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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복지 ?노동 협업을 통한 장애학생 진로 ?직업교육 활성화 방안 모색

 

 

좌담회 토론자 단체사진

 

장 소 국립특수교육원 2층 대회의실 일 시 2015. 5. 12.(화) 15:00~17:00
진행자 정은영(국립특수교육원 진로직업교육팀장)
토론자 김진호(순천향대학교 교수) 정명옥(충청남도교육청 장학사) 이지연(영서고등학교 교사)
김대규(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장) 윤용구(한국장애인개발원 부장)

 

 

좌담회 토론 모습

 

정은영 이번 호의 토론주제는 교육·복지·노동 협업을 통한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활성화 방안 모색입니다.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의 활성화 및 취업, 창업 기회 확대를 위한 노력 으로 효과적인 교육·복지·노동 협업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현재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현장의 상황이 어떻다고 생각 하시는지요?

 

김진호 현재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은 과거와 비교해 보면 많은 발전을 이루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2013년부터 시행된 제4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에서도 진로·직업 교육을 중점과제로 삼아 실행하고 있으며, 새로 개정된 특수 교육과정에서도 직업교과를 진로직업교과로 그 범위와 내용을 확대하여 진로·직업교육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환교육지원센터,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 학교기업, 특수 교육지원센터, 등이 기관협력을 통해 다양한 직업교육을 실시 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실제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이 학교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장애 학생의 직업능력은 단기간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발달되는 것이며, 직무기술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능력도 향상되어야 직업적응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직무기술이 있다하더라도 사회성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다면 취업은 어렵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현재 학교의 진로·직업교육은 실제 지역사회 직업 현장과는 동떨어진 분리된 교육환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전공과조차도 보호작업장과 같은 분리된 환경에서 단순한 과제를 가르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각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이러한 직업기술과 자립생활기술을 장기간에 걸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현장과 연계하여 실시하고 있는지의 관점에서 볼 때 제한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김진호 순천향대학교 교수 이야기 하는 모습

 

정명옥 교육과 고용 연계를 위한 진로·직업교육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교육과 고용 연계 체계가 일원화되어있지 못하여 중증장애학생에 대한 취업과 고용 유지가 저조한 실정이며, 학부모의 취업 인식도 부족하여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부처 차원의 고용 연계 협업 체계 구축 방안이 필요합니다.

 

좌담회 토론 모습2

 

이지연 직업적 잠재능력을 일깨우는 진로·직업교육을 통해 직업능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장애학생들의 취업 및 직업생활 영위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가시적으로 눈에 띄는 발전을 보이기 쉽지 않은 교과 위주의 교육과정 보다 실습 위주의 활동에 학생들이 더 흥미로워하며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취업률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업체에서는 직업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 재학생들을 우선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곳도 있었고 장애인 의무고용 담당자는 어떤 인력을 어디서 어떻게 모집 해야하는지 고민하고 찾던 중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업지원관을 통해 직접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를 찾아와서 학생들을 만나보고 추천해 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각급학교에서 사 들교은 양 한다 법 으방로 로 진·직업교육을 시 실 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실제적으로 취업해야 할 현장에 어떻게 참여시킬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지역별, 학교별 현장 실습 운영 관련 규정들이 서로 상이하여 원하는 실습지나 취업처가 생기더라도 쉽게 참여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각 시·도별로 특수교육대상학생 현장실습 지침을 마련하고 있지만 교육과정등과 관련된 상위 교육법등에 대한 기본적인 개정이나 법안 마련 없이는 전반적인 직업교육 운영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윤용구 단순 직업교육이 아닌 전공과 및 학교기업 등 직업 경험이나 훈련을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 및 시스템 등이 구축 되고, 장애학생 취업 관련 사업설명회,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 들이 개최되는 것을 보고 학교 차원의 장애학생 취업 환경이 많이 변화·확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증 장애 청소년 대부분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이 어려워 진학을 선택 하거나 무직상태로 사회에 진입하는데, 이러한 결과의 요인으로 직종 중심의 직업배치로 인해 장애학생의 직업 적성과 취업 직종 간의 불일치와 진로·직업교육→직업재활서비스→일반 고용으로의 전이를 위한 연계 체계가 효율적으로 구축되지 않아 학교현장에서 취업지원이나 사후관리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은영 현재 진로·직업교육 현장의 긍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진로·직업교육 현장의 어려운 상황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어려움을 교육·복지·노동 협업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을까요?

 

김진호 장애학생의 성공적인 직업적응을 위해서는 자립생활 능력과 현장 직업훈련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먼저 각 장애 학생의 특성과 능력에 따른 장기적인 진로·직업계획을 세우고 중·고등학교, 전공과정에 걸쳐서 지속적이고 연계적으로 자립 생활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역사회 사업체와 연계하여 현장중심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 합니다. 직업기술이나 일상생활기술이 어느 정도 있다 하더라도 학교를 졸업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직업 환경이나 직무에 단번에 적응하는 것은 장애학생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를 위해 학령기에서부터 점차적으로 현장 직업훈련을 받으며 김진호 순천향대학교 교수 직업적응을 준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장애학생들의 효과적인 진로·직업교육을 위해서는 학교와 관련기관과의 협업은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며, 협업은 반드시 실시되어야 합니다. 미국의 많은 선행연구들은 장애학생이 학령기 때에 받은 지역사회 직업훈련의 유무와 그들의 취업과는 매우 높은 상관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지역사회 직업훈련은 관련 기관이 더욱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기 때문에 협업은 필수적입니다. 관련기관들은 지역사업체를 개발하고 직무를 분석하여 학교와 연계하여 장애학생이 직업 참관, 현장실습, 인턴쉽, 유급 실습, 시간제 고용, 전일제 고용 등으로 점진적으로 고용 경험을 가지게 함으로써 효과적인 협업을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명옥 교육현장에서는 장애학생의 장애정도와 특성, 지역 사회의 요구를 고려하여 유아기부터 진로설계를 통한 학생 개개인의 생애단계별 중장기 진로·직업교육 계획을 수립하여 맞춤교육과정 운영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복지나 고용담당 부처에서는 이원화된 교육·복지·노동체제를 기능 중심의 민관협업 체제로 통합 조정할 수 있는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육·복지·노동을 담당하는 부처 모두가 장애학생의 성공적인 사회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부처의 업무 기능을 일원화 체제로 재구축한다면 충분히 협업을 통해 문제점을 풀어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지연 진로·직업교육은 형식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학생들의 직업능력이 준비된 후에는 실제 직업 현장과 자연스럽게 연계가 되어야 하나 교사 혼자 힘으로는 산업체나 사회의 기관들과 연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체 정보나 학생 취업 관련 업무를 연계해 줄 수 있는 센터나 전문적 이며 충분한 인력이 지원되어야 합니다. 특수교사들도 선택적 으로 직업교육 관련 심화연수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이 마련되어야 하며 역량이 강화된 교사들이 배출되어 진로·직업교육이 필요한 현장에서 전달자 및 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진로·직업교육은 협업 없이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교사들 간의 협업도 매우 중요하고 기업과 교육부, 각 교육청, 학교, 교사간의 협업이 이루어진다면 진로·직업교육의 어려움은 점차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열심히 지도하더라도 사회적인 지지가 없다면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각 기업체별로 장애인 의무 고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지만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장애학생들의 직업 역량에 대해서 확신이 없을 수 있으며 우수 인력 충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호 간의 적극적인 홍보와 협력을 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정명옥 충청남도교육청 장학사

 

김대규 장애학생의 전인적인 전환교육 및 진로·직업교육은 지역사회의 통합된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모든 자원을 일괄적으로 조달하고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관련 자원을 보유한 유관기관과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계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윤용구 장애학생의 경우 전공과 등 고등학교 졸업 이후의 추가적인 직업교육 및 훈련을 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지원할 수 있는 체계 구축과 연계가 필요한데, 지역 내 특수학교(급), 직업재활시설 등 협의체 구성을 통해 각 기관의 상호 정보 교류 및 지원할 수 있는 지역특색에 맞는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 특성상 교육 및 직업훈련, 적응지원, 민간취업, 사후관리 등 연속적·종합적·전문적인 취업 지원이 필요하며, 취업 및 고용을 중점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장애인 복지 실현 및 자립생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전반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교육·복지·노동이 분절되어 운영 되기보다는 각 영역별 전문기관의 협업을 통해 유기적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면 장애학생 취업이 보다 활성화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은영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이라 한다)과 한국 장애인개발원(이하 "개발원"이라 한다)이 가지고 있는 사업들 중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업의 내용 및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그 사업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들을 수행함에 있어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김대규 현재 공단은 워크투게더 센터 사업을 통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에게 조기에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여 개별적 진로 탐색 및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취업으로 연계하는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워크투게더 센터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경남, 강원 등 전국 8개 지사를 거점으로 설치·운영되고 있으며, 서비스를 통해 장애 학생이 성공적으로 일반 노동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도록 종합 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청과 연계한 각급학교 내 일자리 사업을 통해 장애학생에 대한 현장실습 및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으며 '14년에는 727명이 고용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각 교육청이 고용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윤용구 개발원에서는 장애학생의 사회 참여를 위해 특수교육 기관과 장애인복지관 등 지역사회 인프라와 연계하여 특수교육 -복지연계형 일자리 사업, 장애청소년 직업재활지원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수교육-복지연계형 일자리 사업은 직업생활 및 경험 등 근로연계를 통해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며, 각 수행기관이 시·군·구 지자체로부터 위탁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매년 12월 경 차년도 참여자를 모집 선발하고 있습니다. 특수교육기관 고등학교 3학년 또는 전공과 재학생 대상으로 근로시간은 월 56시간이며, 월 313,000원의 보수를 받고 도서관 사서보조, 우편물 분류, 급식보조 등 24가지 직무 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900여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장애청소년 직업재활지원 사업은 장애청소년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한 체계적 직업재활 서비스 제공 및 활성화를 지원 하는 것이 목적이며, 매년 1월 공모를 통해 장애청소년 대상 전환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복지관을 대상으로 5개 수행기관을 선정하여 교육기관과 직업재활기관간의 연계사업 시스템 구축과 직업재활 연계 모델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전환교육 프로그램 사업비를 기관 당 1,5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선정된 수행기관은 학령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는 특수학교(급) 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교육과 진로상담, 직업평가, 적응훈련, 지원고용, 취업 후 적응지도까지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취업준비 제반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장애당사자 (부모), 교육기관, 직업재활서비스 제공기관 간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정은영 교육청과 학교의 입장에 볼 때, 공단과 개발원 사업 참여에 있어 어려움과 긍정적인 부분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이지연 영서고등학교 교사

 

정명옥 부처가 가지고 있는 사업목적으로 인해 중복된 사업이 많고, 한시적 홍보성 사업으로 인해 장애학생이 고용으로 연계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특히 중도·중복장애학생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부처 간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역량을 밀집하여 기능 중심으로 역할을 일원화 체제로 정립한다면 장애학생의 취업과 고용 유지에 큰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지연 공단에서 선정한 기업에 학생을 배치할 경우, 학교 에서 필요한 서류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은영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교, 공단, 개발원 등 유관기관들이 각각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지연 우선 학교는 생활 전반에서 학생들을 근접하여 관찰 하고 강점 및 요구들을 용이하게 알 수 있다는 점과 부족한 부분이나 극대화할 능력들을 개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각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구인하지 않고 학교라는 틀에서 인력을 구하면 각 직종에 따른 알맞은 학생 인력을 좀 더 효과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윤용구 장애인개발원 부장

 

김대규 공단의 경우는 노동시장에 대한 풍부한 정보 보유 및 접근성, 고용서비스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성, 고용 사업체에 대한 독점적 접근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현장 중심 진로·직업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공단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장점은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용구 개발원은 17개 시·도 및 시·군·구 지자체, 특수 교육기관, 장애인복지관, 장애인협회 및 시설 등 600여 개의 지역사회 내 직업재활서비스 인프라가 촘촘히 구축되어 있어, 거주 지역 내에서 체계적인 직업재활서비스 및 취업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김대규 장애인고용공단 부장

 

정은영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에 관한 외국의 모범적인 협업 사례가 있을까요?

 

김진호 미국의 월그린(Walgreens)이라는 사업체는 지역 사회 중심의 직업체험프로그램을 학교 및 기관과 협력하여 실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캔사스주의 토피카에서는 지역에 있는 8개의 고등학교와 파트너십을 맺고, 직업코치를 통하여 월그린에서 일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하여 월그린이나 다른 지역사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그린의 2개의 유통공장에서는 약 600 개의 일자리 중에서 약 30% 정도를 장애인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미네소타 주에서는 효과적인 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장애학생의 전환과 직업적응을 돕는 기관 간의 협력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미네소타 기관 간의 조정체계 (Minnesota System of Interagency Coordination)를 주 법령으로 문서화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시내티아동병원프로젝트 SEARCH(Cincinnati Children's Hospital Project SEARCH)는 중증장애학생들에게 병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취업훈련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김대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장 학생들은 독립생활기술에 대한 교실수업을 받으며, 다양한 작업을 경험하기 위하여 병원 작업장을 순회하며 훈련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긍정적 효과로 인하여 미국 전역에서 140여 곳의 기관과 사업체에서 이러한 SEARCH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명옥 독일 뷔르츠부르크의 돈보스코 장애인 직업훈련소와 마인프랑켄 장애인 공장의 사례를 보면 국가적 차원에서 경증 장애인과 중증장애인에 대한 별도의 고용정책을 현장에 적용 하여 누구나 장애정도에 따라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인프랑켄 장애인 공장은 일자리와 주간보호센터 같은 복지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 일과 복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중증장애인 지원고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김대규 미국의 NASET(National Alliance for Secondary Education and Transition)은 2003년 설립된 교육기관과 직업 재활서비스기관들 간의 연합체입니다. 30개 이상의 기관이 포함된 NASET은 장애학생의 효과적인 중등교육과 전환서비스 제공 등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적 수준의 중요한 이슈들을 검토 하고 정책적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습니다.

 

정은영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분야에서 협업을 통한 모범사례가 있나요?

 

정명옥 2013년부터 도청과 협업하여 직업재활시설의 보호 작업장과 연계한 중증장애학생 보호일자리 사업을 전개하여 현장실습을 통한 중도·중복장애학생에 대한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지연 두 사례를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 사례입니다. 2015년 3월에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인 수원정보고에서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그 학교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고 취업을 한 업체가 원주에도 사업장을 열어 장애학생을 채용 한다는 정보였습니다. 이미 A업체와 수원정보고 담당자간에 학생들을 통해 긍정적인 협업이 이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원주에서도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 재학생이라면 기본적 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업체 측의 입장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재학생 및 졸업생이 면접을 볼 수 있었고 19 세가 된 학생들 2명이 바로 취업이 되었으며 한 학생은 한 달 만에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그 업체의 노력을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의무고용대상인 장애 직원은 웰스텝(well-step)이라는 명칭 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두 번째 사례로는 공단과의 협업입니다. 공단과는 워크투게더 사업을 통해 이미 협업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의 다양한 직종에서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취업도 함께 연계되고 있어 가장 아름다운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13년에는 이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직업 능력 평가를 부탁했었는데 흔쾌히 응해 주셔서 참 감사했던 일이 있습니다. 담당인원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해 주셔서 각 학생들의 직업능력 특성을 파악하고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김대규 워크투게더 센터 서비스의 경우 학교현장에서 교사가 서비스 대상자를 선정하여 공단에 의뢰하고 공단은 장애학생에 대한 진로계획을 수립하여 취업을 위한 단계적인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최종 서비스 단계에서 일반고용이 어려운 학생은 보건복지부에 보호고용 대상자로 의뢰하거나 지역사회 재활시설로 연계하게 됩니다. 반면 지원고용, 일반고용이 가능한 학생은 공단이 각종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여 일반노동시장 으로 전이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서비스 체계가 바로 협업의 좋은 모범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윤용구 올해 개발원 주최로 국립특수교육원과 경기도 고양시 지역의 학교, 직업재활수행기관 10개소가 협업을 통해 지역의 특수학교와 직업재활수행기관을 연계하는 중증 장애청소년 중점 직업재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여러 협의회 및 현장 방문 등 수요조사와 간담회를 통해 고양시 내 장애 청소년 직업재활 서비스 연계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향후 특수교육기관과 직업재활기관의 연계를 통해 직업재활 맞춤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왼쪽부터 윤용구 부장, 정명옥 장학사, 김진호 교수, 김대규 부장

 

정은영 교육·복지·노동 협업을 위해서는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효과적인 교육·복지· 노동 협업 방안은 무엇일까요?

 

김진호 먼저 서로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만나서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을 위하여 함께 계획 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역할을 팀접근으로 이루어간다면 더 좋은 결과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미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원스톱 진로직업센터와 같은 것을 공동으로 구성하여 이곳에서 지역사회 장애학생들과 교사들 에게 직업훈련과 직업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 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것입니다.

 

정명옥 교육은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강화, 복지담당 부처에서는 중증장애인들에 대한 정책적 복지 지원 차원의 보장성 일자리와 직업재활시설 보호작업장 등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서비스 정책을 확대하고, 노동담당 부처에서는 복지 분야의 일자리 정책을 포함한 취업과 연계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및 지원고용 강화를 통한 기능 체계 구축으로 교육, 실습, 취업이 일원화 되면 좋을 듯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의 확대 보다는 지원고용 및 보호고용 등에 대한 지원 인력의 확대 배치가 절실하다고 봅니다.

 

이지연 학교에서 학생을 취업을 보낼 때 필요한 서류들이 있습니다. 각 기업체들은 미성년이나 재학생들을 고용할 때 근로계약서외에 배정의뢰서, 현장실습협약서 등 많은 서류들을 첨부하게 되는데 많은 양의 서류를 작성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결 등 학교생활 전반에 필요한 서류들이긴 하지만 간편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대규 상호 상생하는 협업을 위해서는 먼저 관련 부처 간 사업의 유사 중복성을 정리하고 역할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 기관이 각자의 전문 영역 내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하고 상호보완을 통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효과적인 협업의 방법일 것입니다.

 

윤용구 각 기관의 세부적인 업무 정보 공유와 상호 자원 연계를 통해 중복 및 유사 복지서비스 제공을 최소화하여 대상자에게 다양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호 협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직업재활 및 자립생활훈련 등 포괄적인 전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공단은 사업체 개발 및 민간취업을 지원하고, 개발원은 민간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공공일자리 제공과 직업재활시설을 통한 고용지원서비스 및 사례관리 서비스 등에 중점을 두어 각 기관의 전문영역 안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정은영 마지막으로, 향후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복지·노동 협업 방안으로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십시오.

 

김진호 장애학생의 성공적인 진로·직업교육을 위하여 학교와 관련기관이 협력하여 실시하는 지역사회중심 직업훈련에 더욱 많은 노력과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학교 혼자서 현장중심의 직업훈련을 담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학령기는 학교와 교육부의 소관이고, 성인 장애인은 고용노동부나 보건복지부 쪽에서 담당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학생들의 발달 잠재력이 많은 학령기 때에 학교와 유관기관이 책무성을 가지고 장기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직업훈련을 시킨다면, 적은 비용으로 더욱 효과적인 진로·직업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정명옥 부처 별 계속적인 사업 확대보다는 장애학생의 사회 전환에 초점을 둔 교육과 실습, 취업이 연계될 수 있는 고용 창출 일원화 체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장애정도에 따른 경증장애인 고용 중심에서 중증장애인 고용을 차별화하여 접근할 수 있는 고용정책이 필요하며, 국가 단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산업체 및 그룹홈 등 중증장애인 고용 자립 시설이 구축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지연 유관기관 간의 협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야 하며, 인력에 관한 부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각 분야에 계신 분들이 모두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장애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일을 추진하다보면 공단의 평가사님들이나 업무 추진하시는 분들이 참 바쁘시겠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학생이나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전담 부서나 인력을 따로 두어 운영하시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제안해 봅니다. 그리고 공립학교 교사들은 직업교육전문가 협의회를 구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 교사들이 개개인적인 재능을 갖고 최선을 다해 교육에 임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진로 ·직업교육은 역동적인 면이 많고 교사의 적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교사들에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로·직업교육에 필요한 실질적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대규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을 위한 교육·복지·노동의 성공적인 협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 기관의 역할 조정과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기관별 특화된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성공적인 장애학생 진로· 직업교육을 위한 유관기관의 자원 배분과 협력 과정을 단계별로 표준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매뉴얼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각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업을 하게 된다면 장애학생 진로· 직업교육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윤용구 장애인 직업재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서비스 대상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는 만큼 각 기관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협업을 통해 효과적인 취업서비스를 제공하여 장애 학생의 안정적인 자립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보다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은영 장시간 동안 토론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장특수교육이 발간된 후, 많은 분들이 장애학생 진로·직업 교육과 취업, 창업 기회 확대를 위해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을 나누게 되실 것이라 믿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현장특수교육 여름호 제22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컬럼
  • 03 스페셜테마
  • 04 톡톡Talk
  • 05 지상수업
  • 06 현장투어
  • 07 차 한잔을 마시며
  • 08 돋보기
  • 09 월드리포트
  • 10 행복우체통
  • 11 특수교육 Q&A
  • 12 특수교육동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