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경 미국 스토니포인트 고등학교 교사
많은 학생들이 요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학교들은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수업 시간에 적절하게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미국의 각 지역교육청은 BYOD (당신이 가진 기기를 가져와라. Bring Your Own Device.)라는 정책에서 교사의 허용 하에 수업 목적을 위한 스마트폰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교수의 효과를 향상하기 위한 적절한 교사연수를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폰에 대한 다양한 이용을 촉진시키고 있다.
보완대체
의사소통으로써의
스마트폰 이용
우선 스마트폰의 이용으로 가장 달라진 것은 보완대체의사소통을 통한 장애학생들의 수업 참여이다. 각 지역교육청마다 학교수준에서 지원을 보조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며, 학생의 개별화교육프로그램에 따라서 개별 학생들이 무료로 제공받는 지원 서비스도 각각 다르다. 최근에는 학교에서 인터넷 중심의 보완대체의사소통체계를 지원함으로써, 현장의 언어치료사와 교사들은 보완대체의사소통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필요에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협력하고 있다.
01 프로로코2고 (Proloquo2Go).
미국은 주교육청에서 주마다 매해 다른 서비스를 각 학교에 제공하는데, 텍사스에서는 프로로코2고 (http://www.assistiveware.com/product/proloquo2go)라는 보완대체의사소통체계를 지역교육청 차원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학생들은 휴대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스마트폰 프로로코2고 앱을 통하여 자신의 의사를 독립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프로로코2고는 비구어 장애학생들이 선택한 상징적인 그림이나 단어 및 문구를 소리로 전달하여 학생들의 수업참여를 돕고 있다.
02 소노플랙(Sonoflex).
미국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소노플랙 (http://www.tobii.com/sonoflex)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고 있다. 소노플랙 또한 비구어 장애학생들을 위한 상징 및 어휘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버튼을 선택하여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이끌고 있다. 특히 소노플랙은 교과목 주제에 따른 다양한 어휘를 저장하고 있고, 성별에 맞는 목소리 톤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교수적 수정으로써의 스마트폰 이용
또한, 미국의 통합 및 특수학급에서는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전반적인 교과 수업에서 스마트
폰이 교수적 수정의 예로 사용되고 있다. 지역교육청은 각 학교의 도서관을 통하여 인터넷 데이터
베이스 (예, 멕킨비아, MackinVIA)를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도서관에서는 각 학급의 교사들이 요
청할 경우 학급에 맞춤형으로 스마트러닝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교수가 이루어지고 있
는 통합 학급에서는 교사들이 다양한 앱을 이용하여 두 교사가 소집단, 개별학생, 혹은 전체 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수업하고 있다.
01 카훗(Kahoot).
카훗은 다양한 주제별 퀴즈를 무료로 제공하며, 교사 및 학생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사들은 카훗 (https://getkahoot.com/)에서 계정을 만들어 개
별 학생들을 초대할 수 있다. 카훗에서 학생들은 핀번호를 이용해 등록을 하고, 교사는 학급 프로젝
터나 스마트보드 화면을 통해 전체 학급에 동시에 문제를 보여준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폰에 나오
는 네 가지 선택사항 중에 알맞은 것을 선택하여, 개별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 특히, 교사는 각
학생들의 개별 점수를 엑셀파일로 저장하여 기록할 수 있어서, 최근에는 효율적인 학급 내 퀴즈시
험으로 대체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02 팅링크 (Thinglink).
미국에서는 수업 중에 과제 중심의 활동이 많이 이루어진다. 교사와 학생들은
팅링크 (https://www.thinglink.com/)라는 앱을 통해서 그림 및 비디오들을 전체 학급과 함께 공
유할 수 있다. 학생들은 주제에 알맞은 자료를 자율적으로 인터넷에서 찾아서 팅링크를 통하여 학
급 또래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 보통 사회와 과학 교과에서 이 앱을 많이 사용하며, 개인 및 소집단
의 결과물을 함께 공유하면서 학생들의 상호작용적인 수업 참여를 이끌고 있다.
03 큐알 코드 회로 활동 (QR Code Circuit Activity).
교사들은 큐알 코드를 만들 수 있는 인터넷사이
트(http://www.qrstuff.com/)를 이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큐알 코드를 만들 수 있다. 학생들은 큐
알 코드를 읽어주는 앱을 자신들의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해서 교사들이 학급에 전시에 해놓은 큐알
코드를 스캔해서 문제를 푼다. 보통 큐알 코드 활동은 학급을 돌아다니며 문제를 함께 푸는 회로 활
동으로 많이 사용 중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그래프(예, 기울기, 평행선)를
함께 찾고, 문제해결 과정 중에 함께 논의하여 결과를 산출하고 있다.
04 그래프 계산기 (Graphing Calculator).
미국에서는 수학 및 과학 문제를 푸는데 계산기를 많이 사
용한다. 하지만 그래프를 이용한 수학문제를 푸는데 계산기 한 개당 100불 정도이다. 학생들은 와
빗 웹사이트 (https://wabbit.codeplex.com/)에서 무료로 그래프 계산기(예, 텍사스인스트르먼
츠 티아이-84 플러스, Texas Instruments TI-84 Plus)를 다운로드해서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
다. 특히 이 앱은 기존 그래프 계산기와 같은 기능을 함으로써, 중고등학교 수업에서 필요한 상위
수준의 그래프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기관리 및
학급관리 수단으로써의 스마트폰 이용
그 외에도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자기관리의 수단으로 사용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하여 중요한 과제 및 약속을 상기시킬 때 사용하며, 교사의 수업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적어서 기록하는 대체필기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교사들은 스마트폰을 학급관리 기능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교사들은 수업 과제물, 시험, 그 외에 중요한 학급 공지사항들을 리마인드 101 (https://www.remind.com/) 이라는 앱을 이용하여 학생 및 부모들에게 문자체계로 전달하고 있다. 그림 1은 통합 및 특수학급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목적과 서로간의 상호작용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마치면서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스마트폰은 의사소통에 제한을 가진 장애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접근성과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합 환경에서 스마트폰은 학생들이 소집단 활동 및 회로 활동 내에서 교사 및 또래 학급 친구들과 상호작용적인 수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은 학생 및 교사들에게 효율적인 관리체계로써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스마트폰을 학급에서 사용할 때 적절한 주의가 요청된다. 각 학교는 학교차원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과 장소를 적절히 통제해야 하며, 교사들은 학급차원에서 학교차원의 규율과 규제를 준수해야한다. 또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건전한 웹사이트와 주제에 알맞은 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사의 지도가 필요하다. 이와 같이 학급 및 장애학생들에 대한 교수 및 보조공학으로의 스마트폰 이용이 증가됨과 동시에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적극적이고 예방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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