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치즈루 일본 국립특별지원교육총합연구소 2024년도 특별연구원
학생회활동 및 학급활동, 학교행사 등의 활동은 문부과학성이 정한 학습지도요령의 ‘특별활동’에 기반하여 실시된다.
‘특별활동’은 집단 및 사회 형성자로서의 견해, 생각을 활용하여 다양한 집단활동에 자주적, 실천적으로 참여하며 서로의 장점 및 가능성을 발휘하며 집단과 자신의 생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통해 자질, 능력을 기르는 교육활동이다.
학생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주체적으로 참가하는 활동을 실시 하고 있는 나가노현 나가노양호학교(이하, 나가노양호학교) 고등부 분교실의 사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나가노양호학교가 있는 나가노현은 일본의 거의 중심에 위치 하고 있으며 1998년에 제18회 올림픽이 개최된 지역이다.
나가노양호학교 초요(朝陽)교실과 나가노양호학교 스자카분 교실은 고등부 학생을 위한 분교실이다. 초요교실은 나가노현 북부에 위치한 나가노시에 2010년 4월에 설치되어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하였다. 또한 스자카 분교실은 초요교실이 있는 나가노시 북동부에 위치한 스자카시에 2016년에 문을 열어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하였다.
초요 교실은 지적장애 고등학생을 위한 분교실이지만 나가노 맹학교 부지 내에 설치되어 있어 나가노맹학교 - 나가노 양호학교 학생이 적극적으로 교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 큰 특색 중의 하나이다.
<사진 1> 학교축제에서 일본 전통 북 연주
<사진 2> ‘힘을 합쳐 모두가 이루자 우리들의 꿈!’을 형상화한 미술작품
초요 교실에서는 매년 10월에 학생회 주체의 학교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학교 축제에서는 나가노맹학교 학생과 함께 합창을 하거나 나가노맹학교 학생에게 일본 전통 북 연주(사진 1)를 선사하고 있다. 일본 전통 북 연주에서는 크게 소리를 내는 것과 친구와 타이밍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또한 학생회 본부 학생들은 나가노맹학교 학생에게 퀴즈를 활용한 PR활동을 기획하기도 한다. 그 외 학교 축제 테마인 ‘힘을 합쳐 모두가 이루자 우리들의 꿈!’을 형상화한 미술작품(사진2) 제작을 제안하여 초요교실학생 모두가 협력하여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기도 한다.
학생회 본부 이외의 학생은 학교 축제 참가자들이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도록 학교 내 및 학교 주변 지역의 청소활동을 기획, 운영하기도 하며 학교 축제 당일에 여는 카페 준비를 하기도 한다.
학교 축제 테마인 ‘꿈’이란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아상 이다. 이 ‘꿈’을 향해 즐거움도 어려움도 공유하며 학교 축제를 성공시키려는 학생들의 염원이 담겨있다.
스자카 분교실에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강점을 살려 활약할 수 있는 장소 및 학생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중요 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큰 행사마다 실행위원회를 편성하여 각 행사 기획운영에 필요한 경험을 학생 모두가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스자카 분교실의 큰 행사는 4월 ‘신입생 환영회’, 10월 초의 ‘꿈 실현’, 10월 후반의 ‘근처 고등학교 학교축제에 협력 참가’, 12월 ‘감사제’, 3월 ‘3학년을 보내는 모임’의 5개이다. 이 5개 행사별로 실행위원회를 조직하여 3년간 고등학교 생활 중 누구나 1번은 실행위원 활동(사진3)을 할 수 있다.
<사진 3> 실행위원 활동
이 활동은 학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데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잘할 수 있는 학생은 사회 등의 역할을 하고,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은 포스터 제작을 하는 등이다. 때문에 학생 한 명 한 명이 주체적으로 실행위원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올해 10월 ‘꿈 실현’에서는 실행위원회에서 전교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실현하고 싶은 모두의 꿈이 ‘볼링과 호텔 점심 뷔페에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 꿈 실현을 위해 모두가 판매활동을 하게 된다. ‘꿈 실현’과 그를 위한 판매활동을 포함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협의하여 목표를 정하고 목표 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일련의 자치활동을 하게 된다.
판매활동은 1과 야채 생산, 2과 수공예, 3과 식품가공의 3개 과로 나뉘어 실시하는데 각각이 독립된 조직이 아닌 서로가 바쁠 때는 임기응변으로 협력하며 진행하도록 하여 하나의 큰 회사와 같은 체제를 취하고 있다.
1과(야채 생산) 판매활동
1과(야채 생산)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학교 부지 내의 무인판매소에서 판매활동(사진4)을 실시한다. 학교 주변에는 혼자 생활하시는 고령자가 많아 ‘식재료를 살수 있어 편리하고 매우 도움이 된다’는 인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손님들의 인사 및 개점 전에 줄을 서서 신선한 야채를 사기 위한 손님들의 모습을 통해 학생들의 일하는 의욕이 촉진되어 더울 때나 비가 올 때의 작업도 ‘손님이 기다리고 있으니까’라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무인판매 특성을 활용하여 판매소에서는 손님과의 교환노트를 설치하여 손님과 학생과의 교류에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 4> 무인판매소에서 야채 판매활동
2과(수공예) 판매활동
2과(수공예)에서는 각자가 스스로 색 조합을 생각하여 세계에서 하나뿐인 실크 코르사주를 제작(사진5)하고 있다. 이 작업에서 학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손님이 기뻐할 만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때문에 2과 리더는 ‘자신이 생각한 색 조합 제품을 손님이 사주는 것이 매우 기쁘다’라는 소감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또한, 스스로 재배한 식물을 사용하여 전문가에게 배우며 옷감에 물들이는 활동도 하고 납득할 만한 색으로 물들이는 것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사진 5> 실크 코르사주 수공예 제작
3과(식품가공) 판매활동
3과(식품가공)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쿠키 맛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로 만들어 보고 시식하여 계절별로 상품을 만들고 있다.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시식할 때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주장하기 보다는 손님들이 좋아할 만한 맛을 상담하고 선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또한 재료는 적극적으로 1과의 밭에서 수학한 작물(호박, 고구마)을 사용하거나 매월 10월 말에 실시하는 학교 축제에 협력·참가하고 있는 근처 고등학교에서 만드는 된장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 6> 식품가공 판매활동
모든 과의 활동은 학생이 주체가 되어 실시되도록 환경을 설정하고 교사 지시를 줄이고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팔리지 않는 제품이 있거나 각 과에서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는 교사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학생과 함께 고민하고 실행하도록 하고 있다.
1. 문부과학성 학습지도요령 특별활동편
https://www.mext.go.jp/content/1407196_22_1_1_2.pdf.jp/nc/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