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1년 반, 업무와 생활 전반에 걸쳐 우리네 일상은 많은 변화를 겪어오고 있다. ‘일상력(일상을 가꾸는 힘)’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하고 새로운 근무형태나 직업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게 또 잘 스며들고 있기도 하다.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개최된 보조공학박람회만 해도 늘 컨벤션센터에서 북적이는 관람객으로 증명되던 행사였다. 지난해 불가피한 환경에서의 과감한 도전이었던 인터넷 행사,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체험했기에 올해 메타버스 방식의 진행이 전혀 낯설지 않았고 방문객 수의 비교도 의미 없을 정도다.
변화에 대한 저항이 가볍든 무겁든 이렇게 감당하며 살고 있다. 시간이 흐른 뒤 우리가 살아낸 이 시대에는 어떤 이름표가 붙을까?
코로나19가 공단 사업 운영에 있어서도 절대적인 조건이 되어 감염 예방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 전환, 위기기업을 위한 제도 유예 등 최선의 유연한 대처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른바 ‘슬기롭게 나기’ 도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그 한 쪽에 장애학생 취업지원 사업이 있다.
특수교육 분야 선생님들과는 장애학생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공유한다는 점에서 더 깊은 연대감이 있다. 지난해 우리는 의미 있는 연대를 계속 이어갈 수 없었던, 모든 활동이 멈췄던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긴 시간이 지나서야 온라인으로 직업체험 영상과 부모교육을 제공할 수 있었다. 당시 서비스를 어떻게든 이어가겠다는 일선의 의지였던 임시방편이 이제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재 개발로도 이어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이렇게 위기상황은 낯선 환경이 불러온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일상에 스며든 ‘도전’이라는 변화가 ‘장애’를 말하는 데 있어서도 읽혀지는 몇 가지가 있다. 우리가 그동안 ‘제한성’이라는 기조에서 이해한 장애가 이제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장애’는 인공지능과 IT기술이 만나 첨단 보조공학기기의 등장을 가져오는 기회요인이자 새로운 조건이 되었다. 기능과 능력의 확장을 불러오는 색다른 가능성이다.
여기에 더해 전 세계 기업을 강타하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의 약자)’의 ‘S’가 그것이다. 장애인고용이 사회적 책임 이행의 핵심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제는 어느 기업이나 ‘장애인 일자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기존 직무와의 해체와 융합, 장애가 장애되지 않는 직무 탐색과 진입장벽 제거 등 장애 친화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애쓰고 있다. 장애인고용의 불모지였던 30년 전의 우리나라와는 참 다른 모습이지 않은가?
이와 같은 장애인고용 현장의 생생한 정보가 교육계에도 잘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애학생의 취업 성공, 직무 진입 사례가 공유되고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서로가 확인하면 좋겠다. 하지만 결과는 그때그때 다를 것이다.
진부한 얘기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그렇다. 도전해야 알수 있는 것. 그 모든 경험을 축적하면서 우리는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