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문중학교는 부산 가덕도에 위치한 전교생 33명의 소규모 학교이다. 2020학년도에 특수학급이 신설되었으며,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사회 전반의 장애인식개선과 장애인권 존중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첫 번째 재능기부 이야기
모두의 자판기 프로젝트
부산 지하철 역사에는 약 200개 정도의 자판기가 있다. 하지만 점자 표기가 된 자판기는 한 대도 없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덕문중학교 학생들은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이 보장받고 있지 못한 사실을 접한 후 ‘불편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긴 고민 끝에 학생들은 <모두의 자판기 프로젝트>로 불편한 세상을 바꾸기로 했다.
부산 연산역은 환승역으로 유동 인구가 많을뿐더러 16번 출구 가까이에는 ‘부산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있다. 이를 고려하여 덕문중학교 학생들은 연산역 1호선의 9대 자판기에 제품 이름을 점자 스티커로 제작하여 붙이는 봉사활동을 진행하였다. 사전에 부산교통공사에 협조를 요청하였고, 자판기 임대인들의 동의를 받았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에 통합교육실에 모여 조별로 자판기의 점자 스티커를 제작하였다. 제작 후에는 3차 점검을 통해 점자 표기에 오류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였다. 때때로 오류가 발견되어 열심히 만든 점자스티커를 폐기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속상한 마음을 서로 위로하며 프로젝트를 성실히 수행하였다.
9월 29일, <모두의 자판기 프로젝트>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덕문중학교 학생들은 직접 연산역 1호선에 방문하여 그동안 만들었던 점자 스티커를 부착하며 부산 최초의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자판기를 마련하였다. 장애인들이 마주하는 장벽을 없애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실천하는 덕문중학교의 따뜻한 동행 이야기는 KBS 9시 뉴스(9월 17일 서울, 부산)와 KBS 뉴스 광장(9월 18일 전국)에도 소개되었다. 덕문중학교 학생들의 선한 영향력은 전국적으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
두 번째 재능기부 이야기
장애공감 그림책 창작 프로젝트
덕문중학교 학생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던 학생들은 장애인식개선 자료를 직접 개발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그리고 회의를 거쳐 0세부터 100세까지 읽고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선정하였다.
학생들은 두 달여간 그림책 창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순이의 모험」과 「옥수수는 옥수 맛있대」 그림책을 완성하였다. 장애공감 그림책 시리즈 첫 번째 「순이의 모험」은 순이가 모험을 통해 ‘다름’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개성’에 당당해지는 다양성 존중의 이야기이다. 장애공감 그림책 시리즈 두 번째 「옥수수는 옥수 맛있대」는 ‘옥수수는 서로가 더 맛있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타인이 어떤 모습이어도 존중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소년 작가들은 자신들의 그림책이 장애인의 인권 신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그림책 2종은 독립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ISBN 번호를 부여받았으며, 국립중앙도서관에도 납본 완료하였다.
10월 19일에는 「순이의 모험」(https://bit.ly/3DLBhXl)과 「옥수수는 옥수 맛있대」(https://bit.ly/3aCndD8) 그림책을 쿨북스에 올려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덕문중학교는 필요한 곳에 그림책 인쇄본을 전달하며 장애공감문화 조성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 순이의 모험
▲ 옥수수는 옥수 맛있대
참고자료
- https://www.news1.kr/articles/?4279552
- https://www.news1.kr/articles/?4450049
- https: //www.youtube.com/watch?v=i10yrlly6Kk&ab_channel=KB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