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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회교육의 현재와앞으로의 과제

 

* 순회교육: 특수교사 또는 특수교육 관련서비스 담당 인력이 각급 학교나 의료기관, 가정 또는 복지시설 등에 특수교육대상자를 직접 방문하여 실시하는 교육

 

순회교육의 현재와 앞으로의 과제 톡톡톡 참가자 단체 사진

| 장소 | 국립특수교육원 인근 카페  | 일시 | 2019. 8. 20. (화) 15:00~17:00
| 진행자 | 국립특수교육원 교육연구사 오영석   | 토론자 | 경기도교육청 장학관 한규일,
경기도양평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 전봉철, 대구남양학교 교사 서은진,
청운초등학교 교사 박효남, 나사렛새꿈학교 학부모 백미애

 

오영석 순회교육은 1994년 「특수교육진흥법」이 전면 개정되면서부터 법률에 명시되었습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르면 교육장 또는 교육감은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특수교육대상자를 지원하기 위하여 일반학급 및 특수교육지원센터에 특수교육교원 및 특수교육 관련서비스 담당 인력을 배치하여 순회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순회교육은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중도중복장애로 통학이 어려운 학생들의 특별한 교육적 요구와 학습권 보장을 위해 가정, 시설, 학교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지금까지의 순회교육을 위한 노력과 어려움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해 보겠습니다.

 

오영석 우선, 현장에서 순회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톡톡톡 좌담회 진행자 국립특수교육원 오영석 연구사 사진

 

한규일 우리나라 순회교육은 경기도의 경우 1979년, 성남과 수원시에서 32명의 장애학생에게 세 분의 선생님이 처음 시작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수원 매산초등학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순회 수업을 나가는 모습을 보곤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습니다. 2019년 현재 경기도만 해도 215학급에 751명의 학생,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21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순회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 통계를 보면 특수학교, 특수학급에서 1,983명,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2,140명이 순회교육을 받고 있으니 4,000여명의 학생이 순회교육대상이네요.

 

전봉철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일반학교의 일반학급에 배치 된 특수교육대상자를 그 학교에 방문하여 학습 및 관련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등교사로서 주 1~2회 정도 관내 중학교 및 고등학교에 방문하여 특별실이나 상담실 등에서 학생들과의 1:1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원하는 교육과정은 학생의 장애 특성에 따른 필요성 및 요구 등을 종합하여 기초학업 과정이나, 교과목에 대한 보충과정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학생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특별교육 및 진로상담 등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S/W학습이나 미래 사회 진로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상담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박효남 동해시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현재 동해장애인요양병원에 순회교육을 나가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에 있는 치료사와 담당자들을 통해 순회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신청 받아서 시설까지 순회교사가 방문하여 수업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나이가 대부분 20대 초중반입니다. 가정에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중증 장애학생으로 전신마비 학생과 거동 및 학습하기 어려운 신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순회교사는 각 가정에 방문하여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서은진 우리학교에서 운영되는 순회학급의 형태는 복지시설 내에 설치된 시설순회학급입니다. 시설 두 곳에서 실시중이며 초등 2학급, 중등 3학급으로 편성되어 있고, 주로 중증 지체장애나 중증 지적장애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교 교육과정과 교육 일정을 바탕으로 시설 일정과 상황을 고려하여 순회교육 계획을 수립하여 매일 시설에 방문하여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백미애 예찬이는 등원을 하다가 건강상태가 나빠져 순회교육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수업내용은 오감발달 놀이로 각종 만들기와 촉감 느껴보기, 소리 들어보기, 시각적 자극주기 등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자존감 형성을 위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칭찬과 응원으로 기다려주십니다. 아이가 수행을 했을 때는 적극적인 반응으로 아이의 반응을 이끌어내어 다음번에도 같은 상황일 때 아이의 수행능력이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순회학급이지만 나사렛새꿈학교에서는 소풍, 영화단체관람, 체험학습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부모참여 수업으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수 있는 교육의 장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교직원분들의 많은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영석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노력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순회교육 운영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백미애 방문수업이 주 2회 회당 2시간 기준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순회교육 대상 학생입장에서는 학습권이 정당하게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따라서 방문수업 일수가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사 한명이 담당하는 순회교육대상학생 수가 많아 방문수업 일수를 늘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은 교사 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규일 저도 교사 시절, 시설에서 순회교육을 3년 정도 담당했던 적이 있습니다. 학교 밖의 시설에서 근무하다 보니 학교와 시설의 중간 입장에서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순회교사들은 초임 또는 기간제교사인 경우가 많아서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톡톡톡 좌담회 참가자 경기도교육청 한규일 장학관 사진

 

전봉철 우선 학생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주로 상담실이나 Wee센터, 학교 도서관 등에서 교육이 이루어지지만 해당 공간은 다른 분들이 사용하는 곳이라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며 대부분은 방음 시설이 안 되어 외부 소음이 들어오기 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아울러 공간 제공이 어려운 학교의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빈 교실이나 회의실 등에서 실시해야 하는데 위생 상태나 접근성이 좋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학생이 순회교육을 희망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학부모나 담당 교사의 신청으로 진행되어 순회교육이 이루어지는 경우 대부분 학습의 의욕이 낮거나 참여를 하지 않으려고 하여 교육지원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서은진 학교 교육과정을 순회교육 시설에 최대한 적용하려고 하지만 현실적 한계와 어려움이 큽니다. 예를 들면 순회교육 특성상 중증중복장애학생 대상이며 한 학급이 다학년으로 구성되어 특정 학년에만 적용되는 자유학기제 등을 적용하는데 한계와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중증 지체장애 학생들에게 학교스포츠클럽이나 현장 체험학습, 실습 중심의 진로와 직업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적용하기 어려움이 있습니다. 중증장애학생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재구성하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순회학급 구성원과 시설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므로 그때마다 순회교육은 탄력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되는데, 학생의 장애 특성과 물리적 제약(시간, 공간, 인력 부족) 등으로 한 두명의 순회교사가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박효남 특수교사에게 순회교육 운영에 대한 어려움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순회교육 장소까지 이동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입니다. 특수교사가 직접 차량을 운전하여 가깝게는 1km에서 멀게는 10km 이상 운전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운전을 1~2년 하며 수업을 하는 것에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운전시간도 부담이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도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순회교육에 대한 경험부족입니다. 대부분의 특수교사는 센터에 발령 받는 것이 처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특수교육센터에 와서 본인의 업무도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 순회교육까지 나가야하는 것에는 상당한 부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학생인지 어떤 장애인지, 그 학생의 부모님의 교육적 요구는 무엇인지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준비해서 수업해야 하는 지에 대한 교육적 경험이 필요한데 그 경험을 학교에서 쌓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학교 근무환경과 교육청 근무환경의 커다란 차이입니다. 학교는 5시에 퇴근하고 여름과 겨울방학이 있어 교사가 교육을 정비할 시간과 자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청은 퇴근시간도 1시간 늦고 방학이 없으며 담임 수당도 제외되어 일은 더 많이 하는 데도 월급은 줄어드는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특수교사 입장에서는 굳이 센터에서 위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근무해야하는 마음을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톡톡톡 좌담회 참가자 청운초등학교 박효남 선생님 사진

 

오영석 순회교육 대상 학생 입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순회교사들이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의견을 말씀해주세요.

 

한규일 궁극적으로 순회교육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15년 전인 2004년에 뉴질랜드의 특수학교를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동식 침대에 누워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이 학생은 집에서부터 그 침대로 등교했다고 하더군요. 학교 시설과 보조인력을 확충하고 통학편의를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하여, 시설이나 가정에 있는 학생을 학교로 출석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건강상의 문제로 병원에 입원해 있거나 정기적인 통원치료 때문에 등교가 어려운 학생들에 대해서는 좀 더 개별적인 순회교육 접근을 모색해야 하겠죠.

 

톡톡톡 좌담회 참가자 나사렛새꿈학교 백미애 학부모 사진

 

박효남 위에 언급한 어려움을 해결해야 많은 특수교사들이 센터 순회교사를 지원할 것입니다. 먼저는 장거리, 단거리 운전에 대한 부분입니다. 차량 유지비 등의 수당을 지급해 주는 방법으로 조금이나마 보상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순회교사가 오직 순회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교육청 업무는 다른 전담팀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순회교육을 하기 위해서 이동하는 이동 시간은 상당합니다. 그 시간 동안 수업을 하고 센터에 다시 왔을 때, 해결해야 할 다른 공문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순회교육 준비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는 센터 순회교육에 대한 다양한 가산점 부여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지속적으로 교육청 등에 건의되고 있는 사항입니다. 센터에 근무하게 되는 순간부터 특수교사는 방학도 없어지고 퇴근시간도 늦어지며 월급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를 감안했을 때 선뜻 센터 근무를 지원하는 교사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센터 근무를 했을 때 평정 점수나 혹은 지역 점수 가산 등에 큰 이점이 되도록 제도를 만들어 줘야 현장의 특수교사들이 센터에 자발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전봉철 특수교육 중 순회교육 지원 형태는 가장 높은 전문성을 필요로 합니다. 가정이나 시설 등의 환경에서 1주일에 2~3회 정도의 빈도로 중도중복장애학생의 교육을 효과적으로 지원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유지하기 위한 체계적인 특수교육 지원 구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는 기본적인 교육 연수 이외에도 교육지원청 차원의 연계와 순회교사 간의 협력관계 형성 등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유지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담당교사 및 관리자, 학부모가 순회교육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거나 연수 등을 통해 안내해야 합니다. 순회교육을 무조건 신청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좋다는 생각보다는 학생의 현재 상황, 장애 특성 및 요구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청하며 교육이 제공된 이후에는 지속적인 학생의 진전도 등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을 교육 주체 모두에게 인식시켜야 합니다.

 

서은진 우선은 순회교육과정이 학생의 여러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되어야 하고, 순회교육의 현실적 문제와 어려움에 대해서는 교육 관계자(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학교 관리자, 교육청 관계자 등)가 충분히 공감하고 그 한계를 인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식이 개선되어야야 하며, 순회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노력과 순회교육 담당 교사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톡톡톡 좌담회 참가자 대구남양학교 서은진 선생님 사진

 

백미애 교육받는 당사자가 원하는 만큼 충분한 수업일수를 확보하려면 교사수를 늘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순회교육 지침에 주 2회이상 회당 2시간 확보라는 지침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지침이 내려지면 대부분 최소한의 시간만 지키지 않을까요? 그러다보니 딱 일주일에 2번 방문수업만 하고 수업시간도 딱 2시간 기준으로 이루어지므로 이러한 지침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영석 순회교육의 어려운 만큼 이를 통해 느끼는 보람 또한 남다를 것이라 생각되는데, 순회교육을 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서은진 개학 전에, 개학 준비를 위해 시설에 방문하여 학생들이 지내고 있는 방을 찾아가서 학생들에게 인사를 할 때, 방학 동안 선생님을 많이 기다린 학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온 몸으로 반가움을 표현할 때 너무 감동적이고 보람이 있었습니다. 매일 만나던 선생님을 방학 기간 동안 못 만난 것이 너무 아쉬웠고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 해 주는 학생들이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백미애 잠이 많던 아이가 선생님 목소리에 반응을 하고 깨어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어요. 말로 표현을 못하다보니 몸으로 대부분 싫음을 표시하는데 짧아도 10분 이상씩 했던 용쓰기가 이젠 대부분 바로 바로 없어진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역시 선생님이구나’하게 됩니다. 그만큼 아이의 마음을 빨리 읽어내고 반응해주시니 당연하게 최고의 라포 형성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날개를 집에 두고 온 천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감사한 분들입니다. 언제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시는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전봉철 특수학급이 미설치된 인문계 고등학교에 특수교육대상자가 입학하였습니다. 학생은 문제행동이 있었지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보호자의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해당 고등학교에 입학을하게 되었습니다. 담임교사는 학생에 대해 애정을 갖고 노력하였지만 학생은 시간이 갈수록 다른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지는 행동을 나타내고 과격한 행동도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힘겨운 시기에 순회교육 신청을 통해 담임교사는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 상황을 파악하고 학생 및 학부모 상담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였으며, 담임교사, 상담교사 및 해당 학급 학생들에게 장애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한 접근방법과 대안 등을 안내하였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갈수록 학생의 문제행동은 줄어들었으며 서로 부담이 적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학생도 안정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6개월 후 학부모 상담을 통해 대학 진학 보다 학생이 희망하고 있는 안정적인 직업군을 찾아 가는 것을 보호자에게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설득하였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학생을 직업전문학교로 입학시켰던 기억이 가장 보람 있던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톡톡톡 좌담회 참가자 경기도양평특수교육지원센터 전봉철 선생님 사진

 

박효남 SMA-2(척수성 근위축증) 학생을 순회교육 했었는데 그 학생은 눈만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그 학생에게 교과서를 중심으로 수업을 해주고 싶었지만 교육자료가 부족했고 경험이 부족하여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제가 사용하고 있던 스마트러닝 수업 모델이 생각났고 학생의 침대 위에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를 전자 칠판으로 활용하여 수업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그 학생에게 국어와 수학 수업을 교과서로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교육에 만족도를 높여준 경험이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

 

오영석 마지막 질문으로 성공적인 순회교육 운영과 관련하여 추가로 말씀하시고 싶은 내용이나 제안할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한규일 저는 항상 특수교육은 ‘사업’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사례’를 중심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순회교육이야말로 ‘사람’ 중심으로 제공되는 가장 적극적인 형태일 것입니다. 또한 무상의 적정한 공교육(FAPE) 실현을 위한 주요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앞에도 말했듯이 학교교육을 대체하는 순회교육은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가정순회, 시설순회, 병원순회, 학교순회 그리고 완전통합학생들에 대한 순회교육 등 순회교육이라는 명칭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교육이 있지만 이들 각각은 상당히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야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개념 정리와 운영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는 이루어지지 않는 형태이지만 또 다른 요구가 필요한 학생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현장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정책 추진의 방향 모색도 필요할 것입니다.

 

백미애 순회교육대상학생에 대한 교육적, 행정적. 재정적 지원 모두가 교육을 받는 당사자 입장에서 고려되어야 합니다. 재택순회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건강에 취약함으로 주2회 수업만으로 충분하다고 지원하는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수교육대상이라는 전제는 학교에 등교를 하는 학생이든 건강상태가 허락하지 않아 집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이든 동일하고 소중한 1인인데 주어지는 지원면에서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들게 합니다. 학교에서 교육받는 학생들과 동일선상에서 모든 면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동등한 교육적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전봉철 순회교육 지원 방식 중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순회교육 지원은 최근 몇 년 사이에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역할 증대와 함께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특수학급 미설치교에 대한 교육 지원은 지역사회 통합교육에 상당히 유의미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법령에 근거한 실질적인 운영 지침이나 방안 등이 부족하며 체계적인 지원 및 활용 등이 연계되지 못해 시행착오가 많습니다. 따라서 특수교육지원센터 차원의 학생 및 학교에 대한 순회교육지원 방안에 대한 지침 마련 및 정책 연구 등이 함께 추진되어 특수교육의 견고한 지원 체계로 자리 매김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박효남 성공적인 순회교육을 위해서는 첫 번째 센터에 발령 받은 신규 센터 교사에게 순회교육에 대한 연수를 실시해야 합니다. 그 연수의 내용은 자신이 가르쳐야 할 대상학생의 장애에 대한 설명과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방향 그리고 다양한 수업노하우 등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순회교육의 다양한 실제적 수업 사례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순회교육 개별화교육프로그램과 수업 동영상을 포함한 자료가 제공되어 어떤 교사가 순회교육을 처음 하더라도 어려움이 없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센터 근무를 지원하는 특수교사에게는 순회교육 선진지 현장 연수(해외 포함), 지역 점수 가산과 차량 유지비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을 주어 근무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은진 순회교육대상학생들도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교육 서비스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여건이 더욱 개선되기를 희망합니다.

 

오영석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가 순회교육을 위한 현장의 노력과 어려움을 서로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단시간안에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와 학습권 보장 그리고 궁극적으로 학교로의 복귀를 실현하는데 있어 교사들도 함께 행복한 순회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전국의 선생님들의 노고와 열정을 응원하겠습니다. 긴 시간 토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톡톡톡 좌담회 회의 모습

 

 

 


현장특수교육 가을호 제26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 칼럼
  • 03 모두가 행복한 수업
  • 04 화제의 특수교육인
  • 05 현장투어
  • 06 톡톡Talk
  • 07 스페셜테마
  • 08 차 한 잔을 마시며
  • 09 월드리포트
  • 10 여가+
  • 11 스토리+
  • 12 특별기획
  • 13 특수교육동정
  • 14 소통마당
  • 15 독자코너