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우체통

어울림의 미학 독일 특수교육

 

김인숙 충청북도교육청 장학관

 

 

나는 작년부터 새로운 서원을 하나 세우고 특수교육 자료를 수집 중 이었다. 그 동안 국내의 특수 교육 관련기관도 여러 곳을 방문하여 새 로운 구상을 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방향성을 정하는 데 있어서 흔들림이 많아 고민 중이었다. 그러던 차에 국립특수교육원 에서 독일방문 연수계획을 발표하여 참여를 결심하게 되었다.
독일 특수교육 관련 기관들을 돌아보고 나서 새로운 생각과 실천 을 관통하는 그 어떤 것보다는 교육의 시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소박 한 결론에 도달하였다. 그것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 인 인성교육, 그리고 졸업 후 본인의 능력에 맞는 직업을 가지고 일하 며 살아가기 위한 철저한 준비교육을 해주는 것이다. 내가 본 독일 특 수교육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잔존 능력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 는 교육'이다.
7박 9일의 독일 연수 기간 동안 나는 부지런히 관찰하고 행여 기억에 서 지워질까 사진을 찍으며 기록으로 남기려 노력하였다.
우리는 장애인 보호작업장, 장애인 직업학교,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지적장애인 전문 작업장, 특수학교, 교육청 등을 방문하였다. 연수 단 원들은 정말 열심히 연수에 임하였다. 가는 곳마다 진지하다 못해 집요 하기까지 한 질문을 하였고, 각자 시설이나 작업장설비, 특수학교 대체 의사소통용 그림들까지 빠짐없이 사진으로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연수 단원들의 뜨거운 열정은 나를 덩달아 노력하게 만들었다.
독일의 Offenbach am Main 교육청에서 독일의 교육제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초등학교 4년을 마치면 학생들의 성적이나 적성 등을 고려하여 하우푸트슐레(Hauptschule), 레알슐레(Realschule), 김나 지움(Gymnasium), 종합학교(Gesamtchule) 등으로 나누어 진학한 다. 단 장애인은 이들과 달리 특수학교에서 계속 교육하며 특히 직업교 육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일반교육과 마찬가지로 도제 교육을 하고 있 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물론 장애인도 통합교육을 받는 초등학생의 경 우는 이 학제를 동일하게 적용 받지만 대부분은 중등학교 과정은 특수 학교로 돌아온다는 설명이다. 그것은 능력을 철저하게 평가하여 시험 을 통과하지 못하면 상급학교 진학이 어려운 학제 때문이다. 특수학교 는 초등 4년 중등 6년 전공과 3년의 교육을 받는다. 장애인 역시 졸업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장은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특수학 교 학생은 졸업장 대신 수료증을 받는다. 특히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정신지체 학교에 다문화 학생, 이민자, 난민, 학습곤란 학생이 함께 교 육을 받는 점이다. 그래서 정신지체는 어렵겠지만 학습곤란 학생의 대 부분이 직업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후 수료생의 70%는 일반 노동 시장 에 취업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직업교육 과정에서 학습곤란은 기초 생활 수급자가 아니므로 교육비를 자비로 부담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 마을 '프란치스쿠스베르크 쉔부른'을 둘러보니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을 떠올리기에 충분하였다. 장애인 마을은 유치원부터 특수학교, 직업학교, 장애인 보호작업장, 중증장애인 생활 시설까지 두 루 갖추고 있었다. 질 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장애인도 그들의 잔존 능 력에 따라 기술을 배우고 자기결정권을 행사하여 일할 수 있는 점은 정 말 부러웠다. 물론 이러한 시설은 국가의 재정적 부담이 있어야하기 때 문에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뮌헨의 레벤스힐패(Lebenshilfe)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종합지원을 하며 독일 전역에 544개가 있다. 특히 여기에서는 학령전 영유아를 위 한 조기 중재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6세부터 21세까지 의무교육이라 는 점도 알게 되었다. 물론 여기도 특수학교와 직업학교를 포함한 평생 교육 관련 시설을 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레벤스힐패는 특수학교에서 정규수업을 마친 후 발달장애인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방과후 교육, 방학중 케어 등을 맡아서 하고 있었다. 레벤스힐패에서는 발달장 애 성인에게 일할 기회를 주기위해 보호작업장을 운영하며 방문 치료 교육도 병행하고 있었다. 즉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을 하는 발달장애 인부모회 소속의 종합서비스 기관이며 이 기관 역시 운영에 필요한 재 정지원은 국가에서 하고 있었다.
통합교육은 독일보다 우리나라가 훨씬 더 진전 되어있었지만, 장애 학생을 사전에 철저히 진단한다. 그에 따라 능력별 교육을 실시하며 일 반노동 시장이나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일하는 연계 체계는 우리 특 수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두가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그러면서도 개인의 행복에 더 방점 을 둔 교육이 '사회적 어울림의 미학'을 실현하는 독일의 특수교육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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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장애학생 가족참여 국외체험 연수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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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수교육 겨울호 제22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컬럼
  • 03 스페셜테마
  • 04 톡톡Talk
  • 05 지상수업
  • 06 차한잔을마시며
  • 07 돋보기
  • 08 포토에세이
  • 09 월드리포트
  • 10 행복우체통
  • 11 특수교육동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