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우체통

장애학생 가족참여 국외체험연수를 다녀와서

김종숙 서울삼성학교 학부모

2014 장애학생 가족참여 국외체험 연수 단체 사진

 

가장 좋은 날씨, 가장 좋은 팀원들과 함께 미국 연수를 간다 는 생각에 가슴 설레고 기뻤다. 국립특수교육원에서 1박 2일 동안 사전 교육을 함께 받았던 모든 인원들이 출국을 위해 인 천공항에서 만났을 때 설레임 반, 반가움 반의 들뜬 기분이었 다. 그리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연수를 잘 갔다 와야겠다는 마 음들이 가득했다. 일행 모두는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마치고 7박 9일의 연수를 받기 위해서 미국(워싱톤, 뉴욕)행 비행기 에 몸을 실었다. 다른 여행도 다녀봤지만, 이번처럼 설레는 기 분은 처음이었다. 같은 처지라서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는 가 족같은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뻤다.

첫째 날 방문지는 국립청각장애인협회(The National Association of the Deaf)로 청각 장애 가족을 위한 지역사회 지 원 및 활동 현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곳에서 알게 된 사실은 실로 다양한 직업의 청각장애인이 있고 그들이 다 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지원과 교육을 계 속 한다는 것, 특히 신체적 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청각 장애인 변호사가 약 400명이나 되는 등, 높은 지위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청각장애인이 의사, 기술자, 교사, 트럭운전사, 택시운전사 등 정말 다양한 직업군 에서 활동하고 있다는데 택시 운전사는 손님과 어떻게 의사소 통을 할까? 그들은 택시에 글자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자판으 로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자판으로 의사소 통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혜를 내고 교육에 대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었다는 교육 관계자분들의 설명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같이 미국도 장애 등급이 있다고 한다. 장애 등급에 따라 다양한 교육도 받 을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우리나라는 한국 영화가 자막으로 나오는 것이 극히 한정적이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자국 영화 전부가 자막이 나온다고 한다. 그만큼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우리나라와는 다르구나 생각되었다.

둘째 날, 콜럼비아 공립학교에서 청각 장애인 교육정책 관 련 현황 및 질의응답이 있었고, 공립학교의 특수교육 서비스 에 관해 탐방하였다. 태어나서부터 21살까지 학생과 함께 생활하는 특수교육 서비스였다. 이곳에서는 단계별로 교육 을 하고 있었다.
테스트 프로그램, 초등학생용 프로그램, 맞춤 부가 서비스 프로그램 등이 있었고, 듣지 못해도 수화를 할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 듣지 못해도 구화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 듣지 못해도 수화만 하는 사람에 대한 각각의 교육 방식이 있 다고 한다.

 

가족참여 국외체험 연수기관에서 설명을 듣는 모습 2014 특수교육 전문가 해외연수 단체 사진

 

국가에서 다양하게 지원하는 부가서비스로는 청각전문가의 지원, 말하기 선생님 배치, 물리치료 지원, 수화통역 지원 등 이 있다고 한다. 대학에서는 진로 탐색을 미리 준비하게 하기 도 하고, 필요할 때는 이곳에 있는 학생들이 갈라우뎃 대학교 (Gallaudet University)에서 교육받기도 한다고 한다. 중요 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연습을 통해 끝없이 배우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복지서비스 기관 인 Goodwill Industry International, Inc를 방문하였다. 이 곳은 행복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애인협력기관이다. 우리나라 와는 다르게 장애정도가 심한(약 75%) 사람부터 일할 수 있도 록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 도록 훈련하고 지원한다고 한다. 그들은 우리나라에서도 기업 이 합작하여 더 나은 복지 서비스를 받게끔 노력할 수 있었으 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셋째 날은 그 유명한 갈라우뎃 대학교(Gallaudet University) 를 방문하였다. 그곳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4명을 만나 서 우리는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 다. "내가 하고자 하면 끝없이 노력해야 하며, 수없는 도전 끝 에 성공 할 수 있다"라고 연수생들에게 강조하였다.
다섯째 날은 뉴욕에 있는 The Amercian Sign Langage & English Secondary School을 방문하여 청각장애인의 통합 교육 및 우수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이 학교는 장애인 과 비장애인이 함께 교육받는 학교였다. 청각장애인 부모의 비 장애인 자녀의 경우 유치부 때부터 수화를 배우며, 건청인 부 모의 청각장애인 자녀의 경우에는 수화와 구화를 동시에 배우 게 하는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것이, 유치원 때부터 지속적 으로 동등한 위치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너무나 감명 깊었다. 난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교육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였 다. 너무 늦게 수화나 구화를 배우는 것보다 어려서부터 자연 스럽게 함께 어울려 공부를 하는 것이 청각교육의 바람직한 방 향이라고 생각된다. 안 되는 것은 버리고 될 수 있는 것은 붙 들고 노력한다면 꼭 이뤄지리라고 믿는다.
브로드 웨이 뮤지컬 'CLASS'에 참여하여 우리 아이들이 가 지고 있는 자신의 희망을 밖으로 표현하게끔 기회를 준 프로 그램에 감명을 받았다. 뭔가 위축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일깨워 준 프로그램이었다. 우리 연수단 아이들 모두(한 명도 제외됨이 없이)가 참여하여 자신 을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인솔 선생님들과 우리 연수단 모두 는 희망을 보았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우고 비교하면서 나만의 자신감을 형성하고 돌아올 수 있게 해주신 국립특수교 육원 관계자분들과 우리의 일정을 위해 애써주신 인솔선생님 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우리가 보고 배운 것을 느낀 그 대로 우리 아이들의 학습에 활용하여 더욱더 희망찬 미래가 보 이는 청각장애인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다른 행복우체통 글 보기

- 장애학생 가족참여 국외체험연수를 다녀와서

- 특수교육 전문가 해외연수를 다녀와서


현장특수교육 여름호 제21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컬럼
  • 03 스페셜테마
  • 04 지상수업
  • 05 톡톡Talk
  • 06 현장투어
  • 07 차 한잔을 마시며
  • 08 행복우체통
  • 09 포토에세이
  • 10 월드리포트
  • 11 돋보기
  • 12 특수교육Q&A
  • 13 특수교육 동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