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에 경험했던 것이나 여름 방학하면 떠오르는 것을 자유롭게 표현해 보고 친구들에게 소개해 봅시다.”
“전, 그림 못 그려요.”
“선생님! 전 따라 그리기는 할 수 있는데 제가 혼자 생각해서 그리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 친구들 앞에서 얘기하는 거 부끄러워요.”
평소 그리기를 좋아하거나 종이를 접거나 찢어 표현하기를 즐기던 학생들도 막상 미술시간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거나 설명하여 주변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은 더욱 더 어려움을 나타낸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미술 활동에 관심은 있으나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미술활동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소통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미술수업이 타교과 및 활동들과 융합되고 확장되어 학생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었다.
디지로그 미술수업으로 실마리 찾기!
2018학년도에 디지로그(digilog)로 소통하는 미술수업 만들기 활동을 실시하였다. 디지로그(digilog)는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첨단 기술을 의미하는 말이다.1)
디지로그 미술수업으로 아날로그 방식의 비주얼 싱킹과 디지털 방식의 스마트 러닝을 접목하여 적용해 보았다.
▲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
▲ 미리 공부방
▲ 갤러리
▲ 스케줄
먼저, 디지로그 미술수업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어 대상 학생과 학부모님께 스마트폰에서 바로가기를 설치해 드리고, 활용법을 안내하였다. 모바일 홈페이지 구성은 매주 배울 미술활동 동영상을 제작하여 탑재하는 ‘미리 공부방’과 학습 결과를 올리는 ‘갤러리’, 그리고 한 달의 교육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는 ‘스케줄’ 등으로 구성하였다. 본시 수업에서 거꾸로 수업이 될 수 있도록 ‘미리 공부방’에서 배울 내용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비주얼 싱킹을 위한 사전 준비활동을 실시할 수 있었다. 비주얼 싱킹(visual thinking)은 자신의 생각을 글과 이미지 등을 통해 체계화하고 기억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시각적 사고 방법이다. 조금 더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나누는 것을 말한다.2) 비주얼 싱킹을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적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시행착오도 많이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하여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연습하였다. 그림, 글자, 그려진 도안, 스티커 등 다양하게 제시하여 자신에게 맞는 표현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여, 비주얼 싱킹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모바일 홈페이지 ‘갤러리’ 방에 학생들의 작품을 올리고 댓글도 달아주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스케줄’ 방을 통해 전시와 차시 등 학습 진도를 알 수 있도록 하여 미리 본시 학습에 기대감을 갖도록 하였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홈페이지의 경험은 학생들에게 스마트 러닝에 대한 흥미로 수업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일조하였다. 또한 학부모님도 자녀의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장이 마련되었다.
그리고 다양한 스마트 러닝 기법을 미술수업에 활용하였다. 홀로그램 영상을 제작하여 미술수업에 동기유발 자료로 사용하였으며, 증강현실 콘텐츠를 제작하여 학생들이 직접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PC를 활용하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미술수업의 흥미와 관심,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다.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미술수업!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함양하여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디지로그 미술수업에 이어 미술수업을 좀 더 넓게 타교과와 활동의 영역으로 확장-융합하여 적용해 보려는 시도를 꾸준히 구안하여 적용하고 있다.
특수교육대상학생이 미술과 융합된 활동을 통해 도전적 행동을 줄이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여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그 첫 번째 도전으로 2019학년도부터 2020학년도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꿈꾸는 자유학년제’ 활동과 연계한 미술수업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현재와 미래 세대의 수준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사회·환경적 측면의 조화로운 발전을 말한다.3)
지속가능 발전교육을 실천하기 위하여 미술시간에 우리를 둘러싼 물, 흙, 공기 등을 느껴보고 사진도 찍어보면서 나와 너, 우리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진로탐색을 위한 우리 가족 직업신문과 우리 학교 직업신문 만들기 활동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코로나19 대응활동으로 교외활동을 대체하여 실시한 공기 정화식물 배치 및 나만의 화분에 소망 팻말을 달고 가꾸기를 통해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하였으며, 교내에 텃밭을 조성하고 가꾸기를 통해 생태감수성을 기르고 여러 가지 작물의 생육을 관찰하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학생 개인별 텀블러에 자신의 개성을 살린 그림을 그리고 교실에 비치하여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할 수 있었다.
▲ 봄 사진 찍기
▲ 나만의 식물 팻말 만들기
▲ 개인 텀블러 만들기
그 외에도 버려지는 것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업사이클링 활동으로 폐타이어를 활용하여 화분 만들기, 버려지는 현수막으로 장바구니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폐지로 냄비 받침 만들기 등을 미술시간에 실시하여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었다. 또한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하여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인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였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꿈꾸는 아이들의 자유학년제’도 온라인 네트워크 구축으로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 폐타이어 화분
▲ 현수막 장바구니
▲ 인권 포스터
▲ 자유학년제 홈피
2021학년도에는 경상남도에서 진로집중제 운영 학교로 선정되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그린잡 프로젝트(Green Job Project) 진로집중제’와 연계한 미술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푸른 지구 만들기 활동과 다양한 직업체험을 중심으로 진로집중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와 연계 융합한 미술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푸른 지구 만들기 포스터 제작, 버려지는 페트병을 활용한 자동 급수 화분 만들기, 텃밭 팻말 만들기, 천연 염색 공예를 체험하고 이러한 활동들을 매달 직업신문을 만들어 게시하고 있다. 또한 ‘그린잡 프로젝트 진로집중제’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 푸른 지구 만들기 포스터
▲ 페트병 자동급수 화분
▲ 천연 염색
▲ 그린잡 월별 신문
▲ 진로집중제 홈페이지
최근 몇 년간의 미술수업을 돌아보면 학생들에게 미술의 체험, 표현, 감상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흥미롭고 즐거운 도전으로 받아지길 바라며 수업을 준비하였다.
먼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모바일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미적 표현력 신장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와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학습 결과물을 모바일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공유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여 원만한 관계 맺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미술 교과의 특성상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확장하여 자유학년제와 진로집중제 등의 활동과 융합, 적용하여 각 활동의 배움의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다.
앞으로도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미술활동을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소통하여 주변 사람들과 관계 맺을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또한 미술수업이 타교과 및 활동들과 융합, 확장되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삶 속에서 미적 체험과 표현, 감상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자 한다.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모바일 홈페이지를 활용
하여 미적 표현력 신장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와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 보세요
‘modoo!’라는 홈페이지 제작 사이트를 이용하여 누구나 쉽게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에 적합한 형태로도 구동이 가능하여,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이 미리 공부할 내용을 확인하고, 학습하는 모습과 결과물을 탑재하여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서로 댓글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 화면에 ‘바로가기’를 설정하면 앱처럼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합니다.
각주
설명
-
출처: 매일경제사전
- 김해동, 교실 속 비주얼씽킹, 맘에드림, 2015.
- 교육부. 특수학교 기본교육과정 중학교 사회(나) 교사용 지도서,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