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현장특수교육 독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현재 국립특수교육원 교육과정교과서팀장으로 우리나라 특수교육 교육과정 개발과 교과서 편찬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구현하여 장애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직생활 시작은 1989년 서울의 특수학교와 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작하였고, 교사시절 신나고 즐거운 좋은 수업하기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서 교수학습자료 개발을 많이 하였습니다. 1999년 국립특수교육원 교육연구사로 전직하여서는 통합교육 학교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교수 학습지원을 위한 협력교수 방안 연구, 진로직업교육 내실화 방안 연구 등을 수행하였고, 특수교원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연수 지원을 하였습니다.
2004년 국립한국복지대학교로 전보하여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업무를 하였습니다. 장애인능력개발원장, 평생교육원장, 교수학습지원센터장, 장애학생지원센터장, 보조기기센터장, 원격교육지원센터장등을 역임하면서 장애대학생의 선발 및 입학 관련 업무, 교수 학습 지원, 진로지도, 취업, 평생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전국대학교 장애학생지원협의회 회장, 한국보조공학기관협의회 이사, 서울시장애인일자리지원센터 운영위원, 대학에서의 각종 강의 및 컨설팅 등을 수행하여 장애인의 학령기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 평생교육까지 전 생애 걸친 교육과 자립, 취업적 일자리 확보를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Q2. 긴 시간 특수교육 전문가의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처음 특수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우리나라 특수교육 초창기 시기에 아버지께서 장애학생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강직한 성품의 아버지께서는 신혼시절부터 형편이 어려운 장애학생을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면서 그들을 보살펴 주었고 생활중심의 교육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우리나라 특수학급이 막 시작되는 시기에 열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하시면서 특수교육의 기틀을 닦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장애학생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을 지도하는 교직원 한분 한분을 귀하게 여기시며 그들에게 진실과 진정으로 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와 같은 교육자가 되고 싶었고, 특수교육 분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특수학교를 방문했을 때 다정히 다가오는 장애학생의 모습과 그리 녹녹해 보이지 않는 교육 환경, 행재정적 측면에서 열약해 보이는 현실을 보며 미력하나마 일조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가족 구성원들이 관련 분야에 애정을 두고 헌신과 전문성을 갖고 봉직하고 있습니다.
Q3. 특수교육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4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서 근정포장을 수상하셨습니다. 올해는 특히 선발 과정에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여 수상의 의의가 더 크다고 합니다. 그동안 특수교육 분야에서 어떤 업적을 남기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일자리 창출, 사회 취약계층 교육지원, 장애대학생 진로 취업지원 확대, 중증장애대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취업지원 및 산학 협력체제를 통한 장애인 고용확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제4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에 근정포장을 수여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산업현장에서 중증장애를 가진 장애대학생에게 요구하는 바를 분석하기 위해 관련 기관 약100여개 기관을 연 2회 이상 직접 찾아다녔습니다. 학교 교육현장에서 학과, 교수 및 학교당국, 학생, 학부모, 산업체 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인재상, 요구도, 직무상을 분석하여 취업으로 연계시켰습니다.
둘째, 장애학생의 특성에 맞고 산업체 요구에 맞는 관련 맞춤 프로그램 운영, 특히 산업체에서 가장 1순위로 요구되는 인성부분의 강화를 위해 현장요구 인성프로그램 운영, 컴퓨터 활용프로그램 및 직업기초 실무관련 프로그램을 통한 사회진출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셋째, 공공기관 진출을 위한 공무원반 등 연계 프로그램, 기업연계 요구 프로그램을 학과 전공과 연계하여 운영하였고, 여기에 충족되지 않는 경우 별도의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공무원 및 공공기관, 기업체 등의 취업으로 연계하였습니다.
넷째, 장애학생 취업지원을 위한 분석적 자료, 가이드 자료집 개발, 장애학생 취업 정책 연구를 통해 전무했던 취업률 제시, 취업실태 분석 및 방향을 모색했고, 수요자 중심의 본격적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였고, 전국대학교 장애학생지원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장애학생이 있는 400여개 이상 대학의 학습권보장 및 권익보장, 진로개척을 위해 열과 성를 다했습니다.
이를 통해 산업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장애학생 대다수가 취업이 되고, 이를 유지하도록 하여 평생 직장이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장애학생이 입학하면 취업이 100% 가능하도록 취업 현장의 직무 요구와 특성을 고려한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일자리 확보 등 고용확대에 기여하였습니다.
Q4. 앞으로 우리나라 장애학생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장애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맞춤형 특수교육이 이루어져 능동적 사회참여가 실현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특수교육 균형발전이 이루어져 교육격차가 해소되어야 하며, 특수교육 전문성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또한 국가의 책무성이 강화되어 장애학생의 행복한 학교생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특수교육교원의 전문성 강화, 장애학생의 교육여건 확충, 통합교육 환경에서 장애학생 지원을 강화하는 장애학생 인권친화적 분위기 조성,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강화를 통한 졸업 후 취업 및 자립생활 능력 향상, 장애인 고등교육 및 평생교육 기회 확대 등 장애학생의 능동적 사회참여 역량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Q5. 연구관님의 평소 교육철학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장애는 나에게도, 내 가족에게도,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올 수 있습니다. 장애로 인한 엄청난 부담을 개인이나 가족에게만 지우는 건 온당치 않습니다. 특수교육은 장애인에 대한 시혜가 아니라 장애학생의 권리이며 사회적 책무입니다.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결정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및 그 가족, 관련 교사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그들의 소외감과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방법을 찾되, 군림이 아닌 섬기는 자세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경청, 공감, 치유, 분명한 인식, 설득, 폭넓은 사고, 통찰력, 청지기 의식, 헌신, 공동체 형성 등의 능력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Q6. 특수교육 교원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교육현장의 인적 물적 환경이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지만 장애학생들의 다양한 특성과 현실적인 여건 등으로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하시는 우리 선생님들의 헌신에 먼저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특성상 수요자 입장에서 중장기적인 비전과 안목을 갖고 학교 교육이후 사회적응에 목표를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유형과 정도에 따른 맞춤 지원을 제공하고 사회적 통합이 중요한 바, 일반적인 환경을 이해하고 특성에 따른 교육과정, 교육방법, 교육내용, 교육매체 등을 활용, 사회적 자립 체계를 구축하여야 할 것입니다.
개별화교육 및 진로 직업교육과 협력시스템 등을 통해 장애학생이 발견되었을 때부터 영·유아, 초·중·고등교육, 평생교육 등 긴 안목을 갖고 연속선상의 계획과 과정, 성과, 피드백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현재 교육과정교과서팀의 팀장으로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현장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 전문화된 창구 역할을 하고자 하오니 많은 조언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