는 고등부 재학 중에 본인을 도와주는 서포터를 확보하고 고용정보 시장이나 취업지원센터를 시작으로 행정, 의료, 상담기관 등과 연결하는 일 등을 진행한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학교에서는 초·중학부 단계부터 보호자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여 기업, 시설 견학 등을 조기에 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04. 직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학습과 현장실습

특별지원학교에서는 자립과 사회참가를 위한 실습을 교육활동 전체에 적용하고 있다. 개개인의 교육적 필요에 맞춰 개별 교육계획을 담임과 보호자가 함께 작성하여 본인과 보호자의 희망을 적용하고 있다.

특별지원학교의 수업에 다양한 작업을 준비하였지만 단순하게 물건 만들기 프로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작업학습으로는 ‘일하기 위한 마음가짐부터 인사, 보고, 연락, 상담하는 능력, 지시대로 일할 수 있는 능력, 정직하게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능력’ 등 모든 분야의 사회인에게 두루 필요한 기본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실수를 줄이는 방법과 주의사항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며 작업하기 쉽도록 하는 도구 개발 등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 스스로가 반성하면서 작업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평가와 개선도 반복적으로 이행하면서 학생들이 더욱 깊이 있는 배움을 얻어가는 방법을 수업하고 있다.

작업학습의 ‘가죽공예품 펜 스텐드 만들기‘ 작업학습의 ‘가죽공예품 펜 스텐드 만들기’ 현장실습에서 호박을 수확하는 모습 현장실습에서 호박을 수확하는 모습

아울러 학교 인근의 기업으로부터 수주작업을 받기도 한다. 특별지원학교 학생이 포장한 상품들이 이웃 거리의 상점에 진열되어 교실에 좋은 의미의 긴장감이 흐른다. 특별지원학교에서는 이러한 방안으로 일하기 위한 연습 기회를 수업에 설정하여 학생의 불안을 해소하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도록 하고 있다.

특별지원학교 교육 중에는 현장실습이 포함되어 진로담당자로 복수의 교사가 지명된다. 담당자는 기업의 사풍이나 분위기를 파악하고 학생에게 맞는 기업을 선정하여 현장실습로 연결해준다. 초등부 입학 때부터 본인의 의사나 보호자의 희망을 고려하여 지원 및 상담기관 등과 연계하며 기업취업과 다양한 형태의 사회참가를 실현하고 있다.

특별지원학교에는 이직을 방지하는 애프터케어와 자립과 사회참가를 위한 실습을 교육활동 전체에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