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꿈
김찬결
나는 어렸을 때 자동차를 좋아했다.
내 꿈은 레이싱 선수였다.
바람을 가르고 트랙을 달리는,
핸들을 돌리며 커브를 도는,
내 모습을 꿈꿔왔다.
초등학교 3학년 어느 날,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그날은 나에게
그리 가지고 싶던 자동차를 선물했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나를 찾아온 친구들은 괜찮냐며 물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선생님께서 조심스레 이야기하셨다.
“레이싱 선수는 힘들겠지만, 다른 멋진 일도 훨씬 많을 거야.”
그 말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말이었지만,
나를 무너트리기에는 너무나도 쉬웠다.
그 후로, 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어느 날, TV를 켰다.
휠체어를 탄 선수들이 트랙을 달리고 있었다.
오래전, 잃어버렸던,
잊어버렸던, 포기했던, 꿈을 되찾았다.
‘나도 할 수 있다’
나를 가로막는 벽이 있다.
괜찮다.
나에게는 꿈이 있으니까
나는 여전히 자동차를 좋아한다.
내 꿈은 레이싱 선수이다.
김찬결
저는 전자마이스터고를 졸업했습니다.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인문계 학생들과 달리 취업을 중심으로 생활해 왔기에 상대적으로 인문 과목을 접할 기회는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시 속의 인물처럼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비슷한 환경에 있는 분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용기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과목을 깊이 배우지 않았더라도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는 따로 자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습니다. 환경이나 조건이 다르더라도, 하고 싶은 마음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 시 속의 주인공처럼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것은 오직 ‘하고자 하는 마음’뿐입니다. 꿈과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변하지 않는 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