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통하는 행복한 통합교육 온 마음 띵동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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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수교육
2021 WINTER
제28권 4호
(vol. 124)
스페셜 테마 2

마음이 통(通)하는
행복한 통합교육 교육 더하기(+)
마음 나누기(÷)
편견 버리기(-)
가치 곱하기(×)

설성정(전주인봉초등학교 교사)
“선생님 저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이랑 같은 반이어서 정말 좋아요.
우리학교의 자랑은 통합교육지원반이 있다는 거예요!”

학교는 친구, 선생님과 함께 생활하는 곳이다. 그리고, 특수교육대상학생과 보호자에게 학교는 그나마 비교적 사회적 편견 없이(장애를 두려워하거나 혐오하거나 동정하는 시선 없이) 마음 편하게 오고 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학생의 수준에 맞는 개별화교육을 하는 특수학급, 친구들과의 통합교육이 이루어지는 통합학급과 그 외에도 급식실, 강당, 씨름장 등 어디서든 저마다의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 학생의 든든한 기댈 언덕인 가정, 모두가 함께 사는 지역사회가 하나(WITH)가 된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 온 마음(WITH) 띵동(Think動) 프로젝트는?

• 온 마음: 아메리칸 인디언 오마스 족의 격언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모든 아이가 그렇겠지만 특히, 특수교육대상학생(이하 장애학생)의 삶에서 이 말은 더욱 절실하게 요구된다. 그렇기에 장애학생 교육에서는 특수학급, 통합학급,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온 마을(특, 통, 학, 가, 지)이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하나(WTIH)로 뭉쳤다!

• 띵동: ‘띵동’이라는 단어는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이다. 모두를 위한 교육 ‘통합교육을 새로운 시각으로 문 두드린다’라는 의미와 함께 ‘Think(생각하다)+동(움직일 동) 학교 구성원 전체가 함께 생각하고, 실천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Warmth(따뜻한) 삶을 위해, 서로 Inspire(격려)하고, 모두Together(함께) 하는 Happy(행복한) 통합교육

✚ 한해살이를 살펴봅시다.

온 마음 띵동 프로젝트는 특수교육 중재 전략을 적용한 차별화된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한 ‘중점띵동’과 학교 차원의 통합교육 ‘성장 띵동 1’, 가정과 지역사회와 연계-협력하는 ‘성장 띵동 2’라는 큰 틀 안에서 하나로 움직인다.
학교 차원의 통합교육 활동은 각 교육 주체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기별 1회 이상 이루어지게 된다.

  •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
  • 모든 학생 교육의 연장선, 학생 참여형 행사
  • 모든 교직원을 위한 교육
  • 조금 더 나아가, 교직원 참여형 행사
  • 가족과 함께하는 공감 교육
  • 담임 선생님이 주도하는 전체학급 참여형 행사
  • 통합학급 중심 교육 활동(찾아가는 교육 / 역통합 교육 활동)
  • 개별화교육지원팀을 위한 공감 교육
  • 지역사회와 연계·협력 교육(공모전/대회 참여 등)
※ 전주인봉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정다운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 띵-동! 하나 씩 톺아봅시다!

모든 학생을 위한 장애공감교육1)
  •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매 학기 1회 이상 특수교사가 직접 공감 수업을 한다.
  • 학년 군별 교육 자료를 개발하여 맞춤형 교육을 운영한다.
  • 심리극, able artist(장애인 예술가) 연주회, 온라인 수업(구글 프리젠테이션, 유튜브 등), 토론, 캠페인, 그림책 등 다양한 교육 매체·방법을 적용한다.
  • 특수학급 학생들의 활동을 통해 만든 결과물을 장애공감수업 중 교육 소재나 강화용품으로 활용한다.
  • 교과 수업을 계획하듯이, 장애공감 교수·학습 과정을 설계한다.


대한민국 1교시 연계 온라인 수업
(2020학년도 1학기 3~6학년 교육)
특수교사 x able artist와 함께하는 수업
(2020학년도 2학기 1~2학년 교육 일부)
통합교육지원반/특수학급 탐구하기(소개)
(2021학년도 2학기 교육 중 일부)

숫자로 알아보는 다양성 이해
(2021학년도 2학기 3~6학년 교육 중 일부)
특수학급 친구들이 브릭으로 표현하는
우리 학교 장애인 편의시설
(2021학년도 2학기 1~2학년 교육 중 활용)
통합교육지원반 어린이가 직접 만든
그대로 괜찮은 쿠키
(2021학년도 2학기 학급별 교육 중 수업 소재와 강화용품으로 활용)
모든 학생을 위한 장애공감교육 살짝 들여다보기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의 연장선, ‘학생 참여형 행사’
통합교육 자유시 짓기 대회, 장애공감 포스터 대회, 편견을 싹둑싹둑 장애공감 퀴즈 대회, 특수학급 별칭 공모전, 학교 내 장애인 편의시설을 찾아라! 등 다양한 주제와 방법으로 운영하였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학생 참여형 행사의 주제와 내용을 연계하여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실생활에 전이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러한 학생 참여형 행사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80% 이상일 정도로 반응이 매우 좋다.
참여한 학생은 특수교사가 직접 만든 굿즈를 선물로 받는다. 굿즈는 다양성 이해와 존중, 공감, 배려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만드는데, 일상생활 속에서 굿즈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편견, 고정관념, 바른 생각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학교에서 만든 굿즈로는 특수학급 학생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큰솔반 L자 파일’, 편견을 지우는 ‘편견지우개’, ‘고정관념 지우개’, 편견을 지운 자리에 바른 생각을 쓰는 ‘바른 생각 연필 세트’, ‘편견을 싹둑싹둑 가위’, ‘바른 생각에 빛을 밝히는 별 형광펜’ 등이 있다. 학생들은 매번 다음 학기 선물을 기대하며, 거의 모든 학생이 통합교육지원반 굿즈 하나쯤은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이 우리 학교에서는 꽤 자연스러운 일이다.

모든 교직원을 위한 장애공감 연수
학생 교육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어른들을 위한 교육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 ‘교사가 최고의 콘텐츠이다’ 한 번쯤 들어봄 직한 말이다. 나는 이 세 가지 말에 대해 굉장히 공감하는 편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자, 선생님의 거울이다. 특히, 초등학교 단계에서 담임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꽤 강력한 존재이다. 학생이 어떤 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성장의 속도가 조금은 달라진다고 믿으며, 아무리 좋은 자료가 많더라도 교사 자체가 최고의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교직원 대상 교육을 준비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교육 자료에 이미지를 점점 더 많이 추가하게 되었고, 비주얼씽킹을 접목하였으며, 급기야는 교직원을 위한 영상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또, 방법도 강의뿐만 아니라 카드 뉴스, 구글 프리젠테이션 등 다양하고 색다르게 운영하였다.
하나 예를 살펴보면, 1학기 교육에서 선생님들이 자신의 이름을 점자로 표현해 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와 연계하여 2학기에는 교육 참여자(모든 교직원)의 이름으로 하나하나 직접 만든 ‘이름 점자 책갈피’를 선물하였다.
연수에서 조금 더 함께 나아가기 위하여, 특수교사가 장애, 특수교육, 통합교육 등 다양한 주제의 문제를 내고 교직원들이 직접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을 매 학기 가지고 있다.
교직원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폭발적이었다. 학교생활 일 년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 이 고시에 참여하는 날이라고 말하는 선생님도 있다. 새로운 정보를 재밌게 알 수 있어서 좋았으며, 배운 내용을 잘 녹여 교육활동에 활용하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매번 보람찬 순간이었다.

자폐 범주성 장애 이해하기 영상 일부


조금 더 나아가, ‘교직원 참여형 행사(부제: 특수교육 고시)’
2018학년도 고시 3쪽 중 1쪽
2019학년도 1학기 고시 1쪽
2019학년도 2학기 고시 2쪽 중 1쪽

2020학년도 1학기 고시 1쪽
2020학년도 2학기 고시 2쪽 중 1쪽
2021학년도 1학기 고시 2쪽 중 2쪽


‘가족과 함께 읽는 장애공감 신문’ 발행
모든 학생을 위한 공감교육이 가정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학기마다 신문을 발행하여 배포하고 있다. 내용은 가족과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는 ‘함께 만드는 신문 표지’, ‘편견 테스트’, ‘장애 관련 영화 추천’, ‘장애인과 코로나19에 관한 웹툰’, ‘장애를 새로운 관점으로 보기’, ‘장애공감 팝업북 함께 읽기’ 등 다양한 주제와 내용을 담았다.

온라인 수업 중 신문 소개

특수교사 아닌, 담임 교사가 주도하는 ‘학급 참여형 행사’
장애공감교육의 유형과 방법은 다양하다. 나는 그중에서 교육과정 중심 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즉, 평소 수업시간에 다양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또, 그러한 교육을 하는 사람은 특수교사보다 담임교사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 확신한다. 이러한 의미와 의도를 담아 기획하게 된 것이 학급 참여형 행사였다.
2017년부터 매 학기 운영하고 있으며, 10번의 학급 참여형 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전체학급의 95% 이상(예: 48학급 중 46학급 참여, 모든 학급이 참여)이 참여하는 등 학생들과 교사들의 관심이 열띤 교육활동 중 하나이다. 담임교사를 포함한 학급 전체가 한 권의 책을 읽고, 소감이나 마음을 나누는 ‘ONE BOOK ONE CLASS 북적북적’, 특수교사와 함께 한 장애공감교육에 대한 ‘소감 롤링페이퍼’, ‘108글자 장애공감 벽화 만들기 캠페인’ 등의 교육을 운영하였다.



통합학급 중심 공감교육 ‘찾아가는 통합교육, 친구 초대의 날’
특수학급이 장애학생만 이용하는 교실이 아니라 인봉초등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교실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하여 특수학급에 통합학급 친구들을 초대하여 ‘○○(친구)사랑 골든벨’, ‘도자기 체험’, ‘배리어프리 영화 관람’, ‘인봉 큰솔 교실 동물원 개장’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반대로 특수교사인 내가 통합학급을 찾아가 통합학급 교실에서 ‘장애공감교육’,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말랑말랑 내가 빚은 도자기)’, ‘떡 만들기(모락모락 인봉떡 맛있떡)’, ‘손 소독제 만들기(슬기로운 위생 생활)’ 등의 통합수업을 운영하였다.



개별화교육지원팀 대상 통합교육 관련 연수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교육을 위해 모인 어벤져스, 개별화교육지원팀 위원을 대상으로 통합교육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개별화교육지원팀이 특수학급에 모여 다양성 이해와 존중, 장애, 통합교육과 관련된 어른들을 위한 도서 혹은 그림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낸다.
특수학급 중심 ‘긍정적 통합교육을 위한 프로젝트 수업’
통합교육을 위한 준비는 비장애학생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장애학생, 비장애학생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특수학급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하였다. 바로 ‘우리 학교 띵동 프로젝트’이다.
좋은 기회로 넥슨과 초등컴퓨팅협회에서 운영하는 ‘High-5ive 하이파이브 챌린지’에 우리 반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브릭 교구와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을 지원받아 1년간 교육활동을 하였다.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통합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와 지역사회를 톺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레고로 통합학급의 모습을 표현하고, 내가 꿈꾸는 학교의 모습을 나타냈으며, 우리가 사는 전주 지역(지역사회 통합)을 표현하고 체험하였다. 통합교육은 한철 물들었다 지고 말 단풍잎이 아니다. 때로는 비슷하기도 하고 또 다르기도 한, 우리가 모두 함께 살아가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통합교육은 변화무쌍한 우리 삶, 그 자체이다.
온 마음 띵동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나는 분명하게 느꼈다. 아이도, 어른도 통합교육을 향한 두 팔이 열려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저 방법을 잘 몰라서 어렵게 느꼈을 뿐이다. 세상을 바꾸는 건 위대한 사람의 큰일이 아니다. 저마다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한다면, 세상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뀔 것이다. 배려는 관심에서 나오고, 이해는 노력에서 나온다고 한다. 다름이 힘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달라서 빛나는 세상, 달라서 아름다운, 다름다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브릭으로 표현한 우리 학교
브릭으로 표현한 전주

  • 장애공감교육: 법률 용어인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말 자체가 사람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이 이미 부정적이라는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장애인식개선교육과 비슷하게 쓰이는 ‘장애이해교육’은 장애에 대해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서 장애인식개선교육보다는 좀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 더 나아가 장애를 시혜나 도움의 대상, 혹은 교육해서 알아야 하는 학습의 개념이 아닌, 개인의 개성과 특성으로 보고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교육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공감하는 장애공감교육,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교육 등으로 바꾸어 부르면 좋겠다. 그래서 글쓴이는 장애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상시적 교육활동 프로그램 모두를 ‘장애공감교육’이라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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