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을 마시며

휠체어 여행 전문가, 전윤선을 만나다

 

인터뷰 김정균 국립특수교육원 교육연구사

 

전윤선 휠체어 여행 전문가 인터뷰하는 모습

 

전윤선이 하는 일은…

장애인 여행과 관련된 일,
장애인 여행 정책 개발,
한국관광공사 함께하는 희망 여행 자문위원,
한국관광공사 열린관광지 현장 소비자 평가,
KBS 제3라디오 '휠체어 타고 지구한바퀴',
에이블 뉴스 '휠체어 배낭여행' 칼럼니스트,
장애인 여행지 개발,
장애인 관광과 관련된 세미나,
휠체어 배낭여행 운영,
휠체어 여행작가,
초·중·고 대학 및 일반 기업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강사,
장애인 단체 및 생활시설 동료상담

 

Q1 현장특수교육 독자들에게 자신을 소개

휠체어 여행작가 전윤선입니다.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면서도 여행이라는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장애는 또 다른 삶을 살게 하는 터닝 포인트였죠.
저의 장애를 자세히 소개하자면요, 근육병입니다. 근육병은 유엔이 정한 세계 5대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30대 이후 발병 한 것이죠. 의학적으로는 모계 유전질환이라고 하지만 외가 쪽은 물론 친가쪽에도 저와 같은 근육병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의 담당 주치 의사는 제가 알지 못하는 조상중에 근육병을 가진 사람이 있었을 거라고 합니다.

 

Q2 장애를 가진 후 첫 여행지가 인도라고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인도여행은 장애를 가지기 전부터 동경했던 여행이었습니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횡단하고 낯선 문화를 접하면서 문화적 충격과 설레임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같았습니다. 인도엔 수많은 장애인이 사회적으로 분리되는 일 없이 평범한 이웃으로 살아갑니다. 이동의 방법도 다양했습니다. 장애 발생원인도 어이없을 정도로 사소했습니다. 신들의 나라답게 삼천여가지의 각양각색의 신이 존재하고 종교의 자유도 충분했습니다. 그런 인도로의 여행은 여행생활자로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익숙한 풍경 낯선 이야기 책 사진휠체어를 타고 있는 사진배낭여행을 했던 절의 모습

 

Q3 휠체어 배낭여행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보람 있었던 일은

장애인 여행은 맨땅에 헤딩을 해야만 했습니다. 자립생활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의식주 위주의 활동을 하다 보니 장애인에게 여행은 고가의 명품 사치품 같이 인식되어왔습니다. 인식의 변화가 혁명보다 어렵다는 것을 장애인 여행 문화의 권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은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조금씩 장애인 여행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장애인 계나 사회의 곳곳에서 이해하게 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4 장애인편의시설이 잘 된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편의시설을 비교해 본다면

제가 여행한 선진국 일본, 미국, 호주, 캐나다는 편의시설이 정말 훌륭합니다. 훌륭한 물리적 환경만큼 국민들의 인식도 훌륭합니다. 우리나라 서울은 물리적 환경은 일본 도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어느 면에서는 일본보다 더 훌륭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인식의 차이는 큽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물리적 환경만큼 누구나 사용 해도 안전한 편의시설의 확충의 중요성을 인식 할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은 선진국을 따 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식의 변화는 혁명보다 어렵습니다.

 

Q5 여행지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은

물리적 환경이 가장 어려웠던 인도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인도여행으로 장애인 여행 작가의 삶을 살게 되었으니까요. 우리나라도 아름다운 곳이 너무 많습니 다. 자연환경이 경이로운 제주도는 인생 후반기에 정착하고 싶은 곳입니다.

 

Q6향후 계획과 현장특수교육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에 "익숙한 풍경, 낯선 이야기" 여행 에세이를 출판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서 장애인 여행 에세이는 처음일 겁니다. 그만큼 장애인 여행은 어렵고 힘든 과정이라 는 반증이겠죠. 장애인에게 자립생활은 종교와도 같다고들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 하고요. 종교와도 같은 자립생활의 완성은 자유로운 여행입니다. 장애인이 계획 없이 도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환경은 물리적 방해물이 없고 인식의 변화가 보편화되면 우리사회가 추구하는 차별 없는 사회, 모두가 행복하고 소통이 자유로운 선진국이 되 리라 생각합니다.

여행지에서 찍었던 여러가지 사진

01. 자이살메르 성(황금성)가는 길에 버스가 고장나서 반나절 멈춰섰던 작은 시골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아이들
02. 사막횡단을 위해 머물렀던 라자스탄 지역 자이살메를 성안의 주민(엄마와 아이)
03. 자이살메르 성 앞에 거리의 악사(여행객을 상대로 악기를 연주한다)
04.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며



현장특수교육 여름호 제21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컬럼
  • 03 스페셜테마
  • 04 톡톡Talk
  • 05 지상수업
  • 06 현장투어
  • 07 차 한잔을 마시며
  • 08 돋보기
  • 09 월드리포트
  • 10 행복우체통
  • 11 특수교육 Q&A
  • 12 특수교육교육원 도서관
  • 13 특수교육 동정
  • 14 우리원 연수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