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일본의 성인 장애인의 생애교육 체계

 

강은영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박사과정)

 

생애교육의 개관

과학과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여 새롭게 변모하는 현대사회는, 개인의 생활양식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일평생 통용되는 시대가 아니다.
1965년 12월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성인교육촉진국제위원회의 석상에서 Paul Lengrand는 사람은 일생에 걸쳐 자아형성의 기회를 준비해야한다는 이념을 근간으로 처음으로 「생애교육(life-long integrated education)」이라는 단어를 주장하였다. 이후 생애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였으며, 기존의 학교중심 체제를 벗어난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받을 수 있는 생애 교육으로 그 개혁의 방향을 재편성하려는 교육개혁론이라는데 그 특징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생애교육을 전개 해 나가기 위해서는 인간은 일생에 걸쳐 발달한다는 사실과 이에 관한 이론적 연구가 학문적 기초로서 중요해 진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970년, 독일의 심리학자 Paul Baltes는 인간의 일생을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계통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생애발달심리학(life-span developmental psychology)을 제창하였다. 이를 계기로 발달심리학에 있어서 기존의 아동중심 발달관에서 성인을 포함한 생애 발달관으로 발달관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도 최근 몇 년간, 평균수명의 연장 및 고령자의 증가와 함께 노년기의 정신발달 등에 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생애적 발달(life-span development)에 관한 학술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①성인기·노년기에 해당하는 60세를 개인의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루는 학문이 필연적으로 요구되어지고, ②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자각하게 되었고, ③세대관계가 크게 변화하여, 양육기가 끝났지만 자녀 및 부모와의 관계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하는 등의 이유로, 인간의 발달을 생애과정으로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1990년대 이후에 활발해 졌다. 이와 같이 생애발달심리학은, 비교적 새로운 학문이기 때문에 실증적 연구는 시작 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점차 그 지견을 축적해 가고 있다.

 

일본의 생애교육의 배경 및 용어

일본에 처음으로 평생교육의 개념을 소개한 사람은 波多野完治(하타노 칸지)라는 심리학자이다. 당시에는 평생교육의 개념이 기존의 사회교육과 유사한 것으로 해석되었으나, 임시교육심의회제4차답신에서 「생애학습 체계로의 이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반적인 생애학습의 활성화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또한 평생교육의 정책과 관련하여 학습자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평생교육보다 생애학습(life long learning)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게 되 었다. (이하 생애학습으로 표기) 일본에서는 「개인이 자기 계발 및 생활 향상을 위해 자발적 의사를 바탕으 로 행하는 것으로, 필요에 따라서 스스로에게 적절한 수단과 방법을 선택하 며, 일생에 걸쳐 학습하는 것」이라는 정의(1981년 중앙교육심사의회답신 「생애교육에 대하여」로부터)가 널리 쓰이고 있다.

 

생애학습 관련 정책

우리나라에서는 평생교육법 제4조에 의하여, "모든 국민은 평생교육의 기회를 보장받는다." 고 하여 누구든 지 원한다면 평생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헌법 제 31조 1항에 "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을 받을 권리와 학습을 할 자유를 가진다." 라 고 하여 평생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생애학습에 관한 기본적인 법규는 헌법, 교육기본법, 사회교육법 및 생애학습의 진흥을 위한 시책의 추진체제 등의 정비에 관한 법률이 기본이 되는데, 이를 기초로 생애학습제도가 수립되어 있으며, 일본의 생애 학습은 이 제도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생애학습의 이념은 2006년에 개정된 교육기본법 제3조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의 인격을 갈고닦아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일생에 걸쳐,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고, 그 성과를 적절히 살릴 수 있는 사회의 실현을 도모해야한다」라고 서술되어 있어, 장애인도 법의 대상이 됨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장애인 교육은 2006년 일부 개정된 학교교육법으로 인해 2007년부터 특수교육에서 특별지원교육으 로 전환되었으며, 이 전환으로 인해 장애인의 영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의 일관성 있는 지원의 필요성과 장애 인의 생애발달지원의 관점으로서, 성인기의 학습지원 보장에 대한 검토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장애 인을 별도로 규정한 내용보다는 일반적인 생애학습 규정에 따라 성인기의 학습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장 애인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그들의 사회생활능력과 직업능력을 촉진하는데 중점을 두도록 하고 있다고 하겠다.

 

생애학습지원의 실천

성인기의 생애학습지원의 실천은 크게 4가지로 「사회교육사업」, 「특별지원학교」, 「봉사활동」, 「오픈 칼리지」 이다(그림1 참조). 장애인 청년학급에는 사회교육사업에 의한 실천 이외에 특별지원학교의 동창회의 실천의 일부와 「청년학급」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이 포함된다. 그림을 중심으로 주요 개념을 설명하고 자 한다.

 

1) 장애인 청년학급

장애인의 학교 졸업 후, 생애학습의 환경정비의 실천의 일환으로 장애인 청년학급이 있다. 장애인 청년학급은 1964년 동경에서 당시 특수학급(현 특 별지원학급)의 졸업생의 애프터케어(사후관리)의 장 으로 설치되어, 동경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설치 되었다. 활동내용으로는 당초는 특수학교(현 특별 지원학교)의 교원이 전원 동일한 프로그램을 계획하 여, 행사 중심의 프로그램이 주로 이루어져 왔으나, 점차 수강생의 정도와 요구에 맞추어 「음악」, 「요 리」, 「수예」 등의 프로그램이 그룹 활동의 형태로 실 시되었다. 장애인 청년학급의 명칭은 각 지역에 따라 다르며,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으나, 전국에 약 500학급정도 실 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특수교육총합연구소(현 국립특별지원교육총합연구소) 장애인의 생애학 습에 관한 연구회가 2002년 실시한 지적장애인의 생애학습에 관한 조사를 보면, 장애인 청년 학급은 전국에 공민관·학교시설 등 316개소에서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 오픈 칼리지

특별지원학교 졸업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교육·장애인의 자기이해(주체성 확립)와 사회참가의 지 원을 목적으로, 1995년부터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대학공개강좌(2006년부터 오픈 칼리지로 명칭 변경)의 실천이 있어왔다. 오픈 칼리지의 실천은 전국 대학기관 및 지적장애인 복지시설에 영향을 미쳐, 대학기관과 복 지시설과의 연계에 의한 활동이 실시되고 있다.
강좌의 내용으로는 취직에 관한 것, 남녀교제에 관한 것, 여가활동에 관한 것, 환경문제 등이 다루어지고 있 다. 오픈 칼리지의 개교수는 전국 21개교로 집계되고 있다.

 

장애인시설에서의 작업활동 이외의 활동을 생애학습의 관점에서 보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많은 수의 장애 인 시설에서 생일파티 등의 행사형태의 활동이나 사회견학, 도예, 공작 등의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활 동은 사회참가와 자립을 목적으로 한 수단으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학습권의 보장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이러한 실천 이외에도, 시초손(일본의 행정단위, 시구군에 해당)의 생애학습센터의 활동이나 특별지원학교가 개설하고 있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동창회, 본인강좌 등의 활동이 있다. 행정에 의한 사회교육사업 시설의 대표적인 두 가지로 공민관과 생애학습센터가 있다.

 

1) 공민관

공민관 활동은 생애학습에 이념적 근거를 두고 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하여 일본 정부는 문부성에 생애 학습국을 설치하였고(1988), 생애학습 진흥시책추진체제정비법(1990)을 제정하여 공민관 학습활동을 뒷받 침하고 있다.

공민관이 담당하는 주요 기능으로는 축제의 주관, 지역사회의 생애학습센터 기능, 주민생활센터, 지역사 업 및 지역 연대를 위한 사업 등을 들 수 있다. 공민관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직원은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운영비는 공적 경비로 활용한다. 그러나 공민관의 실제운영은 주민자체의 형태를 위 하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학습활동을 위해 각 공민관은 1개관당 40~50개의 학습서클을 운영하고 있는데, 학습서클 운영시 공민관 의 보조를 받으며, 학습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1관당 평균 3,175권 정도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공민관은 지역주민을 위하여 실제 생활에 유용한 교육, 학술, 문화에 관한 각종 사업을 실시하며, 주요 사 업내용은 청년학급실시, 정기강좌 개최, 토론회, 강습회, 강연회, 실습회, 전시회 개최, 체육, 레크리에이션 집회 개최 등으로 규정되어 있다.

 

2) 생애학습추진센터(생애학습센터)

생애학습추진센터는 지역의 생애학습 추진의 핵심 기관으로서 그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 다. 도도부현(都道府)(일본의 행정단위로 특별·광역시의 개념에 해당)의 생애학습 진흥의 거점시설로서 학습정보제공과 학습상담, 학습수요파악, 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하는 생애학습추진센터는 1999년에 33 개, 2002년에 36개, 2007년 사회교육 통계결과 44개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센터는 우리나라 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와 유사한 기구로서, ①생애학습정보 제공과 학습상담체제 정비, ②학습수요파악과 학습프로그램 연구 기획, ③관계 기관과의 연계, 협력과 사업 위탁, ④생애학습 지도자 조언자 양성, 연수, ⑤생애학습 성과에 대한 평가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07년 사회교육 통계자료를 보면 전국에 설치된 생애학습 센터는 378개로 집계되고 있다.
장애인의 공민관과 생애학습센터 이용현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국가수준 및 지역자치제 수준에서 획 기적인 방안들이 계획 및 집행되고 있다.
장애인의 생애발달지원의 기본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 목적을 달 성하기 위해, 어떠한 교육·복지 서비스 제공할 것인가, 제공되는 구체적인 활동내용은 무엇인가를 밝혀 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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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성인 장애인의 생애교육 체계

- 독일의 장애성인 평생교육

 

 


현장특수교육 겨울호 제20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컬럼
  • 03 스페셜테마
  • 04 톡톡Talk
  • 05 지상수업
  • 06 현장투어
  • 07 차 한잔을 마시며
  • 08 포토에세이
  • 09 돋보기
  • 10 월드리포트
  • 11 행복우체통
  • 12 특수교육 Q&A
  • 13 특수교육동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