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칼럼

국립특수교육원이 함께 가겠습니다

 

현장특수교육 독자들에게 인사말씀을 하고 있는 우이구 국립특수교육원 원장

 

우이구 국립특수교육원장

 

작은 꽃눈들이 마지막 추위를 이겨내던 지난 2월 어느 날, 우리 국립특수교육원으로 한 시각장애 학생의 어머니께서 정성이 듬 뿍 담긴 떡을 보내 오셨습니다. 우리원에서 운영 중인 이얍(E-YAB) 사 이트(blind.knise.kr)에서 제공하는 점역 학습자료를 활용하여 공부한 따님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데 대한 고마움의 선물이었습니다. 기쁨 을 함께하며 우리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떡을 나누었습니다.
이얍 사이트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학생에게 수능교 재는 물론 다양한 학습 자료를 점자나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여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시각장애학생용 전문 학습 지원 사이트입니다.
우리원은 이얍 사이트 운영과 같은 정보화 사업을 포함하여 특수교 육에 관한 정책개발·연구, 특수교육 관련인력의 연수 등 1994년 개 원 초기부터 시작한 사업을 계속하면서 특수교육 전문기관으로서 정체 성을 다져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특수교육 교육과정 및 교과용 도서 개발,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장애학생 인권보호 및 장 애인 고등·평생교육 사업 등으로 지원 영역을 확대하여 장애인의 전 생애 단계별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우리원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대한 특수교육 현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용자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어머니처럼 감사의 선물을 보 내는 분도 계시고, 전화나 이메일로 마음을 표현하는 분들 도 계십니다. 이렇게 우리원 사업의 결과물이 실제로 큰 도 움이 되었다는 인사를 받을 때마다 저를 비롯한 우리원 가 족 모두는 말할 수 없는 보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 또한 느끼고 있습니다.

 

易地思之!

저는 국립특수교육원에 오기 전 학교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부임 첫날, 어수선한 인사를 마치고 홀로 교장 실로 들어서는 순간, 액자 속의 "역지사지"라는 네 글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듣고, 생각해 보았을 것 같은 그 글이 그 순간 유난히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현안 을 두고 학교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표명하던 시기 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 저를 포함한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은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노력 을 계속했습니다. 그 결과, 대척점에 마주섰던 분들이 어느 새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일을 통하여 저는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며 소통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협력 방법임을 뼈저리게 느꼈 습니다. 우리원도 장애학생과 선생님, 부모님의 입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성공적인 사업 추 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 천천히 가 더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모아 함께 가고자 노력하 고 있습니다.

 

특수교육 가족 여러분!

지난 20년, 우리원은 최선을 다해 장애학생 교육의 질 개 선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추진 한 사업이 장애학생의 충분한 교육지원에는 턱없이 부족함 을 알고 있습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음 또 한 잘 알고 있습니다.
장애학생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교육지원이 이루어지도 록 앞으로도 여러분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현장과 동행 하는 국립특수교육원이 되려 합니다.
싱그러운 햇살과 짙어가는 녹음이 세상을 생동감 있게 변화시키는 계절입니다. 우리원도 특수교육의 변화를 주 도하는 힘찬 기운을 세상과 나누겠습니다. 여러분이 계시 면 우리는 결코 지치지 않을 것입니다. 함께 가야 더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립특수교육원이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현장특수교육 여름호 제22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컬럼
  • 03 스페셜테마
  • 04 톡톡Talk
  • 05 지상수업
  • 06 현장투어
  • 07 차 한잔을 마시며
  • 08 돋보기
  • 09 월드리포트
  • 10 행복우체통
  • 11 특수교육 Q&A
  • 12 특수교육동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