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칼럼

평창 패럴림픽 대회의 성공,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대한민국 평창은 3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최된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개최지로 선정됐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처음으로 동반 개최된 1988 서울올림픽에 이어,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동일도시에서 유치한 역사상 최초의 나라가 됐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동일한 인력이 두 개의 대회를 준비한다.’는 이른바 ‘Same Worker, Two Games’의 원칙에 따라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등한 가치와 비중을 두고 내실 있는 준비를 추진 중입니다.

패럴림픽은 신체적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투지와 용기, 그리고 도전과 성취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준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2018 평창 패럴림픽대회 개최로부터 정확히 30년 전인, 1988년 개최된 서울 패럴림픽대회는 이런 패럴림픽의 가치를 잘 보여준 대회로서, ‘도전과 극복’, ‘평화와 우정’ 및 ‘참여와 평등’을 대회 이념으로 서울 올림픽대회와 동반 개최하는 관례를 제시하게 되는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당시 서울 패럴림픽은 개폐회식을 포함, 올림픽과 경기 및 비경기 등 동일한 모든 시설을 사용했으며, 패럴림픽 대회 최초로 성화 봉송을 운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패럴림픽대회를 관장하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요청으로, 대회 엠블럼은 1989년부터 IPC의 엠블럼으로 사용됐으며, 패럴림픽 대회 최고 수훈 남녀선수(MVP)에게 공식 시상하는 ‘황연대 성취상(Whang-youndai Achievement Award)’이 제정돼 장애인의 극복노력을 조명하고 대대적인 인식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민간시설에 대한 ‘장애인 경사로, 화장실 등 편의시설’ 설치 등 관련 법령이 개정돼 장애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서울 패럴림픽 대회 이전 90,000명 정도이던 장애인 등록인구가 대회 이후 6개월 동안 500,000명(550%)으로 증가하는 등 사회적 인식뿐 아니라, 장애인 당사자 스스로의 인식 또한 변화·개선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처럼, 서울 패럴림픽대회 성공과 공헌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전·현직 위원장인, 로버트 스테드워드(캐나다)와 필립 크레이븐(영국)의 ‘패럴림픽 역사의 거대한 진보(Huge Step forward in Paralympic History)’라는 평가를 통해서도 분명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서울 패럴림픽 이후에도 장애인스포츠의 의의와 가치를 잊지 않고 지난 2013년, 지적장애인의 올림픽인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를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개최했습니다. 올림픽 및 패럴림픽과 달리 기록과 순위 경쟁이 아닌 도전자 모두 승자가 되는 특별한 올림픽을 통해 70%에 달하는 국민들의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장애인스포츠에 대해서도 한 층 폭넓은 인지도를 갖게 됐습니다. 또한, 그로부터 5년 뒤 같은 곳에서 개최되는 2018 평창패럴림픽대회의 의미 있는 예행연습 기회이자, 다양한 분야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대회, 2013년 스페셜올림픽에 이어 2018년 평창에서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추구하는 목표는 유치 단계부터 명확합니다. 그것은 ‘New Horizons’이라는 비전 아래, 세계의 모든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하나로 통합되는, 역대 최고의 대회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는 올림픽 직후인 2018년 3월 9~18일까지 10일 동안 평창, 정선 및 강릉에서 전 세계 50여 개국 선수·임원 및 관계자 등 2만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설상과 빙상 6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지게 됩니다.
평창 패럴림픽 또한 올림픽과 동일한 경기장과 인프라를 사용하며, 대회를 위해 신설되거나 개·보수되는 경기장은 장애인 동계스포츠시설이 전무한 한국 장애인스포츠 인프라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또한, 수송수단, 역사 및 공공시설 등 개최도시 편의시설 확충과 음식, 숙박업소, 관광지 등의 민간시설 접근성 개선으로 단순한 대회개최 목적 외에도, 모두가 차별 없는 삶의 권리를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인 접근성이 대폭 증진될 것입니다.
특히, 2017년 3월부터 개최되는 테스트이벤트 및 평창 패럴림픽대회 개최로 분야별 대회운영 노하우를 축적하고, ‘체육 행정가, 경기 전문가 및 대회인력’ 등 다양한 분야별 패럴림픽 전문 인력이 양성돼 동계패럴림픽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와 방송을 통한 대국민 홍보 활동과 2015년부터 지속 개최하고 있는 패럴림픽 데이 등 다양한 패럴림픽 문화행사를 통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저변확대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는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두 개의 대회를 모두 준비하고 있는 조직위원장으로서, 패럴림픽의 성공이야말로 진정한 올림픽의 성공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2018 평창 패럴림픽의 성공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임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차별과 편견 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울려 사는 사회로 진일보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 평창 패럴림픽이 우리 모두의 가슴과 기억 속에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역대 최고의 대회로 남기기 위해, 평창 대회의 슬로건인 ‘Passion. Connected.’처럼 온 국민이 ‘하나된 열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올림픽과 패럴림픽이라는 다름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현장특수교육 가을호 제23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칼럼
  • 03 모두가 행복한 수업
  • 04 화제의 특수교사
  • 05 톡톡Talk
  • 06 현장투어
  • 07 스페셜테마
  • 08 차 한잔을 마시며
  • 09 월드리포트
  • 10 특수교육 동정
  • 11 여가+
  • 12 스토리+
  • 13 미래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