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현장특수교육」 독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십니까.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한석수입니다. 저는 1985년 행정고시 합격 후 교육행정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부교육감과 대학 사무국장, 교육과학기술연수원장, 교육부 혁신인사기획관, 대학지원관, 정책조정기획관, 교육정보통계국장을 거쳐 대학지원(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뒤 2016년 KERIS 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공직생활 중 대학입시 등 담당 업무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다음카페(Daum Cafe)를 개설하여 운영한 적도 있고, 문광부 추천도서인 ‘교육정책의 나비효과를 꿈꾸며(2005)’, 번역서 ‘미국대학 입학사정관들의 고민(2007)’, 시집 ‘커피는 알라딘 램프다(2012)‘를 출간하였습니다. KERIS 원장으로 부임 후에는 번역서 ‘새로운 미국대학 설계-성공적인 대학 개혁 모델(2017)’를 출간하였습니다. KERIS 원장으로서 ICT와 인문의 융합을 통한 제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혁신방안 마련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Q2.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대한 소개와 주요 업무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KERIS는 교육과 학술연구분야의 정보화와 관련한 사업들을 추진하는 교육부 산하 준정부 공공기관입니다. 초·중등 학생·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교육정보종합서비스 에듀넷·티-클리어와 대학과 연구자를 위한 학술연구정보서비스 RISS와 같은 정보 서비스 사업을 비롯하여 유치원부터 초·중·고·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학술연구 전 분야의 정보화와 관련한 국가 정책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유치원 지원시스템 ‘처음학교로’와 유아학비지원시스템의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디지털교과서 개발과 보급, SW교육을 위한 연수 교재 개발과 선도 교원 양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이스(NEIS)와 에듀파인(EDUFINE)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학교알리미를 비롯한 각종 공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등교육 분야에서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RISS, 대학 강의정보 공개 서비스인 KOCW(Korea OpenCourseWare), 학술정보통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세안지역에 이러닝 강의를 제공하는 아세안사이버대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CU-OER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교육정보 관련 기술 표준화 및 저작권 지원 사업, 교육기관에 대한 정보보호와 보안업무, 교육정보화 관련 정책연구와 국제 교류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3. 교육 및 학술연구 정보화에 기여하고 있는데요, 장애학생의 정보격차 해소와 지식정보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나요?
KERIS가 운영하고 있는 초·중등 교육정보 통합서비스 「에듀넷·티-클리어」를 장애 학생들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을 준수하고 있으며, 2015 개정 교육과정 등 국가 교육과정의 ‘특수교육’ 교육과정 원문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장애학생의 수업 지원 자료 및 연구 자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KERIS는 금년 4월부터 국립장애인도서관과의 책나래 서비스(상호대차서비스)를 연계하였습니다. 대학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자료를 무료로 우체국 택배를 통해 집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국립장애인도서관의 DREAM서비스(대체자료공유시스템)와의 협력을 통하여 국내의 석·박사 학위논문을 대체자료로 제작하여 장애인 대상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이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기획·추진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장애학생들의 지식정보 접근성을 높여 정보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4. 우리나라 장애학생의 교육 정보화 접근성에 대한 현 주소와 발전 방안 또는 개선 방안은 무엇인가요?
교육정보화 전반에 걸쳐 장애학생 중심의 접근성을 제고한다면 학생들이 교육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만, 현재 교육용 콘텐츠나 서비스에서 장애학생을 고려한 웹 접근성 도입은 매우 미미한 실정입니다. 일부 콘텐츠나 서비스에서 자막을 통해 청각장애학생의 접근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 학부모, 일반국민에게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나이스 대국민서비스에 대한 웹 접근성 품질인증 및 마크 획득을 통해 장애학생, 학부모님들께서도 웹 사이트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이스 교무업무서비스의 경우, 2015년에 나이스 교무학사(특수학교)에 웹 접근성을 적용하여 시각장애 선생님들의 업무 경감을 돕고 있습니다. 장애학생들의 접근성 제고는 서비스 단위로 추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정보화 정책 전반에 걸쳐 장애학생들의 웹접근성 제고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과 필요한 기술 개발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5. 국립특수교육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영역은 무엇이 있을까요?
지난 4월 KERIS는 국립특수교육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용 디지털 콘텐츠(학술정보, 디지털교과서 등)와 이를 보급하는 정보시스템(RISS, KOCW, 에듀넷, e-학습터 등)에 대한 교육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청각장애인의 평생교육지원을 위하여 KOCW(대학공개강의공동활용서비스) 우수 강좌에 자막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협력하여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체자료 제작, 특수교육 분야의 나이스 연계, 원격교육연수 운영 및 콘텐츠 품질 향상은 물론, 정보소외계층 교육정책 개발 및 연구, 국내외 세미나, 캠페인 등 대국민 인식 제고 등에서도 협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Q6. 그밖에 장애인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위해 애쓰신다고 들었습니다.
KERIS에서 운영하는 에듀넷·티-클리어에서는 2004년부터 전원 장애인으로 구성된 재택근무 모니터링 요원을 운영하여 서비스 운영지원, 서비스 모니터링, 고객지원센터 답변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요원 16명 중 13명은 20여년 가까이 근무한 장기근속자입니다. 재택근무로 하루 4시간씩 돌아가며 근무하여 업무 만족도가 높고 성실한 업무태도 덕분에 만족도도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KERIS 사옥 1층에는 발달 장애청년들과 전문 바리스타가 함께 운영하는 카페 ‘사람이야기’를 운영하여 발달장애인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앙교육연수원에 ‘사람이야기 2호점’이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7. 특수교육 교원들과 장애학생 및 학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캐럴 ‘루돌프 사슴 코’는 로버트 메이의 ‘빨간 코 루돌프’라는 미국 동화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당시 저자의 아내는 암투병 중이었고, 병상에 누워있는 엄마 때문에 그의 딸 바버라는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메이는 반짝거리는 빨간 코 때문에 따돌림 받던 루돌프 사슴이, 빨간 코 덕분에 산타의 썰매를 끌게 되었고 친구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딸에게 ‘남들과 다른 것은 나쁜 게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는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단점에 불과한 것을 교육적 노력으로 역할을 찾아주고 의미를 갖게 하면 장점으로 바뀌는 것을 ‘루돌프 효과’라 이름 짓고 산타의 역할이야 말로 교육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고 교사의 책무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장애는 남과 다른 것일 뿐이며 특별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지능정보기술발전과 더불어 장애학생들이 수준 높은 ICT교육을 받는다면 한계를 뛰어넘어 그들의 잠재능력을 활짝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KERIS는 장애학생들이 특별한 존재로 성장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장애학생을 위한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접근성을 높이며 맞춤형 정보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KERIS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