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제 16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뮤지컬상 부문 대상
- 모델 : 소셜디자인 브랜드 Yelto 옐토, 하나금융그룹 엄마의 졸업식
- 공연 : 평창문화올림픽 초청공연, A+ 장애인문화예술축제, 뮤지컬 「This is our story 2016/2017」, 뮤지컬 「The Voice」, 뮤지컬 M/V 「보람 씨의 행복한 출근길」
- 드라마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보람 씨의 안전한 직장생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2016년 고등학교 발달장애인의 왕따 이야기를 소재로 창작 뮤지컬을 공연하고 뮤지컬 배우가 되었습니다.
2018년 ‘21세기 현대로 본 신데렐라’의 대본과 연출을 맡아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뮤지컬에 필요한 연기, 음악, 안무, 탭댄스 등 많은 훈련을 받았고, 랩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라하프 뮤지컬 아카데미를 통해서 대본을 쓰고 연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뮤지컬 배우이자 랩 강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라하프 아트칼리지 랩 기초반 강사이며, 외부 강의에서는 아트칼리지 랩 감독님과 함께 보조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로서 극단 라하프에서 매년 정기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랩 기초반에서는 랩에 대한 기초적 지식과 기술, 그리고 가사를 쉽게 쓰는 방법과 힙합의 역사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랩 보조강사로 가는 외부 강의에서는 랩 수업이 원활할 수 있도록 가사를 쓰거나 발음훈련 및 등 여러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뮤지컬에서는 연기와 안무, 탭댄스 등을 꾸준히 트레이닝하며 배우로서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의 직장과 관련된 새로운 작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와 랩 강사가 되려면 어떤 능력(자질)이 필요한가요?
라하프 아트칼리지에서 문화예술교육 이수하고, 정기공연과 쇼케이스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실전 경험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랩 강사로서는 평소에 음악을 즐겨 듣고 랩 음악과 비트를 들으며 박자에 귀를 기울이고 음악에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이 가진 특성이나 성질, 그런 점들을 잘 찾아내야 하고, 음악의 특징을 찾아낼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업과 관련하여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뮤지컬 첫 공연 때 분장하고, 인이어 마이크를 찼을 때 진짜 제가 뮤지컬 배우가 된 것 같아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았습니다.
조명이 너무 강해서 사실 관객이 잘 보이지도 않는데도 떨리고 두려웠습니다. 그때 극장은 관객으로 꽉 차 있었고 열심히 연습했던 만큼 무대에서 보여주었기 때문에 많은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때가 제 머릿속에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쓴 대본으로 공연을 합니다. 이런 작가가 되고 시인이 됐다는 게, 그리고 제 대본대로 단원들이 연기하고, 무대감독, 음향 감독, 영상 감독, 조명 감독님들이 움직여서 작품을 완성해줄 때 너무도 감격스럽습니다.
직업을 선택한 계기
뮤지컬은 어릴 때부터 팝송을 즐겨 듣다가 자연스럽게 해외 뮤지컬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국내 뮤지컬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말하는 것보다 글로 표현하는 것이 더 편합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나 감정들을 글로 표현해서 보여주는 것이 더 편했는데, 랩 감독님께서 예전에 적은 글들을 보고 한번 랩을 해 보겠냐고 하셔서 그때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작성한 글로 랩이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직업을 갖기까지의 과정
고등학교 3학년 때 장애등급을 받게 되었고, 혼란스러운 것이 많았습니다. ‘나는 어디에 있는 사람이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지게 되었고, 태어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이 남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공부를 잘하니까 대학을 갈 수 있는데, 저는 대학을 가거나 직업을 갖는다는 평범한 꿈을 가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장애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제 장애를 부정하고 싶었고 그런 마음속 갈등을 남에게 말하기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선생님들과 부모님이 이끌어 주시고 함께 그 길을 걷다 보니 지금은 뮤지컬을 하고, 강사가 되고, 시인이 되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된 것 같습니다. 통풍과 심장 때문에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감독님들의 배려와 주변의 도움으로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힘들 때,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대본을 쓰거나 랩을 하며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을 하며 어려운 점을 극복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준비 중인 공연이나 활동이 있다면?
10월에 뮤지컬 공연이 있어서 그 공연과 관련된 연습과 뮤지컬에 들어갈 영상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을 합니다.
코로나19 시기 중에 하는 공연이라 더 조심하고 안전에 신경 쓰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공연을 보고 어렵고 답답한 시기에 조금이라도 쉬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기업 홍보영상에 출연하게 되어 9월부터는 TV와 라디오에 광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를 하면서 많은 활동을 하게 되어 동요처럼 진짜 텔레비전에 제가 나오는 일이 생겼습니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뮤지컬은 종합 예술이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대하여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으면 천천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어렵더라도 한 걸음씩 걸어가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첫걸음이 어렵지, 두 번째 세 번째 걸음은 쉽게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시도라고 해서 무조건 발을 빼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궁금증을 가지고 ‘한번 해 볼까?’ 라는 마음으로 그 길을 걸어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저도 노래나 연기를 잘해서 뮤지컬 배우가 된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뮤지컬 배우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부모님이 처음에 뮤지컬을 하라고 했을 때 싫었지만, 일단 해보기로 한 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다 보니 지금은 배우이자, 대본도 쓰고, 연출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후배님들도 무엇이든 포기하지 말고,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하고 끝까지 그 길을 가보면 분명히 성공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다들 힘내세요.
앞으로의 꿈과 비전
지금은 대학원에서 장애학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장애인이라고 해서 저의 문제를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더 많은 공부를 하면서 저의 장애를 어떻게 직면하고 살아갈 것 인지를 깨달은 후에 저와 비슷한 분들이 장애를 받아들이는 것을 돕고 싶고 시인으로 많은 작품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지원 사업으로 두 번째 시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시집은 ‘정상과 비정상’ 이라는 제목으로 장애를 괴로워하는 제 마음을 시로 표현했고,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주제로 인터뷰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2집은 ‘다름 그리고 같음?’이란 주제로 시를 쓰고 있습니다. 다름과 같음에 대해 많은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받고 낙인 찍혀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많은 사람이 예전의 평화로움과 자유로움을 누렸으면 좋겠고, 어디든지 다닐 수 있는 환경으로 다시 되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제 꿈은 많은 분이 저희 공연을 보고 어려운 시기에 힘을 내고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상황도 언젠가는 지나갈 테니 함께 조금만 더 버티길 바랍니다. 저희도 열심히 뮤지컬을 준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보러 와 주세요. 위험한 시국이지만 마스크를 잘 쓰고 안전하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