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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얼마 전 어느 분께서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 나는‘교사’라고 대답하고 재빨리 특수교사라고 덧붙였다. 몇 년 차인가 물으시더니 이 분야에 베테랑이겠다고 웃어 보였다. 황망히 손사래를 치면서 아니라고 저희 전공은 베테랑이 있을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
특수학급을 한 해 한 해 이끌어갈 때 그 모습은 사실 학생에 따라 좌우되며 새 학기 때마다 학생에 대한 기대감은 맞선 대기조의 심정이다.
그들도 나처럼 떨었을까? 첫 대면에서는 대개 보면 긴장하고 잘 보이려한 모습이 역력한데...... 자, 질풍노 도의 시기에 있는 이 학생들을 데리고 1년을 어떻게 꾸려 갈 것인가? 이 학생들과 더불어 꾸려갈 중등 특수학급의 교육과정과 생활지도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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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등 특수학급, 어떤 곳인가?
초등학교는 제도 교육이 시작된 시기로서 대다수 보 호자들이 자녀의 학교생활에 관심이 많다. 이런 일반적인 현상은 특수학급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며 관심어린 6년은 제법 길게 느껴지며 적응할 즈음 초등학교를 졸업한다.
자, 이제 중학교는 시기적으로 잠시 한숨을 돌리고 마음을 놓을 때이다. 중학교 특수학급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의 긴장감에서 잠시 놓여나 일반교육의 경향을 그대로 반영하며 잠시 사각지대가 된다. 그러나 학생들은 어떠한가? 바야흐로 사춘기의 시작이며 모든면에서 가닥을 잡지 못한 채 갈팡질팡 불안정하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이제 고등학교 교육은 성인기 전이거나 입시를 목전에 두고 있어 바짝 조여진다. 특수학급 교육도 더불어 긴장한다. 학생들은 조금 더 성숙한 사춘기 모습을 보인다.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진다. 차차 고등학교 특수학급의 모든 교육활동은 졸업 후 생활을 위해 수렴된다.
중등 특수학급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두 가지 모습을 보인다. 중학교 특수학급에서는 사춘기의 시작인 학생들이 역시 불완전한 급우들 틈에서 지내는데 잠깐 동안 학교생활의 긴장에서 풀려난다. 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는 조금 더 성숙한 학생들이 직업현장이든 상급학교든 어디든지 특수학급 학생이 성인으로서 20세 이 후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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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교과지도의 실제-중등 특수학급, 무엇을 가르치는가?
다른 교과 선생님들이 특수학급에서 무엇을 가르치는가에 대하여 물으면 생존에 필요한 기본기술을 가르친다고..... 학생들이 물어보면 종합학습실이라고 말하며, 현장학습을 그렇게 많이 다니는 이유가 있느냐고 좀 더 깊이 있는 질문이 있을 때는 교실수업보다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에 다닌다고 농담처럼 말한다. 이런 질문에 맞닥뜨리기 전에 학교 교육과정 계획에는 특수학급 교육과정을, 학교교육 계획에는 특수학급 교육계획을 게재하여서 특수학급 교육활동을 홍보하여야 할 것이다.
특수학급 교실에서는 삶의 기본이어서 반드시 습득해야 한다고 여기는 기초교과의 교과학습, 직업훈련, 필 요시 치료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전환교육이라는 용어는 이런 모든 활동을 포괄하고 있으며 우리 학생들이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났을 때 보다 덜 당황하도록 돕고자 해야 할 것이다. 반드시 이런 교육활동은 보호자와 진지하게 협의되어야 하며 수시로 가정과 연계하여 진행상황에 대하여 상호간 활발한 의사소통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연간 계획에 따라 월별 계획이 작성되고 하위 개념으로 주간 계획이 있을 것이다. 그럼 영역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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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초교과 교육활동
대부분 특수학급에서는 학생들의 통합학급 시간 표상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교과 시간에 학생들이 수업을 받을 것이다. 이 시간에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셈하기, 영어 알파벳을 익히고 간단한 의 사소통과 관련된 문장을 서투르게나마 학습할 것이다. 무엇보다 기초교과 교육활동에서는 특수학급 학생이 일상생활에서 적용가능한 주제로서 접근하게 되며 이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교과 간에 통합하여 지도하게 된다. 이 점이 특수학급 수업의 매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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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로·직업지도 관련 교육활동
우리 학생들은 장래 성인생활에 대비하여 무엇인가를 교육받는다. 이런 견지에서 직업 관련 교육활동은 특수학급에서 매우 중요하게 취급된다. 이 영역은 여러 분야의 스텝이 함께 근무하는 특수학교에 비하여 특히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특수학급 교사는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직업훈련 관련 교육활동을 모색하고자 끊임없이 장소를 선정하고 학생을 그 곳에 코디해봐야 한다. 중학교 과정에서는 생활 관련 여러 가지 활동들을 수업시간에 자연스럽게 접목하여 실시하여 몸을 서서히 적응시키는 단계로 삼는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중학교 보다 본격적으로 직업 관련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중학교 시절 슬슬 준비하고 견학하면서 일회성 체험 과정을 경험하였다면 이제 발전하여 정기적이고 주기적으로 직업 관련 활동에 참여한다. 이 때 학교 근처의 종합복지관의 직업재활팀과 팀워크를 통해 학생들이 직업과 관련된 활동에 참여하도록 한다.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동시에 직업과 관련된 태도 교육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안전 위주이며 시혜성 사업에 의존하는 실정이어서 아직은 참여할 수 있는 직종이 매우 제한되어 있기는 하나 우리 학생들이 당당한 성인생활을 영위하고자 꿈꾸는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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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치료교육활동
우리 학생들은 어린 시절부터 여기저기서 많은 상처를 받고 자라왔으며 한 가지 상처가 아물기 전에 덧입혀져서 치료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이에 치료교육활동은 우리 학생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시킨다는 면에서 특수학급 수업에서 반드시 실시되어야 할 영역이다. 치료교육활동은 특수학급 담당교사 혼자서 실시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대체로 외부에서 치료교육전문가를 섭외하거나 관련기관의 협조를 구하여 공동으로 실시한다. 중등 학급에서는 운동, 원예, 미술, 음악 등 학생들의 성장 시기를 고려하게 다양한 분야를 실시하도록 한다. 또한 그들의 체험상황을 잘 알고 다양하게 활동하 는 가운데 우리 학생들이 더욱 교실보다 효율적으로 다가선다는 것을 인식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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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장체험 학습활동
특수학급 교육과정 중 필수요소로서 현장체험 학습을 언급하고자 한다. 이 시간에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기관과 시설을 이용하여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고 삶의 질을 풍요롭게 가꾸고자 한다. 우리들의 현장체험 활동은 교실 안에서의 교육활동이 장소만 변경된 채 매우 진지하게 이루어진다. 학생들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면서 학생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전이되지 못한 어떤 부분을 알게 된다. 현장체험 학습활동과 관련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준비하며 실시한 후 교실 수업에서 적용하기까지 모든 절차는 우리의 중요한 수업자료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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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활지도의 실제 - 중등 특수학급 학생,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도서관에서 참고삼아 뭘 찾던 중 발견한 김대유 선생님의‘생활지도 딜레마 이야기’가 가끔 아이들은 억울 하다는 것이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 특수학급 학생들도 같이 자란다. 사춘기 소년소녀들로서 우리 학생들이 겪는 혼란을 짐작해보았는가?
진정으로 소통되지 않을 때 겪을 억울함 그 누가 나를 알아주랴 고독하고 또 고독할 때 나는 억울할 것이다. 우리 학생들도 사실은 마찬가지 상황이다. 더구나 몇몇 학생을 제외하고 능숙하게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경우 우리 학생들은 더욱더 그렇다.
강박증, 사이버 왕따, 모방 놀이, 문제 행동의 원인, 지독한 열등, 따돌림, 피난처를 찾는 아이들, 초경과 몽정, 흡연문화, 도난 사건, 가출 문제, 뺀질이, 학급 소란파 등 이런 단어들을 들었을 때 아마 주마등처럼 학생이 스쳐갈 것이다. 우리 특수학급 학생이 겪는 문제가 바로 이 중 하나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특수학급 학생은 학교에 왔을 때 두 장소에 적응하여야 한다. 통합학급 상황과 특수학급 상황이다. 한 곳에도 힘들어 할 학생에게 우리 교사는 두 가지 상황에서 모두 잘 적응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은 다른 곳에서 발생한 스트레스를 특수학급이라는 공간에서 풀어 해결하려 하며 특수학급을 해방구로 여긴다. 그리하여 자칫 특수학급은 난장판이 되기 쉽기에 교사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생활지도는 어디까지나 예방의 차원이며 학생의 상태를 잘 읽고 교사가 공감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특수학급에서 생활지도는 줄다리기다. 교사는 줄을 놓지 않아야 하며 그 줄에 투입되는 힘을 조절하여야 한다.
여러분은 문제가 있을 때 훈계와 처벌하는가? 그렇다면 아차하고 실수를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학생들은 공감하고 들어주는 걸, 혹은 그들이 다 말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억울하지 않도록 그야말로 온몸의 언어를 보아 주는 걸 원한다. 그런데 교사들이 학생과 같이 반응하는 것이야말로 교사가 번번이 행하는 실수이다.
교사는 학생의 반감을 줄일 수 있는 처방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설명하여 학생의 이해를 구하며 필요할 경우에는 문서로 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나는 최선이라고 생각하였으나 학생에게 맞지 않을 때는 여지없이 효과가 없을 것이다. 정말이지 생활지도의 왕도는 없다.
학생들은 수시로 신호를 보낸다. 자기의 위기상황을 알리고 싶은 본능에 충실하다. 이러한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접수하는 세심한 배려가 특수학급 교사들에게 필요하다. 한편, 혹시 이런 배려가 낳은 지나친 욕심이 학생을 피곤하게 하지 않는지 진정 학생이 원하는 생활지도인지도 자신을 점검 시간도 요구된다. 나만의 노하우를 갈고 닦았다고 할지라도 학생이 공감하지 않는 것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무엇보다 진실과 애정을 바탕이 되어야 하며 이런 모든 생활지도야말로 반드시 가정과 통합학급 교사와 타교과 교사와 연계되어 실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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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맺는 말
특수학급 운영 후 평가를 어떻게 실시하는가? 수업을 진행한 후 평가는 주로 서술형으로 실시한다. 매 학기 교육활동 영역에 따라 학생의 활동상황을 자세하게 기록하여 가정으로 송부한다. 특수학급 수업의 평가는 사실 객관성이 결여되기 쉽다. 학생에 대해 사실대로 자세히 진술하는 과정 중 대상학생에 대한 교육계획을 점검하고 수정한다는 면에서도 상당히 유용한 절차라 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평가서에는 생활 영역에서의 언급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더 이상 특수학급 운영은 특수학급만의 외로운 과정이 아니어야 한다. 학교 안의 모든 스텝, 학교 밖 동원 가능한 모든 스텝과 상호간에 활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때 더욱 효과적이다. 통합을 원하는가? 어디서든지 여러분의 진심이 통하도록 길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