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편집부
1994년 7월에 개원한 국립특수교육원이 어느덧 30주년을 맞이하였다.
특수교육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 예비 교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여
국립특수교육원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 국립특수교육원에 바라는
의견을 수렴하여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 본 원고는 인터뷰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박경숙 국립특수교육원 3대 원장
“원장 재임 시절 국립특수교육원이 특수교육에 있어서
R&D 분야에서 큰 임무를 수행하기를 바랐어요.”
우이구 국립특수교육원 7대 원장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국립특수교육원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박경숙 특수교육의 R&D 센터가 되기를 희망했어요. 원장 재임 시절 국립특수교육원이 특수교육에 있어서 R&D 분야에서 큰 임무를 수행하기를 바랐어요. 그렇지만 연구는 최소 5년 이상 지속해서 수행되어야 전문성을 갖춘 연구 수행이 가능합니다.
그 당시 안산 청사의 상황을 고려하면 연구사, 연구관들이 협소한 공간에서 연구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환경이었 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내실 있게 운영 하는데 좋은 환경은 아니었어요. 협소한 공간 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연수를 내실 있게 운영하려면 환경 개선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였고 3년 동안 경제기획원
(現 기획재정부)과 교육부를 지속해서 설득하였습니다. 청사 이전 기본 계획 수립(안)을 마련하게 된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현재 아산 청사가 마련된 계기입니다. 현재 국립특수교육원의 모습을 보면서 안산 청사에 비해 기능이 많이 발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이구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국립특수교육원이 되길 희망 했습니다. 특수교육은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국립특수교육원의 정책 방향이 특수교육 대상 학생, 학부모 등 특수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재임 시절 책임운영 기관으로의 변경을 제안받았지만 온 직원이 한마음으로 반대했습니다.
책임운영기관이 되면 아무래도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 특수교육의 특성이 무시 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 었어요. 그래서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대응했던 그때 그 시절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전서경 제가 2012년 대전광역시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할 당시에는 국립특수교육원에서는 장애학생 스마트 러닝 사업이 활발했던 시기였어요. 국립특수교육원과 협력해 장애학생 스마트 학급 모형 개발, 「스마트 러닝 시스템 및 콘텐츠 활용 방안」 연구를 진행하면서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방법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던 것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김홍엽 제가 2020년 국립특수교육원에 파견 근무할 당시 시각장애인 대체 교과용 도서와 학습 자료 개발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대체 교과서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과거에 비해 대체 교과서나 학습 자료의 종류와 형태가 많이 달라져 왔어요. 시각장애 학생들은 다양한 학습 자료를 활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기에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제작되는 대체 학습 자료가 대학 입시를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국립특수교육원과 일을 하면서 업무에 대한 보람으로는 제가 알고 있는 시각장애 학생이 국립특수교육원에서 보급한 대체 자료의 도움을 받아 대학에 진학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입니다.
윤종술 국립특수교육원과의 인연은 2021년 장애인부모연대를 비롯한 학부모 단체와 의견수렴을 했을 때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매년 국립특수교육원과 2회에 걸쳐 실시하는 특수교육 관련 학부모 단체들의 현장 의견수렴 간담회를 통해 주요 의견 들을 수렴하고 정책 연구에 학부모가 참여하고 피드백을 받을 때 학부모 단체의 일원으로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박은혜 제가 교수로 부임한 것이 1995년입니다.
국립특수교육원이 1994년에 개원한 것을 고려할 때 연구자로서 특수교육원의 성장 모습을 지켜봐 왔습니다.
1999년 당시 책임연구자로서 보완대체 의사소통에 대해 연구를 했습니다. 그 당시 보완대체 의사소통은 매우 생소했던 분야로 중도 중복장애 학생에게 의사소통 체계를 지원해 주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방법을 제공하고자 연구를 했습니다. 의사소통에 대한 첫 번째 소개자료로 현장 교사들이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협력관께서 단행본으로 발간하도록 노력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최근 보완대체 의사소통 연구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 이야기를 하자면 2018년 ‘손담’ 연구 중 중도중복장애 학생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표현으로 개발하는 과정이 어려웠는데 연구협력관님이 내신 아이디어가 좋아 그 표현으로 결정된 적이 있었습니다. 연구협력관님이 기뻐하셨던 모습을 보고 행정적인 부분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이 연구를 통해 장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원하시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연구자로서 국립특수교육원은 같이 성장해 온 동반자입니다.
박재국 국립특수교육원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일본 유학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 특수교육의 발전과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일본 특별지원교육총합연구소와 교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신 연구사들과 현장 교원 등 관계자들을 안내하고 통역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교수로 부임한 이후에도 중앙특수교육운영위원회 위원,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 정책 자문위원에 참여하여 특수교육 정책 수립 및 평가하는 일을 했습니다. 국립특수교육원과 협업하여 교육 현장에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를 보급하기 위해 의견 수렴하여 지원했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박재국 부산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
“국립특수교육원이 국가 중앙기관인 만큼 시도 교육청과 시도 특수교육원을 통합적으로
선도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조정하였으면 합니다.”
박은혜 한국특수교육학회 학회장
“연구자로서 국립특수교육원은 같이 성장해 온 동반자입니다.”
박경숙 국립특수교육원이 특수교육의 R&D 센터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재직 당시 정원이 39명인 것에 반면, 20년이 지난 지금 85명이 됐더라고요. 과거에 비해 조직이나 사업이 발전한 결과죠.
현재 있는 연구관, 연구사들이 외부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연구나 사업에서 내실 있게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이구 국립특수교육원의 비전이 생애단계별 맞춤형 교육 현장 지원으로 특수교육 대상자의 성공적 사회통합 실현 이잖아요. 그 비전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현재, 국립 특수교육원의 조직이나 사업을 보면 평생교육을 비롯하여 많은 분야에서 발전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국립특수교육원이 장애학생을 비롯하여 학부모, 교사, 지원 인력 등 특수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가빈 예비 특수교사로서 국립특수교육원 견학을 다녀온 뒤,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연구 사업 이외에도 교육과정 연구와 교과서 개발, 교원 연수,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립특수교육원에서는 현장에서 원활하게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틀을 다지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종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정책 연구, 정책 홍보, 장애 학생 가족을 지원하는 기능이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장애학생 학부모에게 ‘온맘’과 같은 장애자녀 부모지원 종합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장애 자녀의 양육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독려해야 합니다. 또한, 장애학생 인권 보호, 자기 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콘텐츠, 교육 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개발하여 현장에 보급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종술 장애인부모연대 대표
“장애학생 학부모에게 ‘온맘’과 같은 장애자녀 부모지원 종합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장애 자녀의 양육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독려해야 합니다.”
전서경 대전특수교육원 원장
“국립특수교육원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현장과 소통을 할 때
특수교육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홍엽 대체 교과서와 대체 학습자료의 보급입니다. 통합교육 을 받고 있는 시각장애 학생, 현장에 근무하고 있는 시각장애 교사들은 여러 출판사의 교과서가 필요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각장애 학생들의 교육권과 시각장애 교사들의 수업권을 위해서 대체 교과서의 적기 보급과 대체 학습자료의 다양화는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전서경 평생교육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국립특수교육원은 2018년도부터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를 설립하고 학령기 이후 장애인의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부모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학령기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졸업 이후에도 국가 차원의 평생교육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앞으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졸업과 동시에 평생교육 학습자로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장애 유형별 평생교육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재국 국립특수교육원이 국가 중앙기관인 만큼 시도 교육청과 시도 특수교육원을 통합적으로 선도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조정하였으면 합니다. 현장의 교육 품질을 높이고 내실 있는 연구 업무가 되기 위해서 연구사, 연구관 중심의 연구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박은혜 국립특수교육원의 연구 사업이 발전되기 위해서는 특수교육 정책에 대한 연구를 보다 더 심층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되 연구의 과제, 예산 증액보다는 연구 결과의 효용성과 연구의 성과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경숙 국립특수교육원은 장애 학생 교육 지원뿐만 아니라 평생교육 분야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립특수교육원이 기여할 부분은 장애 학생과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하여 장애 학생과 장애인들이 행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생애 주기별 달성해야 할 과업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세심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서경 국립특수교육원이 특수교육 수요자와 특수교사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연구와 사업들을 결정하고 추진할 때 학교, 시도 교육청뿐만 아니라 유관 기관의 부처와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경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립특수교육원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현장과 소통을 할 때 특수교육 발전의 원동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이구 국립특수교육원은 사업의 규모나 조직적인 측면을 볼 때 예전보다 발전되었고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국립특수교육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복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은혜 앞으로 국립특수교육원이 특수교육 현장의 여러 정책적인 문제들을 보다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 연구자가 하기 어려운 주제들은 국립 특수교육원 차원에서 과제를 도출하고 연구를 내실화 있게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 분야의 연구 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맺고 연구 협력을 강화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직 교사만이 교육 전문직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보다는 다른 연구 기관처럼 박사 학위 소지자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김홍엽 아산성심학교 교사
"디지털 사회에서 장애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국립특수교육원이 앞서서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교수학습 자료 등의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 주셨으면 합니다."
김가빈 순천향대학교 특수교육과 재학생
"학생의 작은 변화일지라도 유심히 관찰하고 발견하여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박재국 특수교육 분야는 에너지 소진에 비해 회복 탄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연구사, 연구관들의 복지 구조 개선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대학 교수의 연구년과 같은 장기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지원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종술 최근 특수교사의 교권 이슈가 예전에 비해 많아졌습 니다. 그만큼 현장에 있는 특수교사의 심리적 소모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국립특수교육원이 특수교사의 심리적 소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연수 과정으로 개설하여 특수교사의 심리적, 정서적 지원을 도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홍엽 미래 사회는 디지털 사회라고 말합니다. 디지털 사회에 맞게 특수교육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한다면 장애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정보 제공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디지털 사회에서 장애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국립특수 교육원이 앞서서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교수학습 자료 등의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장애 교원들을 위해 국립특수교육원에서 다양한 원격 연수, 집합 연수 등을 개설해 주시면 장애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깁니다.
김가빈 미래의 특수교육 현장에는 인공지능, 가상현실과 같은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 같아요. 특수교육에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면 학생들의 학습 과정을 자동으로 추적하고 평가하여 학생의 특성이 반영되어 개별 지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점을 고려하여 국립특수교육원이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 보급에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 학생의 장점을 잘 파악할 수 있는 특수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학생의 작은 변화일지라도 유심히 관찰하고 발견하여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현장 경험을 쌓아서 국립특수교육원에서 근무하고 싶은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