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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기

모두의 책

❷ 마음으로 마음을 읽는 서재

삶의 뿌리를 내리고
마음의 꽃을 피우는 시간

  • W - 편집실
  • M - 길벗, 아멜리에북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나무의 지혜와
스스로를 사랑하게
만드는 대화법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지친 일상에 초록빛 산소를
공급하고 무너진
자존감을 세워주는 도서를 소개한다.

Part 1.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다정한 말의 마법,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 아이와 어른 모두를
구원하는 자존감 안내서

글 김지훤 | 그림 하꼬방 | 길벗 2025년

타인에게는 관대하면서 왜 나 자신에게는 그토록 엄격했을까. 초등 교사 김지훤이 아침 조회 시간에 아이들에게 건넸던 말들은 SNS를 통해 무려 5,8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수많은 부모와 성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는 아이들의 생생한 고민에서 출발했지만, 사실 내면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어른을 위한 치유의 문장들을 담고 있다.

나를 지키는 연습, 관계를 살리는 대화

이 책은 무조건적인 친절이 아닌, 나를 존중하는 법을 먼저 가르친다. 친구가 무례하게 대할 때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사과하고 싶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마음을 전하는 법 등 실질적인 감정 표현 방식 40가지를 제시한다. 감정에 솔직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는 아이들이 이 다정한 문장들을 통해 스스로를 긍정하게 되듯, 독자들 역시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잡는 법을 배우게 된다.

가장 멋진 어른이 되는 첫걸음

저자는 스스로에게 해준 예쁘고 단단한 말들이 쌓여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고백한다. 포근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린 문장들은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날이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꺼내 볼 수 있는 구급상자와 같다. 사춘기 자녀와 소통하고 싶은 부모에게는 대화의 물꼬를 터주는 매개체가, 관계에 지친 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다.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자존감의 뿌리를 내리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Part 2.

4억 년의 시간이 건네는 고요한 위로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나만의 인생을 가꾸는 숲의 철학

글 리즈 마빈 | 그림 애니 데이비드슨 | 아멜리에북스 2025년

우리는 늘 무언가에 쫓기듯 산다. 뒤처지는 것에 대한 불안과 타인의 시선은 우리를 끊임없이 흔들어 놓는다.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런 우리에게 59종 나무들의 생태적 삶을 빌려 나직한 목소리를 건넨다. 전 세계 최대 독서 커뮤니티인 굿리즈에서 높은 평점을 받으며 ‘나무 철학서’라는 극찬을 받은 이 책은, 나무가 지닌 생존의 기술을 인생의 지혜로 치환하여 보여준다.

자신을 낭비하지 않는 삶의 태도

책 속에 등장하는 나무들은 결코 다른 존재가 되려고 애쓰지 않는다. 서어나무는 화려한 꽃이나 달콤한 열매가 없어도 자신의 성장에만 오롯이 집중하며 단 한 번도 타인의 박수를 갈구하지 않는다. 주목은 2,000년이라는 긴 시간을 살아가기 위해 일부러 천천히 자라는 법을 선택했다. 서두르는 대신 뿌리를 넓게 뻗어 영양분을 저장하는 주목의 태도는 성과 중심의 사회에서 지쳐버린 우리에게 ‘느려도 괜찮다’는 단단한 확신을 심어준다.

유연함과 배려가 만드는 내면의 단단함

강인함의 정의를 새롭게 쓰기도 한다. 개암나무는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유연함으로 수천 년의 세월을 버텨냈고, 물푸레나무는 자신의 성장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잎 사이로 햇살을 통과시켜 아래쪽 작은 식물들이 자라날 공간을 내어준다. 이는 나를 돌보는 일이 곧 타인을 돌보는 일과 맞닿아 있음을 시사한다. 애니 데이비드슨의 서정적인 일러스트와 180도 펼쳐지는 사철제본은 책을 읽는 행위 그 자체를 하나의 휴식으로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