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교육이란?
박재우(연세재활학교 교사)
7박 9일 동안 캐나다의 다양한 기관을 강행군하며 방문했습니다. 통합교육을 기본으로 추진하고 있는 Vancouver Surrey 교육청, Fraser 고등학교, 학령기와 성인기 장애인을 위해 보조공학기기와 학습도구를 지원하는 SET-BC와 AT-BC, 학생들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고용주의 교육을 통하여 효과적인 고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Neil Squire Society와 Starworks 그리고 장애학생 지원부서(Access & Diversity)를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학업에 최선을 다해 매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UBC와 지역사회의 효과적인 공동체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Vancity 금융기관까지…
캐나다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평등사상으로 원주민을 보호하고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인정하며 장애를 평등의 넓은 사상 속에 녹여 넣어 교육을 하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출생에서 죽음까지의 과정 속에는 장애에 필요한 모든 교육과 지원이 녹아내려 있습니다. 또한 넓은 대자연속에서 사람과 자연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고 아름다운 산과 바다, 멋진 항구와 페리호를 보면서 사람들의 삶에 여유와 배려 그리고 조화와 기다림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다림(Waiting)은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항목일 것입니다. 수업 속에서의 기다림뿐만 아니라 교육의 정책과 과정을 추진하는 과정에도 기다림은 꼭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평등이라는 말을 하면서 우리 사이에서도 기다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있지는 않은지요? 과연 상대가 누구든 배려하고 기다려줄 수 있는 교육은 어려울까요?
캐나다의 장애인 교육과 직업, 고용과 금융 그리고 지역사회의 이해와 배려는 총체적이고 포괄적이며 각 기관 간에 서로 유연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교육의 수요자인 장애인 개개인이 독립적인 사회의 구성원으로 설 때까지 관련 기관들은 충분한 기름으로 아주 부드럽게 돌아가고 있는 톱니바퀴(Gear)처럼 선순환(Virtuous Cicle)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하여 장애인들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을 하면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감당하고 있으며 사회는 그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었습니다. 왜 이런 선순환의 아름다운 모습이 저의 마음에 깊이 남았을까요?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장애인 교육과 고용 그리고 지원과 책임에 대하여 곱씹어 봅니다.
행복한 삶(Happy Life)은 무엇일까요? 매일 단순한 기능을 수행하는 직업 속에서 만족을 느낄 수 있을까요? 두 번째 날 포장과 조립 전문 사회적 기업인 Starworks에서 저는 그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철사를 일정한 길이로 자르는 단순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는 제게 행복한 작은 미소를 보내주었고 저도 그에게 웃음으로 화답을 하였다. 이것이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짧은 순간이 제게는 연수기간 내내 많은 생각을 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과연 나는 내 수업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가? 교육의 수요자인 중도·중복장애 학생들은 내 수업을 얼마나 기쁨과 설레임 그리고 기대감으로 기다리고 있는가? 과연 나 자신은 내 수업을 기다리고 있는가?
제게 귀한 경험을 허락해 주신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7박 9일 동안 함께 호흡을 나누었던 귀한 부모님과 학생들 그리고 단장님 이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스토리+
세상과의 접속
AAC 전문가로서의 희망찬 한 걸음
행복한 교육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