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인천성동학교 교사
1953년 사회복지시설 성동원을 설립 운영하던 정규순은 청각장애인에게도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지와 신념으로 1956년 인천맹아학원을 개교하였다. 1961년 초등학교 6년 과정의 인천 맹농아학교로 인가받으면서 일반 시찰 연수, 청능 훈련 방안, 청력계를 이용한 청력검사, 특수교육 분과 연구 보고 등을 토대로 청각·구화법으로의 점차적인 교육을 시행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구성의 시초를 마련하였고 1967년 인천 농화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며 청각장애 학교로서의 체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60년대 이후 꾸준히 강조되어 온 ‘조기교육’의 흐름, 1967년 청각장애학교 교육과정의 제정·공포, 70년대에 들어오면서 본격화하기 시작한 ‘통합교육’의 물결, ‘토탈 커뮤니케이션’의 흐름 속에서 청각장애교육에 대한 특수교육의 흐름을 반영하며 교육과정의 체계를 잡아 교내 운동회, 수학여행, 리듬합주부 공연, 교지 ‘밀물’을 창간하였다.
학부모의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와 자녀의 생활지도를 돕기 위한 어머니 교실, 학교 교육에 관한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학교 공개 수업, 가정과 학교 간 적극적인 협력 체제를 위한 교사·학부모 좌담회와 어머니 수화 교실은 가정과 연계한 학교 교육을 실천하는 사례가 되었다.
전교생 단체 사진(1961년)
1978년 이후 학습 부진아 지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애 진단 연령이 낮아지고 조기교육이 확산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1980년 치료 교육을 중심으로 한 청각장애 유아 교육을 운영하면서 상담을 비롯한 감각 훈련·청능 훈련 등을 중심으로 치료 활동 지도자료, 기초언어력 신장을 위한 언어지도 교재 개발, 학교·학생 실태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하였다. 1:1 개별 지도를 통한 기초학력의 정착, 학습 부진아 지도, 능력별 학습 지도 등을 실시하면서 현재 개별화교육계획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1989년 유치원이 정식 인가되면서 청각장애아 조기교육 실천의 포문을 연 인천성동학교는 다년간의 청각장애 유아 지도를 토대로 일반 유치원 교육활동과 청각장애 학교 유치부 영역별 지도 내용을 바탕으로 한 청각장애 유아 지도 과정을 발간하였으며 지금까지도 인천 유일의 청각장애 영·유아 교육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교지 ‘밑물’(1965년)
리듬합주부 공연(1975년)
인천맹아학원이 인천맹농아학교로, 다시 인천농화학교가 되고 지금의 인천성동학교가 될 때까지 1962년 초등학교 1회, 1965년 중학부 1회, 1991년 유치부 1회, 1993년 고등부 1회 졸업생을 시작으로 현재 1,35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본교는 “밝은 생활, 바른 마음, 참된 사람”이라는 교훈 아래 인천에서 유일하게 0세부터 19세까지 전 연령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 교직원이 한 마음으로 건강하고 바른 사회인을 양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유치원 과정 4학급, 초등학교 과정 6학급, 중학교 과정 4학급, 고등학교 과정 3학급 총 17학급으로 운영 중이며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인천 최초로 전 교실 텔레코일존(청취 보조기기)을 설치하였고 학업뿐만 아니라 학생 재활 승마, 디지털 역량교육, 문화예술교육, 진로 특강과 진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를 다채롭게 열어가고 있다.
집단 보청기를 활용한 청능 훈련(1968년)
부모 교육(1986년)
1956년 개교한 인천성동학교는 사회적 편견과 불합리한 차별 속에서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인천 청각장애 특수교육의 요람 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지난 69년이라는 세월 동안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인천 특수교육과 청각장애 교육을 주도해 왔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청각장애 교육에 대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독려하는 것부터 시작했으며, 장애학생들의 학습 능력은 물론 사회적응 능력과 자립 능력을 길러주는 실질적인 교육 활동을 실천했다. 인천성동학교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재들을 양성할 뿐만 아니라 인천 특수교육을 개척해 왔다.
한국 특수교육 130주년이 되는 2024년, 그 긴 역사 속에서 열거할 수 없는 시련을 이겨내며 청각장애 교육의 뜻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성동학교의 69년이라는 세월은 우리 한국 특수교육의 한 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인천성동학교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학생 재활 승마(2024년)
현재 학교 전경(2024년)
현재 1,35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안천성동학교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0세부터 19세까지 전 연령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 교직원이 한 마음으로 건강하고 바른 사회인을
양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