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을 마시며

개원 20주년,
국립특수교육원 초대 원장을 만나다

 

김영환 국립특수교육원 초대 원장

 

고개 숙여 책을 보고 있는 김영환 전 원장 모습

 

| 일 시 | 2014년 2월 24일(월) 오후 2시
| 장 소 | 초대 원장님 자택(경기 고양시)

 

Q1 먼저, 요새 개인적인 근황은 어떠십니까?

사회복지법인과 대학 이사직을 맡아서 관련된 일로 회의를 다니거나, 쉬면서 좋은 생각과 회고를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갑니다. 저기 테라스에 화초를 돌볼 시간도 없어요.(웃음)

 

Q2 국립특수교육원 개원 당시 어려움이 많으셨을 줄 압니다.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지금 떠올리면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어려움은 원래 설계보다 면적이 적었던 것입니다. 3층으로 계획된 곳을 4층으로 만들기 위해 해당 부서를 뛰어다니며 그 당시 3억이라는 예산을 확보했답니다.
두 번째는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요즘 같으면 박사학위도 있고, 석사학위도 있고, 많지만, 그때만 해도 공부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15년이라는 교육경력을 채워야 자격이 주어지는데 그 당시 박사학위와 15년 경력을 모두 충족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답니다. 다행히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두 분을 모셨는데 그것만 해도 상당히 성과가 컸던 것입니다.
국립특수교육원을 설치할 때는 '적어도 일본 수준은 따라가야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기반을 닦았는데 지금은 일본이 아니라 전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소파에 앉아 웃는 김영환 전 원장 모습과 거실의 도자기들

 

Q3 국립특수교육원 개원 당시 중점을 둔 것은 무엇입니까?

국립특수교육원이 설립될 때, 법에 있어도 시행되지 못했던 것, 예를 들면 특수교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연수, 특수교사 직무연수 등 양성 및 상위자격 취득을 위한 연수과정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연수 운영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연수방법으로 집합연수 뿐만 아니라 원격연수, 해외연수 등의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장애학생 선별척도 개발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 당시 장애학생을 선별하려면 선별척도가 있어야 되는데 선별척도가 없었답니다.
이것을 영역별로 전부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연구기록까지 남겨서 개발했답니다. '자폐아 교육 진단 평가', '학습장애 선별척도', '청각장애 학습 적성검사', '유아용 학습 준비도 검사' 등 여러 가지를 개발했습니다.

 

Q4 국립특수교육원의 개원 당시와 현재 국립특수교육원의 역할과는 어떤 점에서 변화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은 여건이 아주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설립할 때 보다 크게 확장 되었고 인적자원도 많아졌으니, 그걸 볼 때는참 부럽고 그중에서도 가장 부러운 것은 확장된 연구분야입니다. 예를 들어서 평생교육 관련 연구와 프로그램 운영입니다. 예전 부터 생각했던 것인데 특수교육은 평생교육입니다. 죽을 때까지 해줘야 합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사회로 통합시키고 또 안 되면 다시 교육시키고 이런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운 영하는 것이 참 부럽습니다. 또한 특수교육 현장, 즉 학교에서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 직접 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Q5 앞으로 국립특수교육원이 조금 더 나아가야 할 연구나 사업 분야는 무엇입니까?

앞으로도 전환교육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사회시설이라든가 관공서, 기관들 이용을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백화점에 현장실습 공간을 받아서 운영하는 것을 어느 나라에서 보았습니다. 백화점 안에 교실과 실습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 습니다. 이런 현장중심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야 된다고 생각합 니다. 꼭 고등학교 졸업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유치원 과정부터 전환교육에 대한 지식이라든가 기능이라든가 이 런 것을 체득하도록 해야 합니다. 기능중심, 생활중심교육을 전환 교육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전환교육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 모든 분야에서 한국형 특 수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6 마지막으로, 특수교육의 선구자로서 '현장특수교육'을 읽는 선생님과 학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먼저 선생님들께 말씀드립니다. 숲속을 산책하다가 두 갈래의 길이 보였습니다. 하나는 사람이 많이 다녀서 길이 잘 닦아져 있 고 한 쪽은 가시덩굴도 많고 또 길이 안 좋았습니다. 아주 잘 닦여 있는 그런 길로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시덩굴 길도 가는 사 람도 있습니다. 가시덩굴 길로 가는 사람은 그 길을 걸어왔기 때 문에 내 인생의 모든 것이 변했다, 변화시켜줬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현재 걷는 길이 어떻게 보면 가시밭길 같기도 하지만 비록 가시밭길을 걸을지언정 늘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기를 바랍니다. 다음으로 학부모님께 말씀드립니다. 학부모님께는 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이 아이는 신이 특별히 나에 게 주신 선물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많은 장점이 보일겁니다. 부 모님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랑하십시오. '이 아 이는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그럼으로써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많 은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도 더욱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만으로도 교육의 효과가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이제 마치겠습니다.

편집 담당자와 대화를 하고 있는 김영환 전 원장 모습과 고개 숙여 책을 보고 있는 김영환 전 원장 모습

 



현장특수교육 봄호 제21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컬럼
  • 03 핫이슈
  • 04 스페셜테마
  • 05 톡톡Talk
  • 06 지상수업
  • 07 현장투어
  • 08 차 한잔을 마시며
  • 09 행복우체통
  • 10 포토에세이
  • 11 돋보기
  • 12 월드리포트
  • 13 특수교육Q&A
  • 14 특수교육 동정
  • 15 2014년 연수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