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균 국립특수교육원 교육연구사

Q1 「현장특수교육」 독자들에게 연주단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드림위드 앙상블은 발달장애 클라리넷앙상블입니다. 현재 8명의 발달장애 앙상블 단원과 10년간
단원들과 함께한 지도자선생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명의 단원 중 5명이 음악대학을 졸업했을 정
도로 전문연주자로서의 기량을 갖추려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전문연주단체로서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로 새로운 앙상블 연주를 시도하고 장애를 뛰어넘는 수준높은 연주로 함께하는 음악의 감
동을 전달하려 합니다.
Q2 국내 최초 발달장애 클라리넷 드림위드 앙상블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연주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해소, 장애인식 개선 등의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협동
조합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사회적 협동조합은 기업의 일종입니다. 기업이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자본주의 기업보다
공익적인 가치와 책임이 강조된 기업이며 또 하나 중요한 특징은 공익성이 한층 강화된 사회적 협
동조합은 비영리법인이라는 것입니다. 저희는 장애인연주단체이기 때문에 영리추구보다는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법인의 형태를 갖추는 것이 옳다는 판단 하에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
의 인가를 받고 활동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되면 보다 많은 후원자들을 확
보하여 보다 활발한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Q3 2015년 3월에 전문연주자로서의 자립을 목표로 연주단이 창단되었습니다. 연주단 창단
과정과 운영에 있어서 어려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드림위드 앙상블은 하트하트오케스트라 소속 하트 클라리넷앙상블로 지난 5년간 활동하던 중 전문
연주자로서의 자립을 꿈꾸고 지난 3월말 독립한 단체입니다. 직업재활을 위해 어떤 조직의 형태를
갖춰야할지 선례가 없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사회적 기업으로 가는 것이 답이다 라는 생각
을 했고요, 그 중에서도 비영리법인인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조직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8명
의 단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이 다 다르기 때문에 누구 한 명이라도 아프거나 연주에 참석할 수 없는
사정이 생기면 연주가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큰 애로사항입니다. 그래서 예비단원
제도를 만들어 유사시에 대처할 방안을 모색하려 합니다.

Q4 연주단 구성이 발달장애를 가진 8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주회 준비를 위해
연습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악보보는 법 등은 어떻게 가르칩니까?
드림위드 앙상블 단원들은 한 곡을 연주하기 위해 천 번 이상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무대에 오릅니
다. 악보가 몸 안으로 들어와 녹아서 피가 되고 살이 되게 하라는 선생님의 지도방침을 따라 거짓
없이 진짜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지요. 연습과정은 결코 쉽지않습니다. 그러나 그
험난한 과정을 거쳐 한 곡씩 완성해 무대에 오르면 그 어떤 명연주자도 줄 수 없는 감동을 전달하
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림위드 앙상블만이 표현할 수 있는 분명한 음악의 색깔이 있거든요. 단원
들은 주 4일 출근해 함께하는 3~4시간의 앙상블 연습과 각자 개인연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에는 한 곡을 완성하기 위해 1년이 걸렸지만 이제는 2~3개월정도면 클라리넷 앙상블로 편곡된 곡
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개인마다 실력차가 있기 때문에 지도자선생님이 개개인에 맞
는 맞춤교육과 개인레슨을 통해 악보보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Q5 연주단의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발달장애연주자로서 직업재활모델의 선두주자가 되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
연주자를 꿈꾸며 지금도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는 많은 후배 장애연주자들의 롤모델이 되어 세상을
향해 꿈과 희망을 전하는 앙상블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비록 8명의 단원이지만 음악교육을
통해 더 많은 전문연주자를 양성하여 제2, 제3의 앙상블을 만들고자 합니다. 발달장애 앙상블의 직
업모델은 해외에도 유례가 없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니 세계로 나아가는 앙상블이 되도록 노
력하겠습니다. 머지않아 연주자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서도 연주하고 전세계 순회공연하는
원대한 꿈까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6 드림위드 앙상블이 다른 발달장애 앙상블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저희는 다른 앙상블이 따라올 수 없는 다양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단원들을 10년
간 지도한 선생님이 함께 하고 있어 선생님의 지도 경험담인 생생한 장애극복 성공사례 강연과 단
원들의 연주를 접목할 수 있다는 점과 전문 편곡자가 함께 하여 개개인에 맞는 맞춤 편곡을 제공받
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클라리넷뿐 아니라 다양한 사이드악기를 이용하여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Q7 특수교육 가족들과 음악적 소질이 있는 발달장애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지난 10월 10일 KBS1 다큐공감에 드림위드 앙상블의 이야기가 "엄마와 클라리넷"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세상에 저희를 알렸습니다. 돌아보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싶을 정도로 때때로 포기
하고 싶고,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가기도 했었지만 부모가 나중에 세상을 떠나도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는 생각 하나로 버텨온 끝에 이런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
다. 저희가 아이들을 키워보니 장애를 갖고 태어난 자녀이지만 분명히 개인이 갖고 있는 강점들이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들을 열심히 채워주려 모든 것을 쏟아 붓기보다는 개인들이 갖고 있는 재능
을 잘 찾아내어 그것이 강점이 되도록 키워주는 것이 성인이 되었을 때 자립과 직업재활에 큰 도움
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희도 처음부터 큰 꿈을 꾸고 지금의 모습을 상상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음악치료로 시작한 악기가, 꾸준히 하다 보니 직업이 되었고 이제는 우리 자녀들도 스스로 전문연
주자라는 것에 자긍심과 직업인로서의 소명을 갖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감사할 일이 어디 있을까
요.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가다보면 길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