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특수교육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장애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서 열정을 다해 헌신하시는 현장 선생님들과 자녀들의 미래를 꿈꾸고 나아가는 학부모님 들께도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중심기관으로서 특수교육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서 특수교육 관련 기관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평가원이 하는 일 중에서 특수교육과 가장 관련성 있는 일은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편의제공 대상자 시험 관리를 세심하게 하는 일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점자 문제지 제공, 확대 문제지 제공, 시험시간 연장 등 장애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학수학 능력시험에 편의제공 사항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장애 학생을 볼 때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공존과 평화가 굳건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차별이 아닌 사랑이 가득한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에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의 밭을 가꾸는 일, 저는 그것이 곧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인이 이렇게 노래하였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시인, 풀꽃 -
저는 이 시를 다시 음미해 보면서, 우리 장애 학생들을 떠올려 봅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한다는 것은 곧 관심의 출발일 것입니다. 예쁘고 사랑스러우면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장애 학생에 대한 특수교육 문제에 있어서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학령인구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지만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 학생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장애 학생들을 감안한 특수교사 증원, 학급당 적정 학생 수 확보, 특수교육 시설과 환경 개선 등은 보편적이고 양질의 특수교육을 위해서 시급해 보이는 과제들이기도 합니다. 물리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장애 학생을 포함하여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더욱 개선해야 할 여지가 상당합니다.
정부에서 제6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2023~2027)을 발표하여 국가 책임의 특수교육 발전을 위해서 다각적인 정책이 추진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AI 보조 교사 등 하이테크 도구를 활용하는 학생 맞춤형 수업은 특수교사에게도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인터넷은 장애 학생들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 정보와 교육의 접근권을 확대하고 있는데, AI 디지털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장애 유형별, 학생 수준별 맞춤 교육을 구현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기회를 창출할 것입니다. 선생님들께는 학업 설계 지원뿐만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의 심리·정서적인 보살핌과 사회성 함양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특수교육의 혁명적인 변화가 다가올 것입니다. 현장 선생님들이 특수교육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연수 확대 등 세심한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서 특수교육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AI 디지털 교과서와 함께 2025학년도에 도입되는 고교 학점제와 성취평가제가 특수교육 현장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그리고 특수교육의 유·초·중·고에서부터 직업교육과 고등·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특수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데 있어서 정부와 국립특수교육원, 학교 현장과 함께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