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Talk 좌담회 - 통합교육 발전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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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수교육
2021 WINTER
제28권 4호
(vol. 124)
톡!톡! Talk 좌담회

통합교육
발전 방안

  • 일   시2021.11.12.(금) 15:00~17:00
  • 진행자국립특수교육원 교육연구사 백수진
  • 토론자하남천현초등학교 교사 이민지
  • 하남천현초등학교 교사 김태훈
  • 정남중학교 교사 김나진
  • 정남중학교 교사 김태용
  • 교육부 교육연구사 안상권
통합교육의 기본 전제는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입니다. 사람 중심 미래교육의 가치를 바탕으로 협력과 공존을 강조하는 교육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통합교육 실천을 위해 물리적 통합을 시작으로 장애학생의 학습방법 및 특수교육 관련서비스 지원에 중점을 두면서 최근에는 교육과정적 통합교육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통합교육은 모든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개별적 교육 요구를 충족해 가는 교육 체계로 변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오늘 이 자리에서는 초·중학교 특수학급과 통합학급 담당선생님, 교과 담당선생님과 함께 “통합교육 발전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국립특수교육원 교육연구사 백수진
하남천현초등학교 교사 이민지
하남천현초등학교 교사 김태훈

백수진 특수교육대상학생 중 72% 이상이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2018년부터 물리적 통합을 넘어 모든 학생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교육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교육과정적 통합교육 모델인 ‘정다운학교’를 각 시도교육청에서 연구학교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적 접근 통합교육 실천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이민지 저는 초등학교 특수학급 담당 특수교사입니다. 통합학급 담임교사, 교과전담교사와 소통의 기회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특별한 사항 등에 대해 공유하기 위해서 배움공책을 특수학급, 통합학급, 가정과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학기별 협력교수를 통해 통합교육의 필요성 및 책무성을 함께 나누며 교육과정에서의 통합이 일어날 수 있도록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본교는 2~3학급 정도의 중소규모의 학교이다 보니, 학생들이 오히려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은 편이라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보다는 있는 그대로 ‘존중’하기 위한 교육을 담임교사와, 필요에 따라 특수교사를 통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관리자 역시 장애학생이 학교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김태훈 저는 초등학교 통합학급 담임교사입니다. 통합학급 수업을 위한 교수·학습과정안을 특수교사와 논의하면서 통합학급의 일반학생과 장애학생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통합연구회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구회 활동이 11월부터 시작되어 아직 많은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통합학급 운영, 통합학급 교수·학습 방법 등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통합학급에 적용하여 일반학생과 장애학생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학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나진 통합교육 활동과 통합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장애인권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통합교육 활동으로는 학교 자율동아리와 함께하는 활동입니다. 드림폴이라는 자율동아리와 장애인권보장 캠페인, 장애학생 부모로부터 듣는 내 친구 이야기(강의), 생활환경에서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점검하기 등을 하였고, 생태탐구반과는 학교 텃밭 가꾸기, 텃밭 결과물로 요리하기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장애인권교육으로는 국어, 수학, 음악, 미술, 과학 등 일반교과와 연계하여 ‘장애인권’ 주제중심 융합수업, 교내 문예대회, 장애인권도서 독후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용 저는 교직을 시작한 지 5년이 되어갑니다. 정남중학교에 신규 발령을 받아 장애학생이 있는 통합학급을 1, 2년 차에 맡았었고, 현재는 담당하는 과목을 통해서 수학적 문제 상황의 해결을 통한 문제해결능력의 신장과 ‘장애인권’ 주제중심 융합수업으로 장애공감문화를 조성하는데 협력하고 있습니다.
안상권 저는 현재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에서 교육연구사로 근무하면서 통합교육 지원 관련 정책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통합교육의 기초가 되는 장애이해교육 업무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전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72.2%가 일반학교에 배치되어 있으므로 우리나라의 통합교육 정책은 특수교육에 있어 하나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에서는 정책적으로 통합교육 적용 모델 개발을 위한 통합교육 연구학교인 ‘정다운 학교’를 총 114교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과정적 통합모델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학교 내 통합교육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통합교육지원단, 통합교육지원실, 통합교육지원 순회교사를 확대 배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교육지원 순회교사는 최근 1,000명 이상 확대 증원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볼 수 있고, 일반학교 지원을 위한 통합교육지원단의 역할이 실제적으로 확대되고 있음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통합교육 환경에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다수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남중학교 교사 김나진
정남중학교 교사 김태용
교육부 교육연구사 안상권

백수진 교육과정적 통합교육을 실천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김나진 통합교육의 대상인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 모두 사춘기를 겪고 있습니다. 비장애학생은 동질감을 느끼는 친구와 그룹을 형성하고 이질적인 구성원은 자신의 그룹에 포함시키기를 꺼려합니다. 통상적으로 장애인권교육을 할 때 장애인을 ‘특별하다’라기 보다 ‘다르다’로 교육하고 있는 시점에서 중학교의 통합교육이 어려움에 봉착하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 비장애학생은 ‘다르다’를 ‘위험하다’라고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교육 활동이 단순히 물리적 통합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장애학생 또한 예민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데, 통합학급에서 동떨어진 듯한 자신의 위치를 인지하고 소외감, 불안감, 위축 등을 느껴 통합학급의 활동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김태용 먼저 장애인에 대한 적은 관심으로 인한 공감의 차이를 들 수 있습니다. 비장애학생은 본인과 장애학생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비장애학생 간 입장 차이를 이해하는 것보다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교류활동의 부족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장애학생은 교과시간에서 모둠 활동으로 많은 협력을 다지게 됩니다. 음악이나 체육 뿐만 아니라 과학이나 수학, 국어에서도 모둠별 수행 과제를 통해 서로 간 자신의 의견을 활발하게 나누게 됩니다. 물론 장애학생도 교과 수업에 참여하여 모둠 과제를 함께 수행하기는 하나 국어, 수학과 같은 교과는 특수학급에서 개별화된 교육을 받기에 비장애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류의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김태훈 장애학생을 비장애학생들보다 좀 더 많이 챙겨주게 되고 그러한 일들이 반복되면 장애학생은 모든 활동에서 교사만을 바라보게 되면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교사에게 기대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사의 배려가 오히려 장애학생의 독립성을 저해하게 되는 것 같아 장애학생에 대한 배려행동을 자제하게 되는데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장애학생과의 레포형성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민지 통합교육에 대한 관점의 공유나 방법을 찾는 것, 소통의 시간을 내는 것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공격행동 등이 심한 학생의 경우 교사의 부담감과, 행동 지원 전반에 대한 고민이나 합의, 주체, 진행 과정에 대한 어려움이 있고, 부적절한 행동이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의 경우 오히려 통합학급 내에서 방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담임교사와 특수교사가 계속 소통하며 의견을 공유하고 방법을 찾아가야 하는데, 마음이 있어도 학교 현장은 업무나 기타 다른 상황들로 인해 짧은 시간이라도 시간을 내어 소통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소통의 단절이 심화되고 방역 등의 추가 업무가 많아진 지금은 더욱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안상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통합’에 대한 사회구성원의 인식이 여전히 낮은 편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교육의 당위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여러 인센티브들을 대신 만들어야하는 상황이 어려운 점이라 생각됩니다. 당연한 것인데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해야하는 것이 어려움이라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통합교육 중 협력교수, 교육과정 및 평가 수정에 대해 익숙하지 않는 점이 어려움이라 볼 수 있습니다.
국립특수교육원 교육연구사 백수진
하남천현초등학교 교사 이민지
하남천현초등학교 교사 김태훈

백수진 교육과정적 통합교육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가지고 있던 고민이나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이나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민지 2월에 장애학생이 있는 학년과 동학년으로 구성해달라고 관리자에게 요청했습니다. 아무래도 동학년이 되면 소통의 기회가 한 번이라도 더 생기고 서로에 대한 소속감과 협력할 수 있는 상황이 늘며 특수교사와 통합학급 담임교사와의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연구부장과는 학교 교육과정에 통합교육과 관련하여 교육과정을 통해 구현해야 하는 것들, 어울림 주간 운영, 평가조정에 대해 의논하였습니다. 본교는 학교규모에 비해 장애학생이 많은 편이라 학교의 절반 이상이 통합학급입니다. 통합학급 담임교사들이 서로의 경험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정보도 교환하였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을 나누는 시간을 학기 초에 가졌습니다. 그리고 단지 특수교사의 입장에서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형태의 협력교수가 아니라 통합학급 담임교사와 특수교사가 일상의 수업 과정에서 협력을 통해 학생이 통합학급에서 더욱 융화되고 구성원이 되는 것, 자기표현, 발표력 신장에 중점을 두어 협력교수를 진행해 가고 있습니다.
김태훈 제가 생각하는 노하우는 교사가 통합교육의 모든 활동을 혼자서 책임지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 통합교육의 목적, 활동 등을 공유하고 같이 행복한 학급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할 때 진정한 통합학급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나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라는 시처럼 저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하는 활동을 최대한 자주, 많이 갖고자 합니다. 그리고 비장애학생에게 장애학생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주 시범을 보입니다. 점심시간에 장애학생과 운동장을 돌며 가위바위보, 끝말잇기 등 소소한 놀이를 통해 ‘장애학생도 너희처럼 평범한 중학생이야’를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복도 순회를 하며 장애학생과 마주칠 때 비장애학생들이 보도록 장애학생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합니다. 비장애학생이 장애학생도 평범한 중학생이라는 것을 경험하고, 손 내미는 것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교 행사에 장애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비장애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태용 통합학급을 다시 맡게 된다면 통합학급 운용을 위한 학급의 규칙을 제정하고 싶습니다. 비장애학생들로 하여금 장애학생에 대해 배려하는 말과 행동을 진지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급 내에서 ‘易地思之(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다수의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곳에서 완전하게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볼 수는 없겠으나, 비장애학생으로 하여금 장애학생이 낯선 환경에서 적응할 때의 어려운 점과 이해하기 힘든 교과수업을 받을 때의 기분 등을 장애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도록 하고, 특수교사와 협력하여 장애학생도 비장애학생의 입장을 이해해 보도록 함으로써 ‘공감’의 기초를 쌓는 일을 실천해 보고 싶습니다.
안상권 교사의 경험에서는 교사 대상, 전교생 대상 장애이해교육을 특수교사인 제가 실시하면서 통합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기억이 가장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고 생각됩니다. 통합교육을 당연히 실시하도록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애이해교육, 장애공감문화 확산, 나아가서는 장애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존중받으며 생활할 수 있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어쩌면 장애공감문화 조성을 위한 하나의 무브먼트 활동들이 행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정책적으로는 통합교육 교육과정적 모델 개발과 일반화를 위해 통합교육 연구학교인 ‘정다운학교’를 매년 확대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교육 모델 개발을 위한 교육부 요청 연구학교를 통해 적용된 여러 우수 사례들이 콘텐츠화 되어 교육현장에 속히 보급될 수 있도록 분주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백수진 교육과정적 통합교육을 실천하려면 특수교사와 통합학급교사의 협력만으로는 어려운데, 학생, 교직원, 학부모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안상권 통합교육을 위한 협력교수, 교육과정 및 평가 조정에 대한 다양한 사례보급과 지원 매뉴얼들을 제작하여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특수교사가 통합교육에서 예외 되지 않도록 특수교사의 역할이 더욱 존중받을 수 있는 일반학교 환경에서의 제도적 노력과 행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김나진 무엇보다 일반교사와 특수교사 간 협력이 필요합니다. 학교 자율동아리 활동을 할 때도 일반교사와 특수교사 간 협력은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어울림을 원활하게 하였고, 주제중심 융합수업을 할 때도 일반교사와 특수교사의 협력을 통해 서로의 전문성이 발휘되어 장애인권교육의 효과가 증대되었습니다.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협력하면서 일반교사는 자연스럽게 장애인권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기도 하고, 주체적으로 비장애학생들에게 장애인권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고, 비장애학생들에게 장애학생들을 대하는 훌륭한 본보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김태훈 학생들은 장애학생도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우리 학급의 일원이라는 마음을 갖고, 학부모님들은 통합교육이 일반학생들에게 피해만 간다는 인식을 버리고 다양성 교육의 측면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교직원은 통합학급의 운영은 담임교사 혼자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면서 더 나은 통합학급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먼저 가지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통합교육에 대한 다양한 지원의 확대와 통합학급 담임교사에게 다양한 연수의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이민지 장애학생은 자신의 생각을 바른 방법으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통합학급에 대한 소속감을 바탕으로 특수학급과 통합학급에서의 생활을 적응해 나아가야 합니다. 통합학급 학생은 열린 마음으로 각자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통해 바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는 학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학생이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가정에서 함께 발맞추어 지도하고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교직원은 서로 소통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고 통합된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이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모든 교사와 학교 내 교직원이 함께 해야 합니다.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자유롭게 생각을 펼치고 협력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통합학급을 운영하는 담임교사, 교과전담교사가 필요하면 언제든 학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담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구축되어야 하고 통합교육의 구체적 사례나 방법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김태용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 모두 자존감을 증진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학생도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정신을 끊임없이 배워갈 때 통합교육의 효과는 더 커지리라고 생각합니다. 비담임 일반교사로서 통합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특수교사와의 협력수업을 통해 장애와 관련된 인식개선에 힘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김나진 선생님과 협력교수를 실천하며 제 자신도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는 의미를 심도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수학적 문제해결력을 장애인권과 연결하여 수업할 때 비장애학생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보다 전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정남중학교 교사 김나진
정남중학교 교사 김태용
교육부 교육연구사 안상권

백수진 우리나라 통합교육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 또는 제안할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민지 통합교육 환경과 지원에 대한 제고가 필요합니다. 특수교사의 입장에서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특수교사가 필요한 역할에 대해 조금 더 세분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특수학급의 운영 형태보다 조금 더 진화된 형태의 특수학급, 학교 내 장애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지원할 수 있는 통합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태훈 현재 통합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에게는 다면평가에서의 가산점 등 정도의 인센티브가 있는데, 좀 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만 담당교사의 의욕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측면으로는 사회인식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충분한 교육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김나진 통합교육 실천사례를 많이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 초, 중,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사례들을 공유함으로써 각 학교의 실정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통합교육 실천에서의 성공 사례 뿐만 아니라 실패 사례도 수집되기를 바랍니다. 통합교육에 있어 성공과 실패를 분석하기는 어려우나 통합교육을 직접 실천한 특수교사가 분석한 효과 측면에서 부분적이나마 통합교육의 어려운 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애공감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자료의 현장 실천 수기 또는 교단 일기’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김태용 통합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장애인권교육 측면에서 협력 교수 콘텐츠가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삼각비를 활용한 경사로 미설치 구간의 원인을 찾고, 경제성·안정성·장애인의 독립적 활용 가능성을 고려한 대안 마련하기’라는 수업을 진행하면서 저는 학생도 수학자의 입장에서 수학이라는 학문이 단순한 계산이 아닌 문제해결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됨을 깨닫게 하기 위해 장애인 편의시설의 물리적 설치 조건과 연계하여 설계하였고, 김나진 선생님은 장애인 편의시설과 장애인권의 관계를 전문성 있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장애인권 감수성을 갖게 되고, 수학을 통해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문제해결과 자신감을 동시에 함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특수교사와 일반교사의 개별적 노력으로 진행될 수 있겠으나 공공기관에서 협력교수의 사례를 수집하고 콘텐츠로 개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비장애학생들이 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폭넓게 인식하고 실질적인 문제해결 행동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통합교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상권 통합교육과 장애공감 문화는 함께 가는 것입니다. 특히 장애공감문화가 확산될 때 통합교육의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리라 생각됩니다. 특수교육인으로서 이 장애공감문화 확산과 통합교육의 도전적 시도들을 학교 곳곳에서 시작해 주셨으면 합니다. 교육부는 물론이고, 교육기관 외 다양한 사회공간에서도 이러한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이 결국 통합교육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백수진 통합교육은 모든 학생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입니다. 교육과정적 통합교육 실천과 함께 졸업 이후 지역사회 내에서의 통합도 체계적으로 지속되어야 합니다. 통합교육 실천을 위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민지 얼마 전 본교 선생님이 학급에서 장애인 인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던 중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왜 사람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가?’에 대한 질문 중 한 학생이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일반학교에서 함께 교육을 받는 것이 당연한데, 특수학교를 만들어 분리하려고 하니 반대하는 것이다’라는 답변을 하더라며 저에게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학생의 말처럼 ‘당연히’ 함께 하는 것이 통합교육, 특수교육의 관점을 넘어서 일반교육의 관점에서도 ‘당연히’, ‘함께’, ‘모두를 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태훈 통합학급을 운영하다보면 여러 측면에서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대부분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해를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통합학급 담임교사는 진정한 통합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기 이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통합학급을 만드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이에 진정한 통합교육을 학교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통합교육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학생과 학부모들이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학교현장에 심어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합학급의 담임교사, 학생, 학부모, 학교의 구성원, 정책담당자 등 통합교육 발전을 위한 모두의 노력과 이해가 뒷받침될 때 진정한 통합교육이 학교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나진 현장에서 통합교육을 실천하는 특수교사로서 저는 장애학생이 통합교육 현장에서 소외되거나 단순 물리적 통합으로 고립감을 느낄 때 마음이 많이 힘듭니다. 그럴 때는 통합교육보다 특수학급에서 우리끼리 행복하게, 재미있게 지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통합교육을 시도하다가도 포기하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우정을 기반한 신뢰와 공감의 관계를 형성하기까지 고심하고 통합교육을 실천하는 전국의 특수교사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김태용 수학이라는 과목이 사실 많은 사고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표면적으로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져 학생들이 어려워 하기도 하고, 흥미가 생기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학이라는 것은 결국 우리 실생활에 있는 자연으로부터 온 것을 정리해 놓은 것이어서, 수학이 얼마나 실생활에서 유용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얼마나 강력한 도구인지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 와중에 특수와 융합수업이라는 활동이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처음이라 미숙한 부분도 많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더욱 다듬어서 학생들이 수학을 활용하여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의 함양과 더불어 장애인권과 관련된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해 보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안상권 일로만 본다면 여러 과제들과 개선점들이 보이지만, 꼭 제 개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각자의 눈 앞에 있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 주어진 시간과 공간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랑으로 살아가는 특수교육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수교육의 발전은 결국 나에게로부터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백수진 긴 시간 동안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교육 실천을 위한 학교현장의 노력들이 통합교육 발전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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